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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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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경천의 마음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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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天의 마음을 갖고

 

                    

채명선 <정리ㆍ용산15방면>

 

  문득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나의 머리 위에 하늘이 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단순하고 별로 신비스럽지 못한 깨달음인지는 모르나 우리가 살면서 하늘이 존재하고 있음을 의식할 때가 과연 몇 번이나 될까? 어린시절 느끼던 하늘에 대한 감정은「파랗다」「맑다」하는 시각적인 모습으로 단지 동심의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화평스러움이었다. 이와 반대로 비가 오시거나 흐린 날에는 인상을 찌푸리기가 보통이었다.

  요즈음 사람들은 메마른 정서를 적시러 가끔씩 도시생활을 벗어나 산과 들로 강으로 자연을 벗삼아 함께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때마다 작은 감탄사는 있을지는 모르나 더 깊고 큰 의미를 안고 바로 보는 이는 몇몇이나 있을까?

  『명심보감』에「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임하여 계시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라는 구절이 있고, 『채근담』에도「하늘이 내게 복(福)을 박(薄)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德)을 두터이 하여서 이를 맞을 것이요.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는 내 마음을 편안히 하여서 이를 도울 것이며, 하늘이 내 처지를 곤궁하게 한다면 나는 내 도(道)를 형통하여서 이를 통(通)하게 하리니, 하늘인들 나를 어찌 하랴.」라는 구절이 있다. 그처럼 옛 어른들은 하늘을 숭배하고 우러르며 모든 것의 근본이 하늘에서 비롯되었음을 믿고 의지하는 정성스러움과 행동에 대한 조심성이 크셨었다. 그것은 비단 종교적인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조상님 그 위의 조상님들께서는 그렇게 하늘을 우러러 두 손을 모아 늘 기도하셨으리라.

  신앙을 가진 주위의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의 신앙이 하늘을 섬기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하늘을 일주일에 한번만,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가끔씩 존재하는 것으로 일주일에 한번 신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곤한다.

  그러나 우리 대순(大巡)의 도(道)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개인이 아닌 천지공사와 연결 지어진 삶이요. 하늘을 거울삼아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게 되기에 작게는 인간완성으로 나아가는 개인의 발전이고 더 나아가서는 천지공사의 완성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는 성경신(誠·敬·信)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나는 가끔씩 하늘을 바라본다. 개인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그냥 바라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수도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상제님께 심고 드리는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의식적으로 바라보지 않더라도 늘 마음에 염두해 두고 수도생활을 해나가는 도인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 동안 나에게 사소한 일일지라도 도인의 자세를 행하지 못하고 도인의 본분을 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내가 떳떳하지 못한 양심으로 거리끼는 행동을 했을 때는 더 없이 부끄러워지며 때로 자만에 가득찬 마음을 가졌을 때는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는 겸손을 하늘은 알게 해 준다.

  그래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짐을 드리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하고 하늘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작은 시간이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상제님 말씀 중에 『하늘이 사람을 낼 때 헤아릴 수 없는 공력을 들이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은 육십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만한 자손 하나를 타내되 그렇게 공을 들여도 자손을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 같이 공을 들여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 같은 한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라는 구절은 나의 가슴속에 가장 깊이 와 닿는 부분이다.

  지금도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양위상제님께서 그리고 천지신명과 조상선령신들이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잊지 않고 진정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오늘도 천지공사에 동참하는 수많은 도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남들이 말하는 고통과 시련 또한 하늘이 내게 주시는 선물일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인내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다면 그것 또한 하늘이 내게 주시는 축복이리라.

  이 세상에 존재하여 삶을 누릴 수 있음에 대해 상제님께 감사드리며 이 크나큰 천지대도(天地大道)에 입도(入道)할 수 있게 해주신 조상선령신들의 뜻을 받들어 천지공사에 초지일관의 자세로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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