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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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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코너 : 믿음 그리고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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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그리고 자신감

  


영월 방면 평도인 황건우(구미폴리텍대학교 전자과)

 

  잘 기억나지도 않는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 인해 대순진리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이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이젠 방면 사람들이 가족같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하지만 항상 저의 수도생활은 여러 면에서 부족할 뿐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순진리회와 사회인들이 바라보는 대순진리회는 전혀 달랐습니다. 아직 사회에서는 대순진리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의 시각을 교정해 줄 만큼, 도(道)에 대한 신념과 자부심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친구들을 따라 교회나 절에 가기도 했습니다. 항상 저의 종교가 부끄러워 숨기기만 했었죠. 자기소개서를 적어야 할 때도 항상 무교라고 적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저의 마음속에서 “대순진리회”란 곳이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20살 때쯤, 잠을 제대로 청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당시 도심(道心)이 그렇게 깊지 않았던 저에게, 방면 선감께서 도담을 해주시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기도를 같이 모셔 주셨습니다. 제가 바른 길이 아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싶으면, 항상 방면 선감께서 잡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매일매일 정해진 기도시간이 싫게만 느껴졌습니다.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더 좋아할 나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잠자리가 너무 힘들다 보니 다른 생활도 어려워져 그냥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같이 기도를 모셨습니다. 기도를 조금씩 모시면 모실수록 잠자리가 편안해졌습니다. 그 후, 힘든 일만 있으면 부모님과 함께 기도를 모시는데, 기도 모시는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편안하기 때문이죠. 요즘도 역시 잠을 자다가 잠자리가 불편하면 바로 태을주(太乙呪)를 외웁니다.

  세월이 조금 흘러 군대를 제대할 때쯤, 남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가슴 가득 부푼 기대를 안고 사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회는 너무나 힘이 들고 인간관계도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대인관계로 인해 힘든 걸 부모님께서 아셨는지 “종단에서 대학생들 수련회가 있다는데 가 볼래?”라고 하셨습니다. 그 전에도 회관에서 알고 지내던 형이 대학생 수련회가 있다는 말을 해주었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두렵게 느껴지던 그때, 수련회 또한 저에게는 또 하나의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수련회는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조원들과는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이야기도 잘 통했고, 처음 만났지만 마음속의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위인은 소인을 다루는 태도에서 그 위대함이 나타난다.”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수련회에 온 학생들 하나하나가 모두 위인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위해주고 양보하는 모습부터 대화의 시작과 끝맺음까지…,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배울 점도 많았던 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를 계기로 제가 믿는 종교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보고 “종교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어오면, 당당하게 “대순진리회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럼 어떤 사람은 “거기, 사이비 아니에요? 돈도 많이 내야 된다던데….” 이런 말을 들으면 “보이는 것은 그저 보이는 것일 뿐, 한번 부딪혀보고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것저것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짧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종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숨길 것 없이 “나의 종교는 대순진리회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 대하는 것이 두려웠던 제가, 수련회 때 만난 좋은 인연들 덕분에, 한때 대진연합회라는 대학생 단체의 한 지역장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무언가 목표를 갖고 자신 있게 계획해 나갈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대학생 수도인들이 수련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스스로를 열린 사람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대진연합회라는 대학생 모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믿음과 자신감으로, 미흡한 수도생활을 조금씩 채워나갈 것이며 끊임없이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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