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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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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대순학생회 여름캠프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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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여름캠프를 마치며...

  
6기 지도교사 박세희(안평 방면)


  지난 동계 캠프 마지막 고등부 캠프를 마치며 아이들과 함께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기획부 종사원으로서, 캠프 운영진의 일원으로 있었던 저는 방면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함께 캠프를 하면서 익숙하고 당연했던 일들과 동료들, 캠프 교사들, 그리고 정든 아이들과의 작별이 저에게는 애틋한 설움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번 ‘2008 여름 캠프’에 다시 순수한 ‘캠프 지도교사’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나름 도인자녀로서 학창시절을 겪어온 저에게 캠프에 오는 아이들은 후배, 동생, 자식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제가 어릴 적 필요했던 것들을 미리 미리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대순진리에 대한 바른 이해, 부모님과의 갈등해소 방법, 그리고 청소년기에 많이 생기는 부정적 생각의 관리 등 저의 힘으로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었습니다. 또한 도(道)의 일을 하면서 복을 짓도록 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의기충천하여 지도교사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사 연수는 교사들의 화합과 체력단련을 위한 프로그램과 학생들을 지도하게 될 내용에 대해서 배우는 기간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처럼 생각보다 체계적이었고 힘에 많이 부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변화된 저의 마음자세와 생활들을 보면‘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단체로 기도 모시는 시간은 힘들어 지친 심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힘들고 지친 몸으로 일정이 지속되다 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자칫 지도교사 간에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교화를 듣기도 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의 넓이를 키워가는 것이 수도의 연장선과 같았습니다. 캠프라고 해서 수도와는 별개로 마냥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임한다면 아마 다시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교사연수 막바지에 이르면 캠프장을 단장하고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선생님들은 저마다 다양한 감정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캠프가 처음이 아닌 저로서는 아이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쁨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특히 조장교사로서는 두 번째이므로 처음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고, 제가 맡은 조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잘 살펴서 조장의 임무를 잘 해내야지 하는 의지도 뿔끈 솟았습니다.

  초등부 4, 5학년은 인원수가 상당히 많아서 8개조로 운영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인원에다 그 산만함이 대단한 수준이라 선생님들이 두 손을 들 뻔도 했지만 초등부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두었던 터라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중등부는 학생 수는 적지만 한창 멋 부릴 때인지라 특히 여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부와 중등부를 비교하자면 초등부는 여학생들이 말을 잘 듣고 남학생들은 천방지축 날뛰는 경우가 많고, 중등부는 오히려 남학생들이 말을 더 잘 듣고 여학생들이 우리 선생님들을 좀 힘들게 하지 않았었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2박 3일간 함께 나누었던 정과 인연 덕분인지 퇴소식을 할 때면 늘 마음이 허전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마음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그랬던지 서로 부둥켜안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곤 했습니다.

  고등부는 처음으로 3박 4일간의 일정이었고 게다가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에서 하게 되어 더욱 흥미 있기도 했지만 교사의 입장으로서는 두렵기도 했습니다. 뭐든 처음은 힘든 법이지만 일정이 늘어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그랬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그 하루의 정이 얼마나 큰지 아이들과 헤어지려 할 때는 참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일정이 하나씩 프레임이 되어 영화필름처럼 머릿속에서 흘러지나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감자 캐고, 청소도 하고 신나게 레프팅을 하러 가기도 했던 시간, 잠 못 이루고 이야기꽃을 피우던 아이들 모습이며 더워서 짜증 피울 때는 언제고 놀 때에는 신나게 뛰어 놀던 그 모습, 서로 잘 어울려 지내기를 바라는 우리 선생님들 마음과는 달리 서로 간에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어느새 어울려 지내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던 순간들!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와준 아이들과 또 먼저다가가도 마음을 쉬이 열지 않았던 아이들도 있었지만 저는 최대한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져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선생님들이 이끄는 대로 잘 따라주었던 아이들에게 별 탈 없이 서로 잘 지내주어서 고맙고 또 즐거웠노라고 이 글로써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은 전체의 움직임에 따라 많은 학생들을 잘 이끌어야 하고 또 그 와중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노고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에만 집중하면 자칫 즐거운 캠프를 누리고자 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무겁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이중으로 잘 써야 합니다.

  저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캠프단장께서 해주신 교화를 비롯하여 손발을 맞춘 운영진 및 지도교사들 그리고 순수한 우리 학생들에게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음으로 양으로 저를 많이 도와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우리 대순학생회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끝으로 대순학생회가 더욱 강건하게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우리 학생들의 미래도 밝고 푸르기를 상제님께 한 번 더 심고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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