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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7년(1987)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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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대순진리회 : 대순진리회의 進業精神

대순진리회의 進業精神


 

명지전문대 교수 황 선 명

  

대학가의 증산사상

  우리나라 땅에서 한 위대한 종교자에 의하여 창성된 민족종교인 대순진리회는 포교활동과 신앙에 부대된 여러 활동이 오늘날에 이르러 다른 종교와는 달리 여러 방면에서 돋보이며 주목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근래에 이르러 일반사회가 종교 특히 민족종교에 대하는 안목이 매우 날카로워지고 있다. 칠십년대만 하더라도 민족종교에 대한 태도는 일본의 총독부시절의 본을 따서 유사 종교니 사이비 종교니 하여 멸시하는 태도였으나, 그 후부터 점차로 그 종교성을 이해하려는 태도로 바꿔졌다. 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민족종교가 민족종교로서의 본질성을 드러내 그 저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이유가 컸다고 생각된다.
  돌이켜 보면 대순진리회의 발전으로 인해서 일제시대에 비웃음을 샀던 훔치교와 해방이후에 속출한 종교패의 무리란 비난이 말끔히 가시고, 증산사상의 올바른 이해가 대두 되었다. 멀리 일은 몰라도 기내(畿內)의 대학생가에서 증산연구 서클이 부쩍 늘었으며, 대학의 국민윤리 교과서에 그 분의 종교사상이 실려서 국민윤리의 기대(期待)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인존사상을 실제화
  강증산이 벌인 후천시대의 선경(仙境)을 여는 천지공사를 처결하였다는 신앙은 구한말 때 도탄에 빠져 벗어날 줄 모르는 사회에 그 탈출구를 제시 함으로써 고난을 참고 견디게 하는 정력을 파출했었다. 동학의 혁명에서 온 사회의 혼란 속에서 민족이 살고, 개인이 일어나서 국가를 외침에서 지켜 보려는 욕망을 각자에게 심어 주었던 것이다. 말을 바꾼다면 민생회복의 길을 열었다고 할 것이다.
  대순진리회에서 도주님으로 모시고 있는 조정산(趙鼎山)은 증산의 맥을 이어 잠복도수기간 동안에 안면도와 원산도에서 진업(進業)사업으로서 바다를 육지화하는 간척사업을 벌려서 유휴인력을 활용하고, 어리석고 버림받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진업정신을 심어 주셨던 것이다. 이 정신은 당시 개화를 부르짖던 도시민들의 면려(勉勵)정신과 대치되는 지방의 비농가를 대상으로 한 일대 운동으로 전개 되었었다. 불행하게도 일본인의 회사에 몰수되기는 했으나, 노동의 고귀함과 근면이 값진 것이란 의식의 고취이기도 했었다. 우리는 이 조정산의 진업정신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시 사성(사농공상=士農工商)에 들지 못한 막노동자를 끌어 올리려는 인존 사상을 실제화 하였기 때문이다.


      

"항상 平和를 주장하라"
  이 정신의 맥이 이어져 대순진리회에서는 역시 이웃과의 화합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인적물적 자원을 나누어 쓰는 운동이다. 이것이야 말로 사회를 알고 나를 아는 데서 연유된 것이라고 하겠다. 종교활동은 진실로 나누어 갖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 나뉨이 또한 윤리의 바탕이 된다. 그 운동이야 말로 강증산의 말씀대로 인간세계를 상극이란 상생에서 서로 함께 생을 누린다는 상생에로 인도하여, 오늘날 인류가 바라는 화평세계로 바꿔 놓는 시발점인 것이다. 「너희는 항상 평화를 주장하라.」

  주장이란 말은 내세운다는 것이 아니라, 다스린다는 깊은 의미를 가져, 평화를 다스리기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새세계의 희망

  이와 같은 고매한 사유(思惟)는 백십년 넘는 타의(他意)에 인한 멸시의 짓밟힘에 견디고 견디어서 잠복도수를 다 채운 덕분일 것이고, 구원이 동토의 한 모퉁이에서 신명을 잘 모신 겨레에서 주어지는 후천개벽이란 희망에 찬 신앙을 굳게 간직하여, 해방 후 사십여년 묵묵히 먼저 나의 신앙을 이웃과 나누어 온 대강(大降)이라고 생각된다.
  대순진리회가 다른 증산계나 다른 민족종교와 달리, 굳건히 성장해 온 배경에는 바깥에서의 조직기구를, 흉내를 내지 않고 우리 겨레의 단결을 보여주는 연고관계나 또는 단골관계에 그 기초를 둔 데에 있다고 전제된다. 영대(靈臺)란 이름을 가진 신전을 비롯한 다른 건물 및 위치의 배치 등 하나 하나가 우리 민족이 장구하게 걸어오면서 만들고 다듬어 온 전통의 통일성을 담고 있다.
  이제 대순진리회에 바라는 것은 현대의 오염을 과감하게 헤쳐나가면서 새 세계에 새 것을 제시해 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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