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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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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대순진리회 : 世界속에 지리를 심는 「큰종교」가 되어야

내가 본 대순진리회


世界속에 지리를 심는 「큰종교」가 되어야
대순진리회는 우리의 얼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종단이다.
甑山은 漢民族의 위대한 聖人으로서 사실 국민학교 교과서에서부터 가르쳐져야 할 존재이다.

 

     
김 종 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Ⅰ. 한국적인 너무나도 한국적인

  대순진리회! 우선 생각나는 것은 김치냄새가 물씬 풍기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종교」라는 점이다. 얼마전 대진대학 기공식에 구경가본 일이 있다. 넓은 공터에 모여든 울긋불긋한 원색 치마 저고리들, 소위 우리 색깔의 어우러진 美를 창조해내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본래 너무나도 한국적이었던 姜甑山상제가 儒彿仙 三敎의 전통적인 틀을 넘어서 유난히 우리의 독특성을 보여준 바에 통하는 셈이다. 때로 서양 스테이크 문화에만 익숙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촌스러운 것으로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도 우리식 삶이 다 사라져 가는 마당에 우리고유의 신앙에 아직도 뜻을 둔다는 것은 가슴이 더워지는 깊은 의미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언젠가 아주 조그마한 민족종교 행사에 참여했었다. 마침 대학까지 나오고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신도가 있길래 물어보았다. 「당신은 왜 하고 많은 종교들 중에서 하필 이렇게 작은 종교를 골라 믿소.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소.」그랬더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당신은 유행따라 사는 이들이 당신부모가 좀 못낫다고 하기로서니 손가락질이 두려워 남의 부모를 내 부모라 하겠소.」하는 것이었다.



Ⅱ. 마음과 삶속에서 살아있는

  또 직접 만나보면 대순진리회 사람들은 아주 열렬한 신앙인들임을 알게 된다. 이것은 「살아있는 종교」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른바 민족종교라는 곳에 가보자. 종종 그 찬란했다는 역사와는 아랑곳없이 망각의 늪을 따라 회포만 있을 뿐이다. 허탈감과 심지어 울분마저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대순진리회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언제 기공식을 했나 했더니 어느새 거대한 수도장이 우뚝 서 있다. 언제 입도했나 했더니 벌써 수십명을 포덕했다는 도인을 본다. 오늘날까지 시행된 가장 신빙성 있는 종교조사인 1985년 정부의 인구센서스조사에 대순진리회가 따로 독립된 선택항목을 차지한 것을은 바로 이런 결과라고 생각된다.

  물론 살아있는다는게 외형적인 것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종교인구는 줄잡아 전국민의 반이나 된다. 하지만 막상 집회에 참여하는 시간 말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종교심이 지배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나와 보라고 하자. 얼마나 되겠는가. 일요일 오전만, 토요일 오후만 신자인 사람들이 태반이다. 믿음따로 생활따로이다. 그러나 대순진리회 사람들은 늘 믿는 마음에 잠겨 있는 것 같다. 딴일은 안하는지 자주 모여서 증산처럼 사는 일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주문이 끊일 날이 없다. 딴 생각은 안해도 되는지 증산과 마음속에서 항상 같이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종교란 미치게 되는가 보다.

  종교의 가르침치고 안 좋은 것이 있겠는가. 사랑이니 자비니 충효니 다 좋은 말씀이다. 또 민족종교치고 유불선 삼교합일, 후천개벽, 음양조화, 윤리도덕사상 등등 안 가르치는 곳 어디 있는가. 증산계 교단치고 해원상생등의 교리를 안 가르치는 곳 또 어디 있겠는가. 다 숭상하고 다 가르치고 있다. 요컨대 그런 가르침이 있음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얼마나나 우리의 마음속에 잘 간직되어 삶속에서 실제로 살아나느냐이다. 마음을 게을리 함은 곧 마음을 속임이요, 그것은 벌써 종교를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Ⅲ.교파적 종교인가

  그러나 무릇 강렬한 삶은 늘 고독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는 여태「교파적 종교」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가보다. 비록 많은 신도를 가진 종교집단이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그리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회적이기보다는 신앙중심의 자발단체라서 강한 힘이 생기고 또한 순수해지는지도 모른다. 실로 대순진리회는 이렇다할 영리사업이 전혀 없는 순수 신앙조직이다. 그리고 현대에 우리는 철저히 세속화된 사회를 살고 있다. 이런때에 신비적인 조직체계를 바탕으로한 카리스마적 지도력은 오히려 성스러움을 지킬수 있는 최선이 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면에 이런 것들은 어쩔 수 없이 폐쇄성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종종 잘못 전달될 소지가 있게 되고, 변화에 면역이 없어 병들고 무너지기 쉬운 법이다.

  결국 지나친 포교제일주의가 판을 치게되고 그것은 구조적으로 여성위주만의 지역적 편중 경향을 초래한다. 또 수련에 의한 독선적 신도교육이 너무 영적으로만 치우쳐 일반적 교양교육을 도외시 하게 된다. 매스콤에서 가끔 비판을 받았던 성금문제는 바로 이런 경향의 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Ⅳ.큰 종교로의 길

  따라서 미래의 대순진리회의 모습은 얼마나 사회를 향해서 열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종교는 일단 순수하고 살아 있어야 한다. 이것은 종교가 나의 歷史속에서 들어오는 길이다. 하지만 종교는 또한 사회속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우리종교」가 되는 법이다. 증산은 대순진리회만의 숭배대상은 아니다. 漢民族의 위대한 聖人으로서 사실 국민학교 교과서에서부터 가르쳐져야 할 존재이다. 즉 一般史속에 부각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순진리회는 이제 그런 일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물론 「독립기념관」건설사업 등에 성금을 모아왔고, 각종 교육사업 및 수재의연금 모금 등 많은 사회봉사 활동을 하여 왔다. 이들은 남을 잘되게 한 좋은 일들이다. 또 藥房을 열어 민중을 병에서 구제했던 증산처럼 한방의료 기관등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더 나아가서는 천하를 大巡한 증산 상제의 뜻을 살려 각 국어로 경전번역이 이루어지고, 특히 일본 등에 포교활동을 벌여 세계속에 증산을 심는 폭넓은 天地公事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大巡眞理會史가 세계사의 일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증산과 그의 가르침 자체를 독점하지 않고 모든 사람과 같이 나룰 수 있는 큰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큰 종교」에로의 길이요, 증산이 구태여 우리를 택하여 여기서 진리를 편 속뜻 그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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