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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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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5) 논단 문단 종단소식 천계탑 알립니다

문단 : 관운장의 의리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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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운장의 의리를 되새기며…

 

서로가 겸허한 마음으로 선·후각이 예의로써 대한다면

그 속에 진정한 의리가…….

 

   

잠실2방면 선무 박 정 목


  삼국지에 나오는 관운장은 의리 義자 하나로도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도원결의로 죽을 때까지 그 의리를 지키던 유비·관우·장비 3형제는 후세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리를 일깨워 준다.

  어떠한 재물이나 사회적 지위 명예, 이러한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 명분은 일찌감치 이들에게선 거리가 멀다. 오직 나라에 충성하는 대의 명분으로 그들은 의리 하나로 뭉쳤을 것이다.
  나는 요즈음 義자를 내 마음속에 그려보곤 한다.

  친구간의 의리, 선·후각간의 의리, 道의 의리, 어느 것 하나 잃어버리기 아까운 진정한 나의 재산이다.

  친구들에게 道에 대해 말을 했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피하였으나 한 친구만은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지않나 하고 항상 신경써주며 나의 길을 막았을 때 처음엔 귀찮고 멀리하고 싶었으나 나중에 생각하니 그래도 진정한 의리를 생각하여 그렇게 말렸다고 생각하니 더없이 고마웠다. 만약 내가 그에게 道를 바르게 알려만 주었어도 상제님의 광구천하 구제창생의 뜻을 받들어 해원상생의 大道를 행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내 자신이 너무 부족했던 수행과정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입도 후 선각과 후각이 같이 간다는 大巡의 道를 알았을 때 그간 찾아온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서 한없이 좋았다. 그러나 선·후각간의 미묘한 갈등과 마찰 속에서 좀더 나은 연운체계를 이루기 위해 각자가 갖추어야 할 마음은 선각이건 후각이건 누구나가 상제님의 일꾼이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우리는 道를 닦지만 도를 내 안에서 찾아내곤 한다. 만상이 도이므로 道안에서 나를 찾는 것이 맞을 것이다.

  상제님의 큰 뜻을 생각하며 서로가 겸허한 마음으로 선각과 후각을 예의로써 대한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온다 해도 서로가 서로를 믿는 진정한 의리가 될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 계층의 사람도 남이야 어떻든 나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있다.

  친구의 우정 또한 물질로 거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은 적이 되어 서로가 미워하고 시기하는 상극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옆에서 사람이 쓰러져도 알 바가 아니고, 나이 드신 어른들의 힘겨운 모습을 보면서도 모른 척 하는 개인주의 풍조가 만연한 것이 오늘날의 실상이다.

  점점 더 의로운 모습은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大巡眞理의 상생윤리를 온 천하에 알림으로써 나보다는 남을 위하는 마음과 우리네 전통사상 속에 숨어 있는 義를 일깨워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가을 법이 義라 하는데 이것은 결단이기도 하다.

  맺고 끊음을 바로 할 줄 아는 수도인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올바른 마음을 갖게 하여 후천 선경에 동참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부터 그릇된 마음을 버리고 천지 공사의 일꾼으로써 순결한 마음으로 道에 전념할 때다. 상제님이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슬퍼하신 그 마음을 이젠 조금이나마 내 가슴속에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용이 물을 구하기 위해 가시밭길도 마다 않고 가듯이 올바른 사람을 만들기 위하여 어떠한 난관도 극복한다는 자세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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