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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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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後天開闢에 따른 未來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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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天開闢에 따른 未來觀

-原始返本의 원리를 중심으로-


 

김정태<연구위원>

 

  『옛적에 신성이 입극하고 성웅을 겸비하여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하였으되 중고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이 되어 군사위를 한 갈래로 하리라.』


 

   
머리말

  참혹한 선천의 현실은 인간에게 극도의 위기의식을 자아내었고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동서고금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이렇듯 민중의 저변에 깔려 있는 현실세계에 대한 강한 위기의식은 결국 이상세계에 대한 갈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대부분 이상세계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인류의 정신적 지평에 흐르는 유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特望」일 것이다. 이렇듯 이상세계에 대한 갈망을 적극 수용코자 하였던 각종 종교의 입장도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본고에서 논하고자 하는 후천개벽에 따른 미래관도 그와같은 강렬한 현실적 욕구를 수용하려는 태도로 민중에게 인식되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미래관은 암울한 선천의 현실을 떨쳐 버릴 「개벽」이라는 전면적인 변화의 내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본고는 이에 주목하여 후천 개벽사상에 나타난 미래관을 시・공간론을 중심으로하여 원시반본사상과 무극대운의 원리를 통하여 고찰하여 보겠다.

 

                     
1.무극대운의 원리를 통해본 후천의 시간론(時間論)

  후천개벽사상에 나타난 시간론은 근본적으로 순환사관(循環史觀)의 입장에 있다. 그것은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는 순환사관에 기초한 우주론(宇宙論)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서양의 직선적인 시간론에 비해 원적(圓的)인 형태의 시간론을 나타낸다.

  이와같은 원적인 시간론(時間論)은 다음과 같이 이해될 수 있는데, 시간속에서 과거는 이미 없는 것이 아니고, 기억과 이룩된 전승(傳承)으로써 현재에 살아있고, 미래는 아직 없는 것이 아닌 희망, 기대 혹은 계획으로 현재에 살아있다. 따라서 원적인 시간론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로 융화되고 공존하는 시간론이다. 따라서 그것은 현세주의적(現世主義的)이며 인간중심적(人間中心的)인 순환사관(循環史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후천개벽에 대한 역사이해는 언제나 현재속에 집약되어 있다. 다음의 전경구절은 그러한 시간론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그것을 살펴보면『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예시 17절)라는 구절을 보면 말대는 「과거」냐「미래」가 아닌 「현재」이고 『지금』에 당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후천개벽에 나타난 시간론은 과거나 미래와 단절된 시간론이 아닌 연결되어 하나로 이어지는 영원하고 무한한 무극대운(無極大運)으로 나타남을 볼 수 있는 것이다.

 

              
2. 원시반본원리를 통해본 후천의 공간론(空間論)

  앞장의 무극대운의 원리를 통하여 살펴본 후천개벽사상에 나타난 시간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장에서는 원시반본의 원리를 중심으로 후천의 공간론에 관한 고찰을 하여 후천개벽 이후 전개되는 미래에 대한 실상(實像)을 조명해 보겠다.
  전경에『…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반본이 되므로…』라는 구절은 개벽과 원시반본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개벽이 되는 때는 원시반본이 됨을 알수 있는데 이는 후천개벽이 주도하는 공간의 좌표를 설정하는 중요한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를 고찰해보면 원시(原始)는 만유의 출발점 내지는 시작점을 의미하고 반본(返本)은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렇듯 원시반본에 순환하는 운동성이 내포되어 있다. 이는 주역(周易)에 나타난 『물극필반(物極必反) 즉 물(物)이 극점에 이르면 반드시 돌이킨다』는 뜻과 매우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것을 유추하여 해석한다면 만유(萬有)가 원시(原始)를 시점으로 출발을 하여, 생장(生長)을 하고 그것이 최 절정기에 이르게 되면 성숙을 위해 렴장(斂長) 운동을 하게되는데, 이때 만유(萬有)는 근원으로 반본(反本)하게 된다. 그것을 자연법칙에 비유하여 설명한다면 봄, 여름에는 뿌리로부터 양분을 흡수하여 나무가 성장하게 되고 그것이 지나 가을이 되면 만물은 결실을 이루게 되는데, 이 때에는 모든 양분(水氣)이 다시 뿌리로 회귀(回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자연에 나타난 원시반본운동(原始返本運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봄, 여름에 「생장(生長)」을 위한 움직임을「선천운동」이라고 볼 수 있고, 성숙을 위한 렴장(斂藏)운동을「후천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후천개벽기의 우주는 성숙을 위해 다시 원시(原始) 즉 근본으로 돌아가는 반본(返本)을 하게 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후천개벽이 가야 할 공간의 방향은 다시 근원으로 돌아오는 것이 된다. 그런데 그것은 시간을 거꾸로 역행(逆行)하여 과거의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반본이 아닌 점진적이고 진보적인 반본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동양의 순환사관에 입각한 시간론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그것을 자연현상에 비유하여 설명한다면 봄에서부터 계절이 시작을 한다고 가정할 때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그것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도래하고 또 그것이 지나면 새봄이 찾아오게 되는데 이 새봄은 작년봄과 같은 봄의 기운을 갖지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울러 과거로 역순(逆順)한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보적(進步的)이고 점진적(漸進的)인 발전을 한 것이다.

  다음의 전경구절은 이러한 후천개벽에 따라 전개될 공간에 대한 방향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류찬명이 어느날 상제를 모시고 있을 때 상제로부터 요순의 도(堯舜之道)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하는 도다』(교운 1장 46절) 이는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남을 의미하며, 그것은 옛날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그것이 다시 현세에 나타난다는 점진적이고 진보적인 의미로 파악된다. 따라서 다음 장에서는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과연 후천개벽에 따른 미래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3. 후천개벽에 따른 미래상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는 수, 화, 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예시 81절)라는 전경에 나타난 후천의 모습은 도덕(道德)이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법리에 맞게 다스리고 제도하는 마치 동양에서 인류의 이상시대라고 하는 요순시대와 같은 시대를 나타낸다.

  이러한 주장을 전경을 통해 살펴보면『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웅(聖雄)을 겸비하여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하였으되 중고(中古)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교법 3장 26절)는 전경의 구절은 그러한 의지를 정확하게 나타내며 성인이 정치화 교화를 하는 정교일치(政敎一致)된 사회를 가장 이상사회로 보며 그것을 상제께서는 진법(眞法)이라 하셨다.

  이와같은 후천의 현실을 원시반본의 원리로써 살펴볼 때 요순시대라는 성과 웅이 바탕을 이루고 조화하는 성인시대(聖人時代)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인간에게 근본으로 회귀(回歸)하라는 인간의 본질에 호소하는 도덕적 환원과 성・웅을 겸비하라는 가치좌표를 설정해주고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한다.

  또한 원시반본은 비단 후천의 사회상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닌 빗나간 선천의 우주를 모두 원시(根本)에 귀일케 하여 천지인 삼계의 질서를 찾고 새로운 세계를 시작하려는 상제님의 의지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맺음말

  이상과 같이 후천개벽사상에 나타난 시간론과 원시반본의 원리를 통하여 후천의 시・공간의 좌표와 미래상을 살펴보았다. 그것을 정리하면 후천은 요순시대와 같은 이상시대가 다시 세상에 현현(顯現)하는 것으로 결론 지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인간이 도덕적 본질을 찾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현실을 사는 인류는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후천시대에는 도덕이 우선하는 시대임을 인식 할 수 있을 것이고, 도덕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고 인간성의 황폐화가 초래되고 있는 현실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대순사상에 나타난 미래관은 오늘을 사는 인류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전달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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