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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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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地氣統一公事에 관한 小考

地氣統一公事에 관한 小考


『지기통일 공사의 목적은 사상과 문화의 갈등을 없애고 선경건설을 위한 지덕공사의 기초동량을 세우는데 있다. 』  

 

        

신 제 희<보정ㆍ인천방면>

     

서론
  대순사상의 궁극적인 이념은 세계평화를 위한 지상선경 건설에 있다. 따라서 그러한 궁극적인 이념실현을 위한 방법에는 「천지공사」라는 특수한 사상체계가 있는데, 그 내용에는 대단히 다양(多樣)한 종류의 공사와 방법론이 담겨져 있다.

  본 고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지기통일공사도 그러한 세계화평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로써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공사에 초점을 두고 이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통하여 천지공사가 갖는 특성에 대한 이해와 아울러 지기통일공사가 의미하는 내용과 결과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공사의 필연성
  선천시대는 다양한 문화와 사상, 주의, 주장이 공존하면서 발전하였던 시대이다. 그러한 다양성은 인류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왔지만 그 반대급부로써 종족 민족간의 갈등과 그에 따른 사상, 문화의 구분과 대립을 낳게 되어, 결국 서로 서로가 투쟁하거나 대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 결과 인류는 수많은 투쟁과 대립의 역사 속에서 오늘날까지도 서로가 화해하거나 함께 하는 시대 즉 통일된 시대를 구현하지 못하고 각기 다른 문화와 사상, 이념 속에서 공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순사상의 시각은 보다 원론적인 입장의 해석이 나타나 있는데 그러한 원인과 배경이 되는 것을 『전경』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지기(地氣)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 살고 잇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 쟁투 하느니라.』(공사 3장 5절)

  위에서 의미하는 지기란 단순히 대지의 정기를 뜻하는 것만이 아닌 생활환경을 뜻한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기후나 지형에 따른 환경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선천의 현실은 이러한 지형이나 기후와 같은 환경조건이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 살고 있는 인류는 그가 처한 생활환경에 나름대로 적응하게 되고 그에 따른 독자적인 의, 식, 주의 문화나 또는 자신이 처한 환경의 특수성을 극복하거나 그를 토대로 한 다양한 사상과 문화체계를 정립하게 되었다.

  또한 그것이 확대 발전하여 발휘되게 되자 타 문화의 사상과 문화에 대하여 대립하거나 동화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 충돌 내지는 갈등을 빗게 되는 양상이 전개되었다.이에 따라 인류의 문화와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서로 대립하거나 충돌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므로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파생된 문화나 사상의 비통일과 부조화는 인류에게 사상, 종교, 이념, 문화 등의 갈등과 투쟁을 낳게 한 주요한 원인이 되었으므로 이를 해결하는 천지공사(지기통일공사)의 필연성은 강한 동기와 당위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대순사상의 궁극적인 이념이 세계의 화평과 지상천국의 건설인 만큼 이를 위한 지기통일공사의 내용과 의미의 장을 달리하여 살펴보겠다.



지기통일공사
  지기통일공사의 목적은 앞서 밝힌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발생한 선천의 사상이나 문화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사로써 이의 내용을 『전경』을 통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 각 처에서 정기를 뽑는 공사를 행하셨도다. 강산의 정기를 뽑아 합치시려고 부모산(父母山)의 정기부터 공사를 보셨도다. 부모산은 전주 모악산(母岳山)과 순창(淳昌) 회문산(回文山)이니라. 회문산에 이십사혈이 있고 그 중에 오선위기형(五仙圍碁形)이 있고 기변(碁變)은 당요(唐堯)가 창작하여 단주를 가르친 것이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대운이 열려 돌아날지니라. 다음에 네 명당(明堂)의 정기를 종합하여야 하니라. 네 명당은 순창 회문산(淳昌回文山)의 오선위기형과 무안(務安) 승달산(僧達山)의 호승예불형(胡僧禮佛形)과 장성(長城)의 손룡(巽龍)의 선녀직금형(仙女織錦形)과 태인(泰仁) 배례밭(拜禮田)의 군신봉조형(群臣奉詔形)이니라. 그리고 부안 변산에 이십사(二十四)혈이 있으니 이것은 회문산의 혈수의 상대가 되며 해변에 있어 해왕(海王)의 도수에 응하니라. 회문산은 산군(山君), 변산은 해왕(海王)이니 상제께서 그 정기를 뽑으셨도다.)(공사 3장 6절)

  앞서 인용한 『전경』구절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기통일공사는 종교적인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공사라는 해석과 그를 이해하는 방법이 사실주의적인 내용 이라기 보다는 종교적인 이해에 국한되는 한계성을 가지게 된다.

  그 이유는 강산의 정기를 통일하는 공사는 그 범위나 대상에 있어 세계성을 띠어야 하는데 『전경』에 나타난 공사의 범위나 대상은 전주와 부안 변산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한정된 지역을 선택하여 공사를 행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나 이해가 수반되지 않고는 공사의 논리구조를 설명하거나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에 대한 이해는 객관적이거나 사실주의적이라기 보다는 종교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공사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나 이해에 앞서 공사에 나타난 상징적인 한계성을 이해하는 것이 지기통일공사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선행되어야 할 점이다.

  천지공사의 많은 부분은 지형, 지명, 인명, 사물 등의 특성을 주재(主財)로 한 상징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따라서 그것에 대한 해석도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종교적인 해석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기통일공사에 나타난 내용의 상징성을 밝히는 것은 공사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주(全州) –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의 행정부에 있는 도시의 의미라기 보다는 여기에서는 부산(父山)과 모산(母山)이 있는 즉 음과 양을 포함하는 전우주라는 인식과 음양신(陰陽神)이 운회(運回)하는 곳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부모산(父母山), 산군(山君), 해왕(海王)은 서로 대응하는 음양의 이치로써 그것이 조화함으로서 만상(萬象)의 정기가 합쳐진다는 의미의 상징성을 가지는 대상이라고 본다.

  사명당(四明堂)- 명당은 일반적으로 풍수신앙(風水信仰)에서 천도와 지도가 합일된 지상을 말하는데 땅속에 기가 흩어지지 않고 발음되는 장소를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예부터 실재한다고 전해오는 네 개의 명당 즉 오선위기형, 오승예불형, 선녀직금형, 군신봉조형의 상징성을 살펴보면 오선위기형의 상징을 따서 조의 시원인 단주의 원을 풀면 그간 쌓았던 원한의 기운이 풀려 그간 막혔던 땅의 기운이 풀려 지운이 발음케 된다는 의미로 보여지며 이어 유, 불, 선을 상징한다고 생각되는 세 개의 기운을 합하여 사상의 통일을 하는 의미로써 이와 같은 네 개의 명당이 쓰여 졌다고 본다.

  이십사혈(二十四穴) 24라는 숫자는 일년의 이십사계절과 같은 숫자이므로 이는 일년의 이십사계절동안 지기가 발휘되는 의미의 상징으로써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지기통일공사에서 보이는 한계성은 공사의 효과나 결과는 결국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상제님의 권능으로서 이루어진다는 종교적인 신앙의 입장에서 설명이나 이해가 가능한 것이므로 결국 그것은 과학적이거나 사실주의적인 방법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한계성이다.

  지기통일공사는 천하음양신을 운회케한 전주를 대상으로 하여 부산, 모산 또는 해왕, 산군의 음양적인 구조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하여 대구조를 형성하고 사명당이라는 중간구조와 해왕과 산군에 있는 이십사혈의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졌다.따라서 위의 구조가 서로 맞물리고 조화될 때 지기가 통일되어 사상의 반목쟁투가 없고 천하가 한집안이 되는 후천선경의 건설이 가능하다는 논리구조를 갖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을 토대로 하여 그것을 종합하여 지기통일공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지기통일을 위한 공사는 먼저 부모산, 산군, 해왕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양의 기를 종합하는 공사의 체를 중심으로 하여 천과 지의 정기가 생성되고 그것이 합하여 조화를 이룬다는 부모산(회문산, 모악산)이 선택되어져 그것이 영세토록 발음하여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의미에서 일년 이십사계절의 기운을 가진 이십사혈과 맞물려 발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명당의 정기를 이용하여 먼저 오선위기의 해원 기운을 통하여 그간 막혀왔던 민족과 민족 지방과 지방끼리의 기운을 상통시키고 나머지 호승예불형, 선녀직금형, 군신봉조형의 기운을 통하여 각 민족 문화의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 유, 불, 선의 기운을 하나로 합쳐 사상이나 문화종교의 차이와 갈등이 없는 후천을 만드는 공사를 하신 것으로 보아진다.

  부모산의 공사를 통한 지기통일공사는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사상이나 문화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공사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지벽공사(地闢公事)(땅의 기운을 여는 공사)라고 보여진다. 그 이유는 『선천에서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않았으되 이것은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들어야 하느니라 』(교법 1장 62절) 라는 『전경』의 구절에서도 암시하듯 후천은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평등한 시대이므로 이를 위해 땅의 기운을 높이는 의미로서도 지기통일공사가 갖는 의미가 더해진다고 생각된다.

  결국 지기통일공사를 통하여 땅의 기운이 통일됨으로 인하여 선천에서와 같은 땅의 후함과 박함의 시비도 없어지고 인종차별이 짙은 지방색이나 군웅할거 등의 기운도 사라지고 세계가 한집안이 되어 화평한 지상선경을 맞이할 수 있고 결국 이것은 모든 선천문화의 정수가 합쳐져 하나를 이루는 후천문화의 기초동량이 되는 공사라고 보여진다.



결론
  이상에서 지기통일공사가 갖는 의미와 내용을 살펴 보았다. 결국 지기통일공사의 목적은 사상과 문화의 이질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갈등과 반목쟁투를 없애는 해결책이며 또한 음양의 위치가 균등한 후천선경 건설을 위한 지덕공사의 기초동량이라고 보여진다.

  또한 지기통일공사를 통하여 볼 때 공사는 다양하고 난해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므로 쉽게 그 해석이나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난점이 있기도 하지만 그 의미나 논리구조를 심도 있게 살핀다면 객관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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