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6년(1996) 11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전경속 역사인물 소개 전경속 지명을 찾아서 알립니다

수기 : 제주 연수를 다녀와서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제주 연수를 다녀와서

 

             

김현지 <평도인ㆍ원평6방면>

 

  도(道)라는 개념이 차차 마음 속에 자리 잡혀가기 시작할 무렵 선각께서 제주연수를 가보라고 권유하셨다.

  당시는 조금씩 조금씩 도를 깨닫고 이 방법에 대해 연락소에서 행하는 행위 하나 하나의 행동이 그 행동을 행하는 자나 그 행위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상생의 원리가 곳곳에서 적용된다는 것을 하나씩 느껴가면서 마음 속으로 감탄하던 중이라 제주도 연수 후에는 또 무엇을 깨달아 올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설레는 마음을 품고 제주도를 향해 떠났다.

  제주도를 향한 비행기 속에서 멀어져 가는 동시에 작아져 가는 산과 들 땅에서는 그렇게도 크게만 보이던 것들이 그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졌을 때는 문득 세상 사는 일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도 잠시 곧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네 대의 버스를 타고 강사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에 도착했다.
  다음날부터 제주도 곳곳의 명소를 찾아 다니면서 제주도의 곳곳에 얽혀 있는 전설과 도(道)와 관련 지은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자연을 그저 아무런 설명 없이 보는 것과 설명을 들으면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전에 졸업여행 때 본 제주도는 그저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관광지로 놀기 좋은 곳에 불과했지만 강사분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바라본 제주도는 생명 있는 제주도로 내 마음 속에 새롭게 새겨지기 시작했다.

  곳곳에 설문대 할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도 하고 비록 전설에 불과한 얘기들이 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되새기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지기가 남달라 천하를 통일할 인물이 태어날 것을 두려워한 진시황이 사람을 보내 제주도의 혈을 13군데나 끊어 인재가 태어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때 3군데의 혈이 끊어졌다는 산방산 앞의 용머리 해안의 모습, 옥황상제를 보필한 7선녀가 목욕하러 왔다는 천제연 폭포는 올라가는 것은 비록 힘들었지만 뒤쪽 솥 모양의 분화구 위에 밀려오는 바람에 정말 날려갈 것만 같았다.

  자연 공부란 이런 것이구나! 마치 암호를 푸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시에는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자연 속의 언덕의 모양, 속성, 그런 것들은 그저 개체가 가진 속성, 특성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뭔가를 좀 더 큰 무언가를 인간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언어요 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수기간 동안 아침에는 강사분의 강의를 듣고 저녁시간에는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강사분들의 경험도 들을 수 있었다.

  그 분들의 경험담들 중에는 신기한 것도 있었고, 참 재미있었다. 조롱나무 뿌리로 꾸며놓은 목석원 안에서 나무 뿌리의 형성들을 보면서, 선각 후각간의 불화를 다룬 이야기로 비유하여 설명하셨는데, 그 뻗치고 얽힌 모습과 잘 들어맞아 우습기도 했다. 확실히 도를 믿고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던 중도 아니고, 아직 챙김을 받는 어린 아이에 불과한 처지라 그 얘기가 가슴에 팍 와 닿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도움이 될 이야기 같았다.

  설명하시는 강사분들의 정성이 눈에 보였다. 뭔가를 더 가르쳐서 도를 알려 주시고자 하는 열성에 너무나 감사했고 기독교나 불교에 비해 도(道)의 해원상생의 원리가 월등하다는 것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고 나의 마음 속에서 확실하게 인정할 수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형태는 다르나 같은 에너지 양으로 언젠가 받게 된다는 인과응보를 인정하는 불교가 심오하기는 하나, 그 인과응보를 풀 수가 없는 반면, 해원상생의 원리는 불교의 부족한 면을 메꾸어 빈 여백이 없는 완벽하고 적절한 법이라는 것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 동안 도를 인정치 못했던 것이 내 스스로의 그릇이 너무 작아 많은 것을 담지 못하고 넘쳐 흘려버려 내 스스로 느끼지 못한 것이지 진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내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다. 또한 이전에는 상제님께서 오셨다는 얘기도 확신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해원상생이라는 법을 펼치신 분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그 빈틈 없음에 절대자로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사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그분들의 해박한 지식과 이치는 바로 道에 근원을 두고 있었으며 그것은 바로 수도를 통해 이룩된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수도 법방에 한번 더 고개가 숙여졌고, 완성을 위해 포덕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마음이 뭉쿨하게 솟아 오른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