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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6년(1986)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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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대순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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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


세계문화의 정수를 뽑아 통일
새로운 이(理)와 술(術)


당진방면 김 중 성


  대순진리회는 어떤 종교이냐 궁금한 문제이고 흔히 듣는 물음이기도 하다. 그 물음이나 의문에는 유.불.선 기독교와 같은 기성 종교의 어느 계열인가 아니면 동학의 민족종교인가란 궁금증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혹자는 종교의 핵심 요소가 되는 신앙대상의 성격. 교리내용. 수도방법. 목적하는 종지(宗旨)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이러한 궁금증을 담은 물음에 대해서 대순진리회는 유.불.선을 한데 갖춘 삼합(三合)의 도이고, 미륵불을 신앙대상으로 삼은 종교란 대답이 있겠고, 그렇지 않으면 그 전체이고, 진리자체를 깨닫게 하는 종교란 대답도 있겠다. 혹은 동학과 비슷하다거나, 전혀 다르다는 답도 나올 것이다. 이런 저런 대답을 전제하면서 전경에 기록된 상제의 말씀을 인용하며 대순진리회가 아니면 안 되는 점을 찾아보기로 한다.
    


  첫째, 창교 까닭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경험의 전승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도다.」(교법 3-23), 「지기가 통일 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투쟁 하느니라. 」(교법 3-5), 「서양인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지상천국을 세우려 하였으되, 오랫동안 뿌리를 박은 유교의 폐습으로 쉽사리 개혁할 수 없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도다.」(교법 3-5)

  이렇게 고금과 도서의 지역에 따라, 전승되는 생활경험으로 인하여 각색의 문화가 이룩되는 것은 당연하며, 그 각양 각색의 현상은 열매의 맺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일이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제 각기의 지기에 따라 그 나름대로 자랐으되, 맺을 열매를 모르고 제각기 옳다고 시비를 벌리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열매를 말하는 종교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둘째, 새로운 종교의 이(理)와 술(術)
  그 새로운 종교는 따라서 그 이전의 종교들이 쓴 용술(用術)과는 전혀 다른 이술(理術)과 용술에 근거해야만 했다.

  「서도와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바탕이 되었나니….」(교법1-65), 「지나간 임진난을 최풍헌이 맡았으면 사흘에 불과하고, 진묵이 당하였으면 석달이 넘지 않고, 송구봉이 맡았으면 여덟달에 평란하였으니라, 이것은 다만 선.불.유의 법술이 다른 까닭이니라. 」(예시 73), 「조화는 불법에 있으므로 호승예불혈이요. 무병장수는 선술에 있으니 오선위기혈이요. 국태민안은 군신봉조혈이요. 선녀직금혈로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행록 5-15), 「공자는 72명만을 통예시켰고, 석가는 5백명을 통케 하였으나 도통을 얻지 못한 자는 다 원을 품었도다. 나는 마음을 닦은 바에 따라 누구에게나 마음을 밝혀주리니…」(교운 1-34), 「불의 형체. 선의 조화, 유의 범절」(공사 3-39) 

  이상의 말씀에서 새 종교의 이와 술을 추려보면 이(理)는 「마음을 닦은 바에 따라 누구에게나 마음을 밝혀 주리라 」는 만민구제(萬民救濟 = 擴濟) 이고, 술(術)은 「조화 」이다. 옛 종교는 무병장수를 외치기 만하고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는 술을 쓰지 않았고, 국태민안에 사위(師位)가 결여되었었다. 이렇게 선천에서의 종교들은 제각기 혼자만의 이(理)와 술(術)에 입각했다. 부분적인 진리에 매였었다고 할 것이다.


   

  셋째, 천지공사의 도법
  「선천에서는 판이 좁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도만을 따로 써서 난국을 능히 바로 잡을 수 있었으나, 후천에서는 판이 좁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도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바로 잡지 못하리라. 」(예시 13), 「이제 최수운을 선도의 종장으로, 주 회암을 유교의 종장으로, 이 마두를 서도의 종장으로 각각 세우노라. 」(교운 1-65)

  시대와 규모의 변천에 따라 그 처방책이 바뀌어 지는 당위성을 말한다. 이는 한 민족, 한 나라에 국한된 구원은 몰라도 기성의 한 종교로서는, 동서가 교류하여 판이 넓고 복잡한 오늘날의 세계 전체를 능히 구원 할 수가 없다.

  하나의 전체구원에 알맞은 도법으로 제도할 수 밖에 없는 시운에 따라 상제께서 지으신 천지공사의 도법이 불가피하게 요청된다.


   

  넷째, 하나에로의 환원법 – 통합
  「상제께서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각 민족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를 뽑아 모아 통일하시고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으시니라. 」(예시 12)

  「유.불.선의 도통신들이 모두 모여 각자가 심신으로 닦은 바에 따라 도에 통하게 하느니라.」(교운 1-41), 「광구천하하심에 있어서 판 안에 있는 법으로써가 아니라, 판 밖에서 새로운 법으로서 삼계공사를 하여야 완전하니라 」(예시 4)

  「그 삼계공사는 곧 천.지.인의 삼계를 개벽함이요. 이 개벽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하는 일이 아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니 예전에도 없었고, 이제도 없으며, 남에게서 이어 받은 것도 아니요.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요, 다만 상제에 의해 지어져야 되는 일이로다. 」(예시 5) 

  여기에 보이는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를 뽑아 모아 통일 하시고 」의 통일이란 말씀은 인용된 뒷 구절들의 내용을 감안했을 때, 유.불.선을 모은 것을 뜻하지 않고 유.불.선에서 뽑힌 것의 하나를 의미한다. 하나에 든다는 뜻에서 통합이라 하여도 무방할 것이나, 종합은 아니다, 통합의 통은 하나에 다수가 들어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원시의 일본(一本), 즉 종교화한 색채를 띤 단체가 이루어지기 이 전의 무(無)에서 조화된 원리원칙의 통(統)이다. 이 통에 유도 불도 선도 서교 모두가 들게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유.불.선 삼합이 바로 진리가 아니라, 유.불.선은 진리의 한 부분적인 요소로 형성되었다고 보아진다.

  이렇게 믿을 때 「최제우에게 제세대도를 계시하였으되 제우가 능히 유교의 전헌을 넘어 대도의 참 뜻을 밝히지 못하므로 갑자년에 드디어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년에 강세하였노라. 」(교운 1-9)

  「동학주에 강을 받지 못하였나이다고 여쭈니 그것은 다 제우강이고 천강이 아니니라, 만일 천강을 받은 사람이면 병든 자를 한번만 만져도 낫게 할 것이며 또한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나을지니라. 천강은 뒤에 있나니 잘 닦으라.」(교운 1-58)

  「이제 최 수운을 서도의 종장으로 진묵을 불교의 종장으로 주 회암을 유교의 종장으로 이 마두를 서도의 종장으로 각각 세우노라. 」(교운 1-65)는 등의 구절이 이해가 된다 즉 동학의 최 수운은 스스로 그의 대각이 상제(한울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동경대전 포덕문에 밝혀 놓은 바와 같이 자기 보다 선재(先在)하시는 상제가 계심을 전제하였다.
  그러나 대순진리는 상제님께서 스스로 강세하셔서 직접 지으시어 천지공사를 역사하셨다. 성현들을 세우셨던 선재자(先在者)가 수운 자신에 의해서 고백 되고 있다. 또 논학문에 「나는 역시 동쪽에서 나서 동족에서 도를 받았으니, 도는 천도이지만 학은 동학이다. 더욱이 땅이 동쪽과 서쪽으로 갈려 있으므로, 어찌 서쪽을 동이라하고 동쪽을 서라고 하겠는가.」란 수운의 말은 동학이 서학과 맞선 하나의 학이란 부분성을 자백하는 말이라 하겠다. 이렇듯 당시의 시대상도 있겠지만 곧 서학이라 이름하여 그 대립 의식과 배타성에서 동학이라 한 것은 원시의 하나가 간직하고 있는 세계일가성에서 가지를 친 부분성을 면치 못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부분성은 시대성을 지닌 의미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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