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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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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 : 解冤相生 一考察

解冤相生 一考察

 

              

정규홍 <평도인ㆍ잠실방면>

<대진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

        

서언

  구천 상제님께서는 진멸할 지경에 이르는 선천세계를 구원하고 개벽이라는 천지의 대역사를 통해 후천선경을 열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천지공사를 보셨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도래할 후천선경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상극세계에 묶이어 있던 일체의 재화와 원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여 인류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상생의 신문명세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해원상생과 관련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문명통일과 해원상생

  인류는 지금까지의 문화, 사상, 종교의 대립으로부터 투쟁과 혼돈 속에 살아왔다. 이에 대한 원인을 전경 속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경험의 전승(傳承)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 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 났도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이제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걷어 후천에 이룩할 문명의 기초를 정하셨도다.(교법 3장 23절)
  이와 같은 문화, 사상, 종교의 대립과 투쟁으로 인한 문제점을 역사에서 고찰해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고대 이래로 끊임없이 시비가 발생한 원인을 보면, 사상, 이념과 종교의 차이로 인한 것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산주의의 계급투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극이념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이념과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공존공생 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방법과 표현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것만을 주장하고, 또 이것을 무력으로 관철시키려고 하여 전인류가 참혹한 피해를 당해왔었다. 십자군 전쟁으로 대표되는 중세의 종교전쟁 이래로 현대의 레바논 내전, 이스라엘과 중동국가와의 쟁투, 기독교권과 회교권과의 대립, 보스니아 내전 등으로 현재는 역사상 유례없는 혼란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제님께서는 선천문화의 정수를 뽑아서 새로운 후천의 문명을 조화 하심으로써 후천은 찬란한 상생문명이 되도록 하셨다. 상제님께서 질서를 잃은 인간계의 사상, 종교를 통일 시키고자 우선 선천시대의 근본이 되는 종교의 종장들을 바꾼다. 『선도(仙道)와 불도(佛道)와 유도(儒道)와 서도(西道)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바탕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崔水雲)을 선도(仙道)의 종장(宗長)으로, 진묵(震默)을 불교(佛敎)의 종장(宗長)으로 주회암(朱晦庵)을 유교(儒敎)의 종장(宗長)으로, 이마두(利瑪竇)를 서도(西道)의 종장(宗長)으로 각각 세우노라』(교운1장 65절)

  여기서 선천의 종장들을 바꾸신 이유를 나름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유·불·선 및 서도로 대표되는 선천문화가 선천시대에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그것을 시행하는 각 문화권의 인간들이 상극으로 인하여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립투쟁을 일삼아왔다.
  후천문화에서는 이러한 선천문화의 모순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는 상생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선천에서 하나의 사상만을 주장하는 종장 보다는 선천의 여러 가지 사상문화를 섭렵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새로운 종장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새롭게 임명된 종장들은 하나의 사상에만 얽매이지 않고 유·불·선 등을 다양하게 포용한 인물들로 교체시켰다. 한편 그 통일의 방법은 각각의 문화가 다원화, 다양화, 이질화 되었기에 모든 법을 합하여 사용함으로써 모든 문화의 정수가 수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나간 임진란을 최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에 불과하고, 진묵(震默)이 당하였으면, 석 달이 넘지 않고, 송구봉(宋龜鋒)이 맡았으면, 여덟달에 평란하였으리라. 이것은 다만 선·불·유의 법술이 다른 까닭이니라.
  옛적에는 판이 좁고 일이 간단하므로 한가지만 써도 능히 광란을 바로 잡을 수 있었으되 오늘날은 동서가 교류하여 판이 넓어지고 일이 복잡하여져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능히 바로잡지 못하리라』.(예시73절) 위의 구절은 도력의 차이와 용도에 따라 적절히 도법을 조화하여 사용함으로써 후천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였음을 보여준다. 상제님께서는 특히 문명사회가 혼란하게 된 것은 선천의 각 지역마다의 생활관습의 차이로 특수한 사상과 문화를 이룩한 후 자기 문화사상만 옳다는 그릇된 편견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따라서 후천에서는 그러한 폐단으로 인한 혼란을 예방하기 위하여 선천시대의 전 지역의 모든 문화의 정수를 뽑아 후천문명에 흡수시킨 후 조화를 이루게 하여 어느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완숙한 사상을 만들게 되었다.



평등사회의 구현과 해원상생

  오늘날 대다수의 복지국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복지사회의 구현은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불평등의 요인을 어떻게 제거하느냐 하는 것과 이에 대한 국민의 의식여하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불평등은 권리, 의무, 자격 등에 있어서 차등과 차별이 있고, 한편으로 치우친 것을 말한다. 이러한 불평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적 빈곤감, 상대적 박탈감등의 소외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로 심화되어 사회적 일탈행위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제님께서는 음양도수를 조정하여 음과 양을 일음일양(一陰一陽),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위치에 놓아 어느쪽에도 치우침이 없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후천에는 음양이 고르게 되어 만물만사(萬物萬事)는 조화의 위치에 놓이게 되며, 또한 인간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모든 불평등의 요인은 소멸되고 상생의 법리가 적용되어 한결같이 대등한 사회,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이와 같은 공사와 함께 후천에 전개될 새 생활 법에 순응하고, 사고하며 행동할 것을 종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1장9절)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옛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교법1장68절)

  「사람을 쓸 때는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으니라. 그러므로 진평(陳平)은 야출동문 여자 이천인(夜出東門 女子 二千人)이라 하였느니라. (교법2장40절)

  「후천에는 계급이 많지 아니하나 두 계급이 있으리라. 그러나 식록은 고르리니 만일 급이 낮고 먹기까지 고르지 못하면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교법2장58절)

  이와 같은 상제님의 말씀은 오늘날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평등이념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즉, 남존여비와 반상의 구별이 없음은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평등하며,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고 쓴다는 것은 기회에 대한 평등이다. 또한 식록(食祿)이 고르다함은 빈부의 차이가 없는 경제적 평등의 실현이며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 신명의 호위를 받는다는 것은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결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다른 지역, 다른 환경, 다른 과정을 통하여 발전되어온 사상, 문화, 종교 등이 서로 접촉하는 과정에서 원한과 불평등이 상존해 왔다. 따라서, 후천의 문화가 자기 것만을 강조하는 획일적 편견 된 통일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용하고, 포괄할 수 있는 문명으로 만들어 진다면 상극 투쟁적인 현실의 문명을 극복하여 모든 인류가 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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