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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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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대순사상을 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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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思想을 접하며

 

 

실천수도 강조된 민족 고유사상, 「동양」을 맥으로 세계화될 것 확신해

                    

신홍기 <평도인ㆍ부전방면>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상과 종교체제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지향하는 바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공유하고 있는 궁극적인 관심사는「사람들이 사는 삶」이라고 하는 가장 진부한 형태의, 그러나 아직까지 누구도 그에 대한 만족할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한다.

  인문, 사회, 과학 그리고 종교와는 달리 서양의 근대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기계론적 자연관에서 나온 근대자연과학에서는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눈도 그만큼 단순 명료했지만 20세기 초엽부터 제기된 확률론적인 자연관은 다시 사람들로 하여금 우주와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문제인가를 인식하게 해 주었다.

  기계 속에서는 신이 필요 없었지만 기계가 파괴된 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맨몸으로 헤매야 했던 금세기 초에 사람들은 그들의 교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원자의 세계, 그 원자를 이루는 미립자의 세계 그리고 그 미립자는 무엇으로? 물질의 궁극은 있다? 없다? 미립자의 극미함이 밤하늘의 드넓은 우주와의 관련성은? 등등 그야말로 그때까지 몰랐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사람들의 심정에는 불가지(不可知)에 대한 나약한 도피, 그도 아니면 예전에 그 실재를 부정했던 신들은 다시금 전제하고 모든 미해결의 문제를 떠맡기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내재하였을 것이다. 

  서양의 문명관 혹은 자연관은 그 시초부터 안고 있었던 모순과 한계가 빚어낸 필연적인 귀결이라고만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섣부르고 단순한 감이 있다.

  서양과 반대 개념으로 동양이 제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명관 혹은 실천가능하며 그 가시화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자연관은 무엇인가? 그 뿌리의 심오함과 생명이라는 근본적인 질서에 충실했던 과거의 동양적 사상체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심전심의 난해한 색채로 말미암아 그 실천적 가시화에 실패하지 않았던가? 아니 오히려 서구제국에서는 그 스스로의 문명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이 판국에 동양의 처지는 어떠한가?

  보라! 우리들 자신을 보라! 생김새만 동양인이고 모든 것이 서구일색이다. 범위를 좁혀서 종교에 국한하더라도 서양 기독교 문화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대순(大巡)사상은 새로운 앞길을 보여준다. 특정 종교의 이데올로기를 떠나서도 그 자체는「우리의 것」이라는 애타는 염원을 깊이 담고 있다.

  내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동양학(東洋學)에 관한 대목에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한다. 동양고전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섭렵하는 공부방식은 서구적 교육방식과 사상체계에 찌든 우리들의 정신을 순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많은 책을 읽었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초보인 필자가 느끼는 어설픈 단상인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종류의 동양고전내지는 사상체계의 연결고리에 있어 무리가 보일 때가 있었다.

  대순사상 자체가 교리만의 혹은 사상을 위한 사상만이 아닌 실천수도(實踐修道)의 근간을 강조하는 점을 나는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 때문에 정교한 연결고리가 가끔은 세련되지 않은 투박한 질감을 보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대순진리(大巡眞理)를 접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교리체계에 대한 더욱 심오하고 깊은 연구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면서 단단한 우리의 냄새를 간직한 사상체계로 세계 속에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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