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1년(1991) 6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일심정 천계탑 도인탐방 논단 전경속의 인물 답사기 전경속의 고사성어 종단소식 문단 전경속의 고전ㆍ성구 성지순례 장손무기의 고사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문단 : 입도후의 각오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입도후의 각오


大巡의 道는 모든 만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公道이다.

 

 

김 해 동 <평도인ㆍ김해2방면>

  

  나는 일찍이 양친을 여의고 13세 때부터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 생계를 꾸려나가게 되었다. 이곳 저곳 일자리를 옮겨 다니다가 마침내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회사가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는 바람에 부도를 내고는 문을 닫았으므로 나는 얼마 안되는 퇴직금을 받아 떠돌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도매시장에서 이것저것 여러품목을 잡다하게 구입해서 봇짐을 만들어 시골 시장으로 갖고 다니며 판매하는 일을 했다. 운송수단을 갖고 있지 않는 나는 복잡한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갖은 고생을 다 겪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고물 자동차라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공부를 하지 못한 관계로 운전면허시험 문제집을 들여다 보아도 캄캄하기만 했다. 나는 천지신명께 운전면허에 합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면서 몇 번이고 문제집을 들여다 보았다. 그 덕분인지 다행이도 단 한번의 시험으로 면허를 취득하였다.

  그리고는 고물 자동차 한대를 구입하여 장사를 다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장사다니던 아주머니 소개로 시장에서 지금의 선각을 만났다.

  선각은 처음보는 나에게 업 닦는 곳이란 한 마디만 들려주고는 내가 일을 마칠때까지 함께 도와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도담을 들려주고 연락소에도 데리고 갔다.

  선각의 도담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온갖 역경과 시련을 겪으면서 살아온 나에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강한 감동을 주는 것이 있었다. 그 이후로 선각은 수시로 찾아와 상제님의 진리에 대한 도담을 들려주고 시간을 할애하여 빨래도 해주고 명절에는 제수도 마련해 주었다. 이렇듯 정을 쏟아주는 선각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정을 받아보지 못하고 자란 나의 가슴을 너무나 따뜻하게 감싸 주었던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입도식을 하고 낮에는 장사를 하면서 또 저녁7시 수련과 축시기도를 빠지지 않고 모셔나갔다. 그 덕분이지 1개월 후에는 시법공부에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이 왔다.

  처음 들어가는 공부라 두려움도 있고 호기심도 생겼다. 시법실에서의 1시간 공부는 내가 기도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운을 체험하게 해 주었다. 그 이후로 나는 도(道)를 어떻게 닦아 나가야 할지를 마음속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회관과 연락소에도 자주 드나들면서 가지고 있던 차로 연락소의 일도 돕게 되었다. 그러던 중 선감께서 기사가 없어 고생하시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하고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선감예! 제가 선감 모시면 안됩니꺼예!』선감께서는 거절하셨다. 그것은 내가 장사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 뿐아니라 무작정 자기 생업을 그만두는 것이 옳은 길은 아니라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나의 고집도 보통은 아니어서 결국은 선감을 모시게 되었다. 그 후 벌써 1년이 지났고 나는 선감을 모시는 일에 오늘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물질문명시대 속에서 수도(修道)를 하고 있는지라 때때로 척신이 들어와 마음을 동요 시키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인생의 작은 부귀영화에 집착하지 않고 후천선경세계 건설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자하여 외부로부터의 유혹을 뿌리치며 마음을 안정시켜갔다. 그렇게 해야만이 『선령신들이 육십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만한 자손 하나를 타내고 또 각 선령신들이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선자선손을 척신의 손에서 빼내어 덜미를 쳐 내세우시는』그 공덕에 조금이라도 보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각박한 현실사회생활속에서 자칫 잘못하면 재리에 정신을 빼앗겨 자기의 뿌리까지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쉽다.

  우리 대순진리회의 도는 나 혼자만이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 차있는 모든 만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도(公道)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생은 저절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진리와 이치를 하나하나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훈회와 수칙을 몸소 실천하는 가운데에서 이룩될 수 있음을 깊이 명심하고 수도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상제님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하신 덕화가 온 누리에 퍼져 도화낙원의 후천선경이 열릴 때 상제님의 말씀대로 우리 수도인들의 영화와 복록은 비길데가 없게 될 것이다. 우리 도인 모두는 그때를 위하여 성・경・신(誠・敬・信)을 다하여 맡은바 책임을 완수해 나가야겠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