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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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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大巡眞理의 平等觀에 대한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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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眞理의 平等觀에 대한 考察

 

         

백 종 택<연구위원>

        

1. 서론

  오늘날 대다수 국가가 지향하고 있는 복지사회(福祉社會)의 구현은 궁극적으로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불평등(不平等)의 요인을 어떻게 제거하느냐 하는 것과 이에 대한 국민의 의식(意識)여하에 달려 있다고 본다.

  불평등은 평등과 상반되는 것으로 이는 권리, 의무, 자격 등에 있어서 차등과 차별이 있고 한편으로 치우친 것을 말한다. 이러한 불평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적 빈곤감(相對的 貧困感), 상대적 박탈감(相對的 剝奪感) 등의 소외의식(疎外意識)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 심화되어 사회적 일탈행위(逸脫行爲)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代案)을 모색하기 위하여 많은 사회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한 이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것은 당대의 미봉책에 불과할뿐 궁극적인 대안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욕구가 다양하고 무한하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욕구를 충족하면 또 하나의 욕구를 동반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여기에서 인간은 또 다른 불평등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논의는 현하의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전제하에 비교적 사회학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대순진리(大巡眞理)의 측면에서 불평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또한 이의 해결을 위해 상제(上帝)께서 어떠한 역사(役事)를 행하셨는지 이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2. 不平等의 原因

  불평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18~19세기에 들어와 많은 사회학자들에 의해 제기된 바있다. 그 중 루소(Rousseau)는 원시의 공동사회(共同社會)가 해체되고 사유재산제도(私有財産制度)가 발생하면서부터 불평등의 기원은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이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즉 재산의 사유화는 필연적으로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서 획득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 우열(優劣)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이것은 곧 불평등의 관계로 정착화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불평등의 기원설은 단지 인류발달사적인 현상의 인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대순신앙의 입장이라고 본다.

  따라서 이에 대해 좀더 시원적인 원인을 대순진리의 입장에서 밝혀 보고자 한다. 이는 이 땅에 대순진리를 홍포하시고 인류의 궁극적 이상화를 구현코자 삼계공사(三界公事)를 역사하신 증산상제(甑山上帝)님께서 인류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불평등의 원인에 대하여 보다 시원적으로 밝혀 주셨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즉 상제님께서 『선천에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공사 1장 3절)라고 말씀하셨듯이 인류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모든 문제는 선천(先天)의 상극도수(相克度數)에 그 원인이 있음을 밝히셨다. 이와같은 말씀은 불평등의 기원이 선천의 상극도수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본다.

  상극(相克)은 단어 자체가 의미하고 있듯이 상대적 존재를 전제로 해서 성립되는 것이다. 즉 상극은 「나」에 대한 「너」의 관계나 「우리」에 대한 「저들」의 관계가 서로 극의 관계에 있는 것이며, 상호의존적(相互依存的)이거나 우호적(友好的)인 공존공생(共存共生)의 개념과는 달리 독립적이고 경쟁적인 자기본위(自己本位)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불평등의 원인은 자기본위적인 이해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를 조장한 근본적인 시원은 선천의 운회도수(運回度數)가 상극에 지배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천의 상극운회는 만물의 성장(成長)과 성숙(成熟)을 위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즉 만물의 성장과 생육발달 과정이 그러하듯 상대적 존재와의 경쟁을 통해서 자아의 완성은 물론 자신의 자존을 지키고 현재보다 더욱 성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와같은 경쟁의 원리가 선천에 작용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명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불평등에 대한 「케인즈」의 견해도 보다 긍정적이다. 즉 불평등은 사람들로 하여금 돈벌이의 동기를 유발하는 가치 있는 인간 행동을 유발하므로 인간활동의 성취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에 있다. 이러한 주장은 나름대로 비판의 여지가 있다하겠으나 일면 타당하다고 본다. 즉 경쟁과 충돌은 당사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그러므로 사회의 불평등은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고 경제성장의 결과 인간은 과거에 비해 보다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사회의 불평등관계는 선천의 상극도수로부터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이나 이는 만유의 완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부정적이 인식보다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그 원인 또한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주자연(宇宙自然)의 법리(法理)라는 시원적인 측면에 있음을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3. 平等社會具現을 위한 役事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등은 상제의 대권(上帝 大權)에 의해서 이룩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선천의 상극운회(相極運回)를 상생운회(相生運回)로 돌려 놓아야 한다. 이러한 역사(役事)는 우주만물의 주재자(主宰者)이시며 조화주(造化主)이신 상제님에 의해서 만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상제님께서는 천지도수(天地度數)를 정리하고 신명(神明)을 조화하여 만물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선경을 세워 세계의 민생을 건지시고자 천, 지, 인 삼계를 뜯고 다시 짓는 공사를 보셨으며 또한 후천오만년의 공사로써 『상제께서 「선천에서는 삼상(三相)의 탓으로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하시고 「거주성명 서신사명 조상 우상 팔판…」라 써서 광찬에게…그대로 행하니 꼭 맞느니라』(공사 2장 20절), 『선천에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으되 그것은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들어야 하느니라』(교법 1장 62절) 등과 같은 음양(陰陽)공사를 보셨다. 위의 내용은 선천이 상극도수에 지배되어 음양(陰陽)이 고르지 못하고 부조화(不調和)의 관계에 있음으로 인하여 인류사회에 불평등의 관계가 성립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본다.

  음양(陰陽)은 우주 만물을 생성소멸(生成消滅)케 하는 이원대립적(二元對立的)인 관계를 말한다. 그러나 선천에서는 이러한 대립관계가 대등한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한 관계에 있었다. 즉 양(陽)은 하늘(天)과 남성(男性)을 지칭하는 것으로 강건(强健)하고 존귀(尊貴)하며 높은(高) 우위에 있으나 음(陰)은 땅(地)과 여성(女性)으로 부드러우며(柔) 비천(卑賤)하고 낮은(下)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존양억음(尊陽抑陰), 천존지비(天尊地卑), 남존여비(男尊女卑)의 관계가 성립되어 양(陽)과 음(陰)은 서로 극(克)의 관계에 있으며 또한 음은 상대적으로 양에 대한 열등한 위치에서 원을 품게 되었다.

  따라서 상제님께서는 음양도수(陰陽度數)를 조정하여 음과 양을 일음일양(一陰一陽),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위치에 놓아 어느쪽에도 치우침이 없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후천에는 음양이 고르게 되어 만물만사(萬物萬事)는 조화(調化)의 관계에 놓이게 되며 또한 인간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모든 불평등의 요인은 소멸되고 상생의 법리가 적용되어 한결 같고 대등한 사회,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위의 공사(公事)와 함께 후천(後天)에 전개될 새 생활법에 순응하고 사고(思考)하며 행동할 것을 종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계시하셨다.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 1장 9절),『상제께서는 비천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존대말을 쓰시고 「이후로는 명분과 반상의 구별이 없느니라」』(교법 1장 10절), 『후천에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옛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교법 1장 68절), 『사람을 쓸때는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으니라』(교법 2장 40절), 『후천에는 계급이 많지 아니하나 두 계급이 있으리라. 그러나 식록은 고르리니 만일 급이 낮고 먹기까지 고르지 못하면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교법 2장 58절),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에 따라 그 사람의 임무를 감당할 신명의 호위를 받느니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고 자기 일에 해태한 마음을 품으면 나의 신명이 그에게 옮겨가니라』(교법 2장 17절)

  이와 같은 상제(上帝)님의 말씀은 오늘날 사회학적 측면에서 표방하고 있는 평등이념(平等理念)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즉 남존여비(男尊女卑)와 반상(班常)의 구별이 없음은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평등이며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고 쓴다는 것은 기회(機會)에 대한 평등이다. 또한 식록(食祿)이 고르다 함은 빈부(貧富)의 차(差)가 없는 경제적 평등(經濟的 平等)의 실현이며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 신명의 호위를 받는다는 것은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는 결과(結果)에 대한 평등이다.


                
4. 結論

  지금까지 불평등의 원인과 이의 해결방안에 대해 대순신앙(大巡信仰)의 입장에서 고찰해 보았는 바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할 것이다.

  기존의 일부종교 사상에서는 창조론(創造論)과 인과론(因果論)으로 불평등의 원인을 설명하고 이를 고정화시키고 정당화시켜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억압(抑壓)・이용(利用)하는데 방편을 제공하였으나 대순진리에서는 불평등의 원인이 만유의 완성을 위한 부득이한 과정에서 파생되는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등에 대해 재론의 여지를 주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여 성실히 일할 수 있는 심리적 동기를 유발해 준다는 점이다.

  불평등(不平等) 이는 인류 역사 이래 오랜 동안 지속되어 온 문제이나 오늘날 처럼 두드러지게 대두되었던 적은 없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등 실현은 최고, 최선의 가치이자 천상적인 가치이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의지에 의해서 해결될 수 없는 요원한 과제로 상제적 대권(上帝的 大權)의 영역이며 상제(上帝)에 의해서 이룩될 수 있는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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