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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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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물의 속성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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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속성을 생각하며

물의 겸손과 포용 그리고 정성의 진리를 배워야

 

 

육행화<선무ㆍ비산2방면>

  무더운 여름이 왔다. 이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곧 시작될 것 같다. 더울 때면 사람들은 물을 많이 찾고 가까이한다.

  나는 오늘도 상제님의 진리를 전하며 한낮의 더위 속에서 목이 무척 말라 물을 마시던 중에 문득 물의 고마움과 함께 물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로 오늘은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다. 폭염과 한증막 같은 더위 속에서 땀은 비오듯 흐르고 정신 또한 아득해지기도 했었다.그러나 나는 일심의 정신으로 후각들을 만나 무량하신 상제님의 덕화를 전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더위 때문에 어디서 냉수 한 그릇을 마실 수 없을까 하던 차에 어느새 발길은 수반 집에 닿아 있었다.

  수반은 반가이 나를 맞으며 내 마음을 아는 듯 나에게 시원한 보리차 한잔을 주었고 그것을 마시는 순간 나는 불현듯 더위가 말끔히 가시고 맑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교화를 마치고 수반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오면서 나는 「물 한잔」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아까의 한잔의 물은 생명수처럼 나에게 다가왔었다. 마치 상제님의 진리를 모르고 속세의 무도한 폭염 속에서 영혼이 병들고 육신이 오욕칠정으로 범벅이 되어 겁액 속에 헤매이고 있을 때 나를 구원해 주었던 「대순진리(大巡眞理)의 말씀」처럼….

  저 뜨거운 폭염과 숨막히는 열기와 같이 이 세상의 악과 재앙은 우리를 매일같이 엄습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상제님의 진리를 따라서 일생을 살아야 할 것이며 덕화를 펼쳐 많은 중생들에게 선천의 폭염과 열기를 식히고 그들의 정신과 육체에 생명의 물을 주어 너와 우리 모든 세계와, 우주가 선경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이 시대를 살아야 할 것이다.

  물은 열기를 식혀 주기도 하지만 도와 같이 항시 겸손하게 낮은 데로 흐르는 속성을 갖고 있다. 우주를 움직이는 원리는 도이며, 우주의 생명력의 근원은 물이 된다. 물이 없으면 모든 생명체는 고갈되어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물이 깨끗해야 모든 환경이 바르게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오염된 물이 일으키는 폐해를 주변에서 무수히 볼 수 있다. 물이 썩으면 도에 따르는 자연이 오염되고 인간의 삶 또한 엄청난 위협을 받는다. 그것은 물이 생명의 근원으로 도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 원초적이며 근원적이고도 요긴한 물이 항상 가장 낮은 데로 흐르는 속성을 보며 나는 하나의 커다란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 진리는 「겸손의 진리, 포용의 진리, 정성의 진리」이다.

  물은 어느 곳에서든 낮은 곳만을 찾는다. 산에서도 들에서도 바다에서도. 골짜기의 물은 높은 산에서 흘러온 것이고, 물은 들에서 낮은 구릉을 따라 웅덩이를 메꾸어 흐르며, 바다에서도 물은 낮은 곳으로 출렁여 간다.겸손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수증기가 되어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으면서도 물은 고개 숙인 이삭과 같이 겸손을 인간에게 보여준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도주님께서 『물은 흘러 내려가나 오르는 성품을 갖고 있느니라. 삼라만상의 근원이 수기를 흡수하여 생장하느니라. 물의 전기로써 만물을 포장하느니라』(교운 2장 55절) 하신 말씀은 그것을 보여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밉고 고움이 없이 모든 것을 화합하여 포용하는 물의 미덕을 나는 배우려 한다.
  또한 물은 굳굳하고 변함없는 일심의 정성을 나에게 일깨워준다. 조그만 개울의 졸졸거림으로 부터 물은 쉼 없이 흘러서 내를 이루고 많은 내를 모아서 다시 강을 만든다. 물은 사철의 변화에 아랑곳 하지 않고 흐르며 아름다움과 추함을 모두 포용해 큰 바다를 이룬다. 작은 시내였던 물이 큰 바다를 만들어 많은 것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일심으로 정성을 다해 흘러왔기 때문이라 나는 생각한다.

  물은 멈추지 않는다. 웅덩이를 채우고 또 흐르는 것이다.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 정성으로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즉 인간이 마음을 닦아 실천하지 않으면 마음에 때가 끼고 몸에 게으름병이 가득 차서 물이 썩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우리들은 정성의 일심으로 상제님의 진리를 닦으며 흘러 덕화를 전해 넓은 바다를 이루도록 모든 것을 포용하며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나는 전 우주를 돌고 있는 물을 생각하며 나 자신이 지금은 비록 작은 한줄기 물이지만 위로 선각의 뜻을 잘 받들고 아래로 후각과 물길처럼 잘 통하여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 큰 바다를 이루도록 수도의 장을 열어 가겠다고 후각이 준 한잔의 물을 생각하며 굳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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