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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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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개전(改悛)의 수도생활

개전(改悛)의 수도생활

 


  교무부

 

우리 도인들이 수도생활을 하는 데서 자신의 허물을 살펴 뉘우쳐 반성하고 정심수신(正心修身)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도인이 자기성찰의 과정이 없이는 수행의 진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도전님께서는 『대순지침』에서 이러한 개전의 수도생활에 대하여 세 가지 당부의 말씀을 주셨다. 첫째는 ‘도주님의 포유하신 인도에 따르라.’이고, 둘째는 ‘허물을 고쳐 바른 수도자가 되라.’이며, 셋째는 ‘겁액(劫厄)을 극복하라.’이다.

 

 

  개전(改悛)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을 뉘우쳐 개심하는 것’이다.  개전의 수도생활이란 수도인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언행이나 태도의 잘못을 뉘우쳐 마음을 바르게 고쳐먹고, 처신 처사에서 예법과 도리에 합당하게 행하여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도전님께서 밝혀주신 바와 같이 허물을 고쳐 바른 수도자가 되기 위한 수행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도주님께서 하신 인도(引導)에 따라 수도하는 것이다.  도주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저마다 바라는 바가 명예와 영화지만 그것을 얻기가 어려운 것은 지름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그 지름길은 밖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각자의 내면에 있다는 것을 밝혀주셨다.01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지극한 보배는 내면의 심령(心靈)이다. 심령을 통하면 귀신과 더불어 수작할 수 있고 만물과 더불어 질서를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지극한 보배가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모르고, 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통일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고 형적 없는 곳에 골몰하여 인생을 헛되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이 세상에는 상제님과 도주님, 도전님께서 펼쳐놓으신 한량없는 대도가 있으니 그 수도 법방에 맞추어 수행한다면 마음과 영을 통일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영통이며 도통이다.
  도주님께서는  “나의 심기를 바르게 하고 나의 의리를 세우고 나의 심령을 구하여 상제님의 임의에 맡기라.” 하셨고, 도전님께서는 도주님의 포유하신 인도에 따르라고 당부하셨다. 진실한 도인은 자신의 본진(本眞)을 상제님의 임의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개전의 수도생활의 두 번째는 허물을 고쳐 바른 수도자가 되라는 것이다. 심기를 바르게 하고 의리를 세우고 심령을 구하여 상제님의 임의에 맡기는 수도를 하더라도 부족한 인간이 수도를 하다 보니 다소의 허물이 없을 수 없다. 그릇은 비워야 물건을 담을 수 있고 마음은 비워야 도를 담을 수 있는 법이다. 자신의 허물을 살펴 뉘우쳐 반성하는 것도 마음을 비우는 일이다.
  도(道)의 이치는 두과지리(豆瓜之理)와 같다.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외를 심어 외가 나는 법이다. 형태도 자취도 없고 소리도 냄새도 없지만 공명정대하고 무편무사하여 거짓이 없고 참된 것이 도리(道理)이다.02 그러므로 도(道)를 나에게 맞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도(道)의 법과 제도에 맞추어야 한다. 공사(公私)의 구분과 상하(上下)의 의(義)를 바로 지켜 도인의 본분을 다하여야 한다. 자기를 반성하여 보지 않고 불만과 불평을 감정화하여 고집한다면 스스로 상극을 조장하는 것이고 자존심 때문에 시비와 곡직(曲直)을 하지도 않고 적개심을 품는다면 자신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 수도를 잘하고 잘못함은 자의(自意)에 있으나, 운수를 받는 것은 사가 없고 공에 지극한(無私至公) 인도(人道)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03

  개전의 수도생활의 세 번째는 겁액(劫厄)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모든 일을 하는 데서 그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는 반드시 장애가 있게 마련인데 이것을 겁액이라 한다. 이 겁액을 극복해 나아가는 데 성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은 이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데서 탈선이 되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앞길을 막아 버리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04
  우리가 일을 하는 데는 화복(禍福)의 이치를 잘 알아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자고로 화복이라 하나니 이것은 복보다 화를 먼저 겪는다는 말이니 당하는 화를 견디어 잘 받아넘겨야 복이 이르느니라.”(교법 1장 19절)고 말씀하셨다. 복은 화를 앞세워 오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복에는 또한 마(魔)가 따르는 법이다. 화는 복의 껍질이라, 화가 큰 만큼 복도 큰 것이니 당하는 화를 잘 견디고 극복하여야 복이 이르는 것이 화복의 이치이다. 이러한 이치를 명심한다면 우리가 수도 과정에 화를 당한다고 의기소침하거나 실망할 것이 아니고 화는 곧 복의 전령사이므로 잘 받아넘겨야 하는 것이고, 복이 이를 때는 기쁨에 방심할 것이 아니라 마의 준동을 경계할 것이다.
  또한 도전님께서는 “신명공판(神明公判)이란 운수를 받는 자리에 가서 있는 것이 아니고 수도 과정에서 먼저 받게 되므로, 상제께서도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으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고 타이르셨으니 깊이 명심하라.”05고 하셨다. 우리는 오늘 하루하루가 곧 운수마당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조금도 방심하지 말고 정성에 정성을 다하여 수도에 임하여야 한다.  
  정심입의(正心立義)하고 나의 심령을 구하여 상제님의 임의에 전적으로 맡기고, 자신을 성찰하여 허물을 고쳐나가며, 도통이라는 수도의 완성과 지상천국 건설이라는 종단의 목적을 이룩하는 데서 오는 겁액을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여 대운대통(大運大通)하는 우리가 되도록 진심갈력(盡心竭力)으로 노력하여야 하겠다.

 

 

 


01 교운 2장 41절 참조.

02 『대순지침』, pp.91~92 참조.

03 『대순지침』, pp.92~93.

04 『대순지침』, pp.93~94.

05 『대순지침』,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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