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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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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참된 수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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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수도를 꿈꾸며

 

             

박형오 <평도인ㆍ부평9방면>

            

  대학 합격한 날 선각들께서 동계수련회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동계수련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한번 참여해 보라고 권유하셨다. 또 『갔다오 면 성격이 많이 밝아질 거야』라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집합장소에 모였을 때 벌써 많은 수의 대학생 수도인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먹서먹 하기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어쩌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에 올라타기 전에「내가 먼저 옆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지」하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옆에 앉은 사람이 없어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이건 솔직히 변명이다.

  왜냐하면 앞 자리에 혼자서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라면 가서 말을 걸고 옆 자리에 앉았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대진대학교 정문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갈 때 천상계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정문이 꼭 천상계로 통하는 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보신 분이 이 글을 읽으면 너무 거창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 보는 도장 건물은 몇 개월 만에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주변이 확 트여 시원하게 느껴졌다.
  내외수별로 짐을 풀고 한복을 갈아입었다. 두 번째 입어보는 한복이 약간은 불편했다.

  그리고 나서 봉심을 드리러 올라갔다. 생전 처음 봉심을 드리러 올라가는데 분위기가 엄숙해 약간은 긴장을 했다. 영대에 도착해서 배례를 드리는데 정신이 없었다. 배례를 끝마치고 나오면서 내가 정말 도장에 있는게 실감 났다. 그리고 또다시 바쁘게 대진대학교에 가서 개회식을 치뤘다.

  그리고 행사 일정표를 받아 보았는데 시간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잠자는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었다.

  잠이 많은 내가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못 지킬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도시간에도 1시간 동안 법좌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주문만 외울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그리고 미리부터 겁먹고「할 수 없어」라고 마음먹었던 내 자신이 한심함을 깨달으면서 이런 점을 고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간.

  아니 이건 개인적인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좋아했던 시간일 것이다. 바로 밥 먹는 시간. 도장 밥은 정말 맛있었다.

  생선찌개를 맛있게 먹었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했다. 그래서 편식이 심한 사람이라면 한번 먹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그렇다고 밥 먹겠다고 가는 것은 좀 곤란하겠죠).

  그리고 교화시간은 나에게는 약간 어려운 시간이었다. 아니 교화내용은 쉬웠는데 내가 듣는 자세가 나빴던 것 같다.

  하지만 이상했다. 원래 나는 수업 같은 걸 들을 때는 잘 졸지 않는데 교화만 하면 졸린 것이다. 수마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교화 시작하자마자 졸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어떤 수업에서도 시작 하자마자 졸은 적은 한번도 없는 나로서는 잠을 쫓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수마를 쫓다가 교화내용을 놓쳐서 내용이 이해가 안가고 그래서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그리고 이런 것을 경험했을 때 이 졸음은 내 힘으론 안돼 하면서 그냥 자는 일은 없길 빌면서 이것도 하나의 수련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교화내용 중 기도를 모시면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경험해 정말 신기했다. 처음에는 수마의 작용, 두 번째가 잡념이 들고, 세 번째는 몸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게 척신의 작용이다라고 말씀하신 게 제일 쉬운 교화였다. 그리고 인상에 남는 게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밤하늘의 별이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서울에서 보는 별보다는 깨끗하고 선명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북두칠성은 정말 뭐라 표현이 안될 정도로 좋았다.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는 상생이다」라는 비디오를 봤는데 전경에 나오는 내용을 비디오를 통해 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또 조별 시간은 진짜 내 기억에서 오래 갈 것이다.
  우리 조는 남들보다 튀지도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뭔가 닮은 점이 있는 게 좋았다. 연극제를 할 때 30분전에 호흡을 맞춰 공연한 것, 캠프파이어 때 춤추면서 노는 모습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날 봉심을 드리고 돌아오면서 정말 오기를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처음에 갈 때의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변한 것을 느끼며 선각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갈 계기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정말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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