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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속의 옛땅을 찾아 : 천하음양신 전주운회(天下陰陽神 全州運回)
천하음양신 전주운회(天下陰陽神 全州運回) 전주는 마한시대 이래 호남지방의 거읍
<연구실>
전주는 마한(馬韓)이래 호남 지방의 거읍(巨邑)으로 마한의 원산성(圓山城)에서 유래한다. 원(圓)은 (온)의 차음(借音)이어서 백제시대에는 완산(完山)이라 불렀으며, 통일신라시대인 756년(경덕왕 15년)에 완(完)을 의역(意譯)하여 전주(全州)라고 고침으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전주의 지형을 살펴보면 진산(鎭山)은 전주시 북쪽에 높이 솟아 있는 건지산(乾止山)이고 동쪽에는 고덕산(高德山)과 남으로는 남복산(南福山)이 있으며 하연산(河連山)과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옹위하듯 펼쳐져 있다. 하천은 만경강의 상류쪽 지류인 전주천(全州川)과 삼천(三川)이 있는데, 전주천은 남동쪽 노령산맥의 분수계인 임실군 관촌면 슬치에서 발원하여 전주시가를 관통하면서 북동쪽으로 흐르고, 삼천은 정읍, 임실 등 노령 산맥의 서사면에서 발원하여 전주시가의 남서부를 흘러 서신동(西新洞)에서 전주천에 합류한 후 추천(秋川)이 되고, 삼례에서 고산천(高山川)과 합류하여 만경강이 된다. 음양이라고 하는 것은 「天下之事 皆是陰陽中有成 萬物之理 皆是陰陽中遂(천지의 일은 모두 음양 가운데 이루어지고 만물의 이치는 모두 음양 가운데 따른다)」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음과 양이 조화하여 정위(正位)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천에서는 음양의 기운이 막히고 서로 상극에 지배되어 끊임없이 분열과 쟁투를 조장한 연고로 상제께서는 지기(地氣)를 고르는 공사를 보셨다. 「이제 천하에 물기운이 고갈 하였으니 水氣를 돌리리라」하시고 피란동 안씨의 재실에 가서 우물을 대가지로 한번 저으시고 안내성에게 「음양이 고르지 않으니‥」 (공사 3장 21절) 즉 음양 공사의 목적은 건곤(乾坤)을 바로 세워 선천 세상의 각종 폐단과 원이 가득한 우주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음양의 나아갈 바는 건정곤순 건양곤음(乾定坤順 乾陽坤陰)으로 되어 있으므로 마침 전주에는 건지산(乾止山), 곤지산(坤止山)이 있어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생성할 수 있는 음양의 기운을 지명상 갖고 있다. 따라서 그 지기에 들어있는 정음정양의 기운으로써 전주에 운회의 공사를 보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전주는 상제의 공사에도 쓰였으나 아득한 옛날부터 왕기(王氣)를 띠었던 군왕지(君王地) 였으니 이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주 이씨는 건지산에 이한을 모시고 오백년 동안이나 전주에 살았으며 이안두(李安杜)에 이르러 전주땅을 떠났는데 그후 이성계(李成桂)가 이씨 조선을 세운 뒤에도 왕운(王運)을 주게된 조상의 묘를 찾지 못하다가 조선왕조 21대 왕인 영조(英祖)때 조상 대대로 전하여 오던 건지산 기슭의 조상묘를 찾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영조 47년에 조경묘(肇慶廟)를 세워 시조(始祖) 이한의 위패를 모시게 되었다. 그러다가 광무 2년(1899)에 건지산 기슭에서 나무꾼이 묘소를 발견함에 따라 왕실은 서둘러 봉분을 모시고 곡담을 쌓아 능묘로써 경묘전(慶墓殿)에 있던 신도비(神道碑)를 옮겨 놓고 비각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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