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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8년(198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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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고교문원 : 희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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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文

 

희망의 길

 

 

대진고교 2학년 이 애 경

 

  “자, 여러분 여러분은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 꿈을 이야기 해보셔요”

  “저는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훌륭한 것을 발명해서 우리 나라에 노벨상의 영광을…”,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의사, 간호원, 선생님, 배우 등을 여러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자신있게 발표하고 듣고했다. 5학년 꿈 많은 어린 가슴에 “형사가 되고 싶어. 셜록과 같은 뛰어난 탐정이 되어야지” 나는 다짐했다. 얼마동안은 그 결심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 힘에 겹다고 판단했다. 어떤 사람이 될까? 여러가지가 떠올랐지만 이공계쪽으로 기울어짐을 은연중에 느꼈다. 열심히 공부했다. 과학 선생님의 격려가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과학관에서 컴퓨터 연수를 받을 때 감사이셨던 배선생님은 나의 뜻을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셨다.
  네빌 모트경을 생각했다. 일흔이 되어서 노벨상을 수상하신 그 분의 지혜보다도 용기와 의지를 본받고 싶었다. 그래 과학자가 되지, 나의 인생길의 이정표를 오랜 시간에 걸쳐 정한 것이다. 자연을 파헤치고 그 이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신에 대한 도전은 결코 아니리라.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수업도 많이 빠질 수 밖에 없었고 때로는 모든 것이 귀찮아지기도 했다. 울었다. 많이 울었다. 나에 대한 실망은 점점 커져만 갔다.

  “여러분 <멋진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돈이 많은 사람? 외모가 특출한 사람? 뛰어난 재주가 있는 사람? 아니면 이런것들을 모두 갖춘 사람? 아닙니다. 절대로! 멋진 사람이란 자신을 잘 관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인생 길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고귀한 것입니다.”
  도덕 선생님의 말씀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다시 나를 돌아보았다. 난 도대체 얼마만큼 나를 잘 관리했나? 실망하고 괴로와하고 이렇게도 형편없는 나였나? 그 후로 나의 내면의 아픔을 삭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책을 많이 읽었다. 충격적이었던 말이 있었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를 포기하는 것. 자기를 포기하라. 나는 이렇게 해석했다. 대아보다 소아를 추구하려는 나를 포기하라. 진실보다 육체의 안일함과 쾌락을 추구하려는 나를 포기하라.
  그 이후로 별탈없이 나를 관리해왔다. 지금의 나를 바라보면 대견스럽기도 하다. 요즈음도 건강이 좋은 편이 못되어서 때로는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나를 크게 만들려는 주어진 고난으로 생각하고 감수해 가겠다.

  앞으로 나의 인생길에 고독과 아픔이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도사리고 있어도 좋겠다. 거뜬히 밟고 걸어가겠다. 나를 잘 관리하며 인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을 구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해가며 많은 시련이 뒤따를지도 모를 나의 인생길을 기꺼이 밟고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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