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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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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마음에 채찍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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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채찍질을…

 

       

남경태<평도인, 울산방면>

 

  무더웠던 지난 여름 못지 않게 몹시도 추운 올 겨울,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속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사회풍토 속에서 살아온 나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에 귀의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나는 어느날 아내의 간절한 부탁으로 탐탁지 않은 무거운 마음으로 대순진리회에 입도(入道)하게 되었다.

  왠지 입도 후에도 나의 행동은 몹시 어색했으며, 남들을 떳떳하게 대하지 못하고 나의 종교를 감추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자리에 모여도 대순진리회에 입도하였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게 된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러 가지 종교를 신앙해 왔다. 부처님 앞에 두손 모아 참배 드리며 소원성취를 빌고, 또한 공자님의 유교사상을 가르치고 배워왔다. 그러한 종교나 윤리도덕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는 타락하고 병들어 있고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대순진리회에 입도하여 그래도 남들보다는 겸손하고 성실하게 윤리도덕을 지키면서 생활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부족함이 많았으리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내가 대순에 몸답게 된 데에는 아내의 권유가 큰 작용을 하였지만 그 외에도 마음 한구석에 크게 끌리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훈회를 들어 보면 『마음을 속이지 말라. 언덕을 잘 가지라. 척을 짓지 말라.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남을 잘 되게 하라』고 하고 있다. 이 모든 조목들이 나의 마음에는 신선한 충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좋은 교훈인가! 종교학자 막스 밀러는 「하나의 종교밖에 모르는 사람은 종교를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우리는 여러가지 종교를 접하여 그 사상을 알아보고 난 후 자신의 종교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모순된 점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오직 자신의 종교가 으뜸이라고 생각하여 남의 종교를 비방하고 입에 담지 못할 모욕을 하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모든 종교는 공통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교를 선택하든간에 그 옳은 가르침을 배워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석가의 자비, 공자의 도덕, 예수의 사랑 등 이러한 삼대 성현의 가르침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사상이다. 내가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기 전에 나는 왠지 불교에 마음이 끌렸었다. 그런데 어느날 기독교를 신앙하고 있는 동료 하나가 불교에서는 왜 우상을 세워 놓고 숭배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믿고 있는 예수가 최고라며 불교인을 모독하는 언사(言事)를 하였을 때 나는 불교도가 아니었지만 그 동료로부터 모욕을 당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동료가 무엇인가 착각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어 안타까왔다.

  그때 나는 상제께서 하신 말씀을 머리에 떠올리게 되었는데 그것은 『사람이 옳은 말을 듣고 실행치 않는 것은 바위에 물주기와 같으니라』(교법 1장 22절)는 말씀이었다. 우리 인간들은 종교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배우고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아는 지혜를 갖추고 있지만 막상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은 것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도인들만이라도 도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고 바른 언행으로 병들어가는 이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나 자신이 그러한 일에 앞장서 열심히 수도를 하여 타인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것이 결국은 상제님의 덕화를 펴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집에는 상급임원들께서 자주 들리시는데 처음에는 도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인하여 그분들이 집에 방문하시는 것을 매우 꺼려 했다. 그러나 그분들께서 오실적마다 들려 주시는 참다운 말씀은 나의 마음을 바로 서게 하였고 무엇이 옳은 길이고 해야할 일인지를 일깨워 주셨다. 따라서 지금은 그분들이 우리 식구들처럼 반갑고 고마운 느낌이 든다.

  아직은 도에 대한 깊은 깨달음은 없지만 나의 아내 즉, 선각으로부터 많은 것을 듣고 배우고 있는 나 자신이 한편으로는 부끄러우면서도 자랑스럽다. 아마도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도인들이 있겠지만 그 분들에게 나는 이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것은 많은 가르침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르침을 실천에 옮기는 것도 배우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고 그것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것이 참다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도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나의 모든 부족한 점을 지면으로나마 털어 놓으니 다소 마음이 후련해진다. 이제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 도의 참된 진리를 배우고 실천하여 상제님께의 큰 덕화를 받을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처음 아내가 입도하였을 때 나는 거부반응을 보이며 아내에게 많은 불평과 불만을 털어 놓았으나 지금은 나 또한 입도하여 대순진리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아내에게 조그마한 후원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지 모른다. 아무튼 오늘날 상제님의 높고 크신 뜻을 되새기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앞으로 우리 도인들은 보다 더 맑고 밝은 마음으로 수도에 임하여 타락과 혼란 속에 빠진 이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애틋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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