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 하나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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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는 마음으로
김혜원 <평도인ㆍ봉화3방면>
대학이란 곳, 전혀 다른 미지의 세계로만 느끼고 있었던 나에게는 동계 수련회로 인해 그런 벽을 무너트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대학을 갈 것인가 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어느 날 오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국대학대진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동계 수련회에 참석해 달라는 전화였던 것이다. 대순회보를 통한 간접경험은 했었지만 정말 거기서 말하는 어떤 여음이란 것을 느낄 수 있을까란 호기심 반 기대감 반 속에 흔쾌히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서울 천안회관에 모이는 날이 되었다. 약간의 두려운 마음과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 하지만 대학생들의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 마음을 흐트러 놓기 시작했다. 그런 마음을 달래며 회관에 도착하여 소위 말하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순간 「아니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 하나 없잖아!」그런데 왠지 거리감이 들긴 했지만…. 그렇게 다 모인 곳에서 소개를 하고 조를 짜고 있는 동안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던 것은 대부분이 열의에 가득찬 모습들이었다는 것이다. 조금 후에 포근한 느낌을 주는 포천수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달리 도장을 들어 섰을 때는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고 왕방산 맑은 공기가 탁한 내 머리 속을 상쾌하게 씻어 주는 시원함을 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쉽게 한 마음으로 어울릴 수 있게 되었고 토론 시간에 진지한 표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상하게도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나는 수련회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었고 처음 생각했던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는 달리 정말 서로에게 다정다감함과 진실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힘은 들지만 성심 성의를 다하려는 그 노력들이 대단했고 그런 진실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머리가 숙여졌다. 꺼져가는 모닥불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손에서 손으로 촛불이 옮겨지고 바람에 꺼질 세라 조심하는 모습들. 두 손 모아 빌어 보는 소원들이 모닥불 연기되어 상제님 손에 모두 모여 이루어지길 빌어 보았다. 이번 수련회에서의 엄숙하고 신선함을 주는 그 표정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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