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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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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나의 새로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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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로운 각오

 

            

이재웅 <평도인ㆍ대흥방면>

 

  나는 일본에서 장기간의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지 얼마 안되는 대순진리회의 한 도인이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인해 입도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비도인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 때문에 입도한 후 최근까지도 그저 덤덤하게 관망만하면서 비도인처럼 지내왔다. 그러한 나의 소극적인 태도는 대순진리회의 종교의 가르침이나 실천에 기준을 두고 본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서 찾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대순진리회의 도인이면서도 대외적으로 떳떳하게 내세우지도 못하고 그저 숨기면서 비도인의 삶과 똑 같이 지내온 것이다.
  이러한 수치스러운 나의 태도는 대순진리회의 참된 종교사상 내지는 진리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변명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양심을 속이는 태도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진정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대순종교문화 연구소에서 대순사상을 접하게 된 때부터는 새로운 시각으로 대순진리회를 관조하게 되었고 그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어떠한 종교가 고등종교에 속하고 하등종교에 속하는지 그 구분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은 갖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대순진리회는 상생의 원리로써 사회 속에서 사회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종교라는 점과 동시에 기성종교의 그 어느 사상보다도 우월하고 위대함이 깃들어져 있는 종교사상을 바탕으로 모든 도인이 수도생활에 전념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내가 맨 처음으로 대순사상을 읽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구절은 「전경」교법 2장 56절과 교법 3장 35절의 인존사상에 대한 말씀이다.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선천에서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라」라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이 보다 인간완성의 실현을 확약한 종교가 어디에 있겠는가. 기독교에서는 신과 인간을 격리시키는 신존인비(神尊人卑)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전파된 종교이며 동양의 종교라 할 수 있는 유교, 불교, 도교 등에서는 신과 인간을 동격으로 보는 신인동등(神人同等)의 사상에 바탕을 둔 종교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의 종교사상은 신과 인간을 격리시키고 또한 동격으로 보는 그러한 차원을 초월하여 인간이 지상의 신선으로 출현하여 우주만유의 주체자가 된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의 인존사상은 그 어느 종교보다 인간존중의 극치를 이루는 값진 사상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요즈음 TV나 신문지상을 통하여 우리는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담하고 어두운 사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날이 갈수록 더욱 포악해져 가고 있는 사건들은 무서울 정도로 대담성을 띠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세상을 떠들석하게 장식했던 지존파 사건과 끊임없이 행하여진 폐륜사건들은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들이다. 인간이 인간의 존엄성을 망각하고 경시천대한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지존파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는 아직 유학생활 중이 었다. 일본의 모든 TV는 앞 다투어 이 사건을 인류 최대의 말대적 사건처럼 보도했고 신문지상의 일면을 장식했다.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여 법도가 바로 세워진 나라, 부모님을 잘 섬기며 효도를 제일로 여기던 민족이라 믿었던 나 자신에게도 암담한 현실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 사건을 단지 그들의 잘못만으로 떠넘길 수는 없다는 점이다. 과학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인간상실 내지 인간정신의 말살을 불러온 결과 상극적 세상에서 숨쉴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라 생각한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병세문에서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으며 열(烈)도 없는 도(道)가 끊어진 무도병(無道病)에 걸렸다고 진단하고 계십니다.(「전경」 행록 5장 38절). 하늘이 병들었으니 땅도 병들었고 하늘 땅이 모두 병들었으니 인간계 역시 극도의 혼란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은 상제님께서 천지공사에 의해 다가올 새 세상에서 우리 인간을 우주만유의 주체자로 쓰기 위해 우리에게 당연히 주는 시련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상제님께서 「선천에서는 인간사물이 모두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전경 공사 1장3절). 선천시대는 상극으로 인해 피차간에 미움이 있고 원한이 있지마는 상생의 도로써 미움과 원한을 풀어 서로가 화합하고 협동하는 후천의 선경세계를 열어 주신다는 말씀이다. 원한은 우리 인간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명계에도 있어 상제님께서는 신명계의 해원까지도 주장하고 계십니다. 이점에 있어 대순사상은 매우 근원적인 영역까지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원대한 진리를 토대로 한 대순진리회만이 말세를 당하여 부패하고 타락한 이 시대를 지상선경의 세계로 바꾸어나갈 수 있는 생명력이 넘치는 진정한 도인 것이다. 이제까지 도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무도(無道)했던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해 본다. 비록 깨달음도 적고 믿음 또한 적지만 앞으로는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법방에 따라 더 한층 일심으로 수도하고 대순진리회가 궁극적으로 이룩하고자 하는 지상선경건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진정으로 용기 있는 도인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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