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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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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여주 수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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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도장에서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상제님의 덕화가 온누리에......

 

                         

조 영 호<선무ㆍ광주방면>

  

  내가 대순진리회에 입도한지도 어느덧 양 손의 손가락 숫자만큼의 해가 바뀌었다. 그리고 실제 일선에 나와서 운전석에 앉은지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수질과 수온이 다른 곳으로 옮겨온 물고기가 생기없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나의 행동과 흡사하다. 모든 것이 생소하고 모르는 것 뿐이다. 매일같이 배우고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역시 시간의 흐름이 없이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수도라는 두 글자에서 알게 된다. 학교의 공부는 열심히 외우고 읽고 쓰면 그 효력이 양약과 같이 금방 나타나지만 수도는 한약과 같이 은근한 노력과 인내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에 효력이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도 변함없이 날은 밝아오고 일과는 시작된다. 인타폰의 쟁쟁한 음향과 함께 한사람씩 밖으로 나가면 어느덧 나도 그 대열에 서게 되어 차가운 아침공기가 나의 두 볼을 스친다. 오늘도 열심히 그리고 후회없이 보내라는 무언의 격려를 하는 듯이....

  우리가 모시고 다니는 임원은 대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책을 맡고 있으며 기둥과 주춧돌이 되는 분들이다. 왜냐하면 대순의 해원상생, 음양합덕, 신인조화, 도통진경의 큰 진리를 펴기 위하여 불철주야를 가리지 않고 애쓰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가시는 곳 목적지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신속히 모시어 맡은바 소임을 최대한 발휘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인 것이다.

  때로는 새벽잠을 설치고, 밤늦게까지 운행하며 남들이 곤히 잠든 밤을 세우며 장거리 운행을 마치고 자리에 누울 때 비록 몸은 피로하지만 남 모르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그 순간 하루의 피로를 나도 모르게 잊고 또 내일을 기약한다.

  우리는 남에게 받는 것보다 베푸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받는 자보다는 주는 자가 더 많은 행복을 느낄 것이다. 항상 주고 베푸는 마음으로 수도를 하면 그 길은 더없이 순탄할 것이다. 그러나 참고 견디는 인내가 없으면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참된 수도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임원을 모시고 각 회관 그리고 수도장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 많이 있다. 우리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때마다 대순의 진리는 나의 마음속 깊이 심어진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 속담과 같이 벽돌 한 장씩 쌓아 올리는 작은 정성이 계기가 되어 결과는 창대해지게 된다.

  여주 수도장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공사에 임하는 임원과 곳곳에서 열심히 작업에 임하고 있는 도인들을 대할 때마다 나는 대순진리회의 도인임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우리 대순진리회는 발전할 것이요, 상제님의 덕화는 온누리에 퍼져 나갈 것이라 생각해 본다.

  나는 어느날 어느 임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다리 맨 위에서 때로는 허리를 굽히고 펼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단청을 할 때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작업하기란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그러하지만 힘든 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작업에 열중하고나서 식사를 끝내면 또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하려고 뛰어가서 붓을 잡는다.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구부렸던 허리를 펴서 단청한 것을 바라보면 그렇게 아름답고 좋을수가 없으며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힌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 당시의 기쁨이나 보람은 단청을 하지 않은 사람은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 분만의 기쁨이요, 행복일 것이다. 나는 그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짐을 가슴속 깊이 느끼며 자신을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다. 우리 모두가 이런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참고 견디며 솔선수범하는 수도인이 되어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열심히 묵묵히 자기의 맡은 바를 해 나갈 때 우리가 원하는 바의 목적은 이루어질 것이며 만인의 선구자가 되리라 확신해 본다. 또한 새로 심은 나무가 성장해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역경과 고난이 따르게 되며 참고 견디어 일심으로 모든 일을 해나가면 머지않아 굵은 뿌리가 내려 세찬 비바람이 불어와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나무가 되리라 믿는다.

  「우리 대순의 운전대를 잡은 수도인들이여! 우리의 임무는 힘들고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중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여 참고 견디는 무언의 행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수도인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이 글을 빌어 나의 수도생활에 나침반이 되어주신 선후각 여러분께 재삼 감사드린다. 또한 선각의 말씀을 항상 마음속 깊이 간직하여 언제까지나 잊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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