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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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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정 :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

 

『사람기르기가 누에 기르기와 같으니 잘 되고 못되는 것은 다 인공에 있느니라』

 

   

<교무부>

 

  『토끼와 거북이가 어느날 경주를 했다. 토끼는 특유의 빠른 뜀박질로 산의 정상을 향해 뛰다가 중간쯤 가서 뒤를 돌아 보았다. 그랬더니 거북이는 까마득한 뒤에서 엉금엉금 기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토끼의 마음 속에는 뿌듯한 우월감과 함께 자만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토끼는 그만 마음을 놓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한편 거북이는 그 동안에도 엉금엉금 기어서 산을 오르고 있었다. 거북이에게는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고 토끼와 같은 빠른 발도 없었다. 그러나 거북이는 쉬지 않고 기어 올라갔다. 이윽고 토끼가 낮잠에서 깨어 났을 때 거북이는 이미 정상에 우뚝 서 있었다.』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 한 토막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 것은 이 이야기가 오늘의 수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제께서는 『현하의 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아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후에는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나니라. 공사의 일꾼이 된 자는 마땅히 씨름판을 본따를지니 씨름판에 뜻을 두는 자는 반드시 판밖에서 음식을 취하고 기운을 길렀다가 끝 판을 벼르느니라』(교법 2장 39절)고 종도들에게 가르치셨다.

  또 『모든 일이 욕속부달이라. 사람 기르기가 누에 기르기와 같으니 잘 되고 못되는 것은 다 인공에 있느니라. 믿기를 활을 다루듯이 하라. 활을 너무 성급히 당기면 활이 꺾어지나니 진듯이 당겨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

  이는 우리 수도인들의 공통된 목적인 안심안신(安心安身)과 정신개벽(精神開闢)・인간개조(人間改造)・세계개벽(世界開闢)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우리의 목적은 끊임없는 수심연성(修心煉性)과 세기연질(洗氣煉質)을 통한 수도생활 끝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들의 주변에서 보여지는 수도인들의 모습들이 성지우성(誠之又誠)으로 안심안신(安心安身)을 추구하는 수도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이는 조급한 마음으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토끼와 같이 힘껏 달리다가도 중간에 자존자만이라는 걸림돌에 주춤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대순지침에는 『자존자만은 덕화를 손상케 하고 자신까지 망치는 것이 됨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기록하여 수도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자존자만을 경계하고 있다. 또 상제께서는 『일에 뜻을 둔 자는 넘어오는 간닢을 잘 삭혀 넘겨야 하리라』(교법 1장 3절)고 하시지 않았는가.

  우리는 수도인 각자에게 주어진 일련의 수도과정 속에서 무엇보다도 이러한 자존자만을 경계해야 한다. 자존과 자만이라는 수도인의 적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깊은 내면에서부터 싹터 오다가 종국에는 자신을 망치게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앞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이러한 자존자만에 대한 경계의 뜻과 함께 느리지만 성실한 자세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마지막 승리가 주어진다는 시사를 던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천지공사의 일꾼이요 후천선경 건설의 주역들이다. 천하사란 대업을 성취코자 하는 일꾼들에게 요구되는 수도인상으로 토끼의 모습보다는 거북이의 모습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어진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리라고 본다.

  우리 모두 『일에 뜻을 둔자는 마땅히 씨름판을 본따를지니…』라는 상제님의 가르침을 명심하여 성지우성에 힘쓸때이다.

  수칙의 다섯 번째 조목은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 과부족이 없는가를 살펴 고쳐 나갈 것』을 가르친다. 우리는 끝 판의 운수마당을 벼르는 천지공사의 일꾼으로서 각자 자신의 마음 속에 토끼와 같은 자존자만이 싹트고 있지 않은가 하는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봄직도 할 것이다.

  현대는 스피드시대로 불리운다. 이러한 시대에 토끼형의 인간상이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도문에서 만큼은 이러한 토끼형의 수도인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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