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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도담(道談)과 교화(敎化)
도담(道談)과 교화(敎化)
도의 진리를 올바로 해석하여 진리를 왜곡시키는 일이 없어야
장 근 환 <연구위원>
한편 교화는 대순사상과 그 실천덕목을 가르쳐서 참도인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도담이 흥미진진하고 유익하더라도 도심(道心)을 깊게 하고 천운구인(天運求人)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을 자인 자각케 하는 것은 바로 교화이다. 그 내용은 전경을 기본으로하여 상제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분명히 알리고 상제께서 광구천하・광제창생으로 지상선경을 건설하고자 천지대도를 선포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것이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도인들에게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양대진리가 마음과 몸에 배도록 하여야 한다. 도담과 교화는 내용에 따라 어떤 것이 도담이고 어떤 것이 교화라고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어서 딱딱하기 쉬운 교화는 흥미진진한 도담을 통해서 메꿔주고 논리가 부족한 도담은 진리교화를 통해서 보충시켜준다. 이와같이 양자는 상호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또한 그 역할과 의미가 다르기에 서로 비교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도담과 교화는 도인들이 받아들이는 수준에 따라 적절히 병행함으로써 도의 이치를 바르게 깨닫게 하고 그들을 참다운 도인으로 이끌어 주어야 그 목적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담과 교화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에 주의하여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도담은 대단히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점이 많이 있다. 도와는 별로 관련없는 개인적인 경험담이라도 도인의 입에서 나오면 모든 말이 도담이라는 식으로 과대 포장되어서는 안되며, 내용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여 일상생활에서 발생되는 사소한 사건까지도 꿰어 맞추는 견강부회식의 도담은 위험천만하다. 이것이 바로 조언비어(造言蜚語)로써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다. 비록 도담이 도의 이치를 쉽게 이해시켜 준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황당무계한 내용을 도담으로 옮긴다면 지금까지 사회에서 비판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범증산계 종단의 수준을 넘지 못하며 우리 자신을 스스로 비하시키는 결과가 될 뿐이라고 본다. 이러한 도담은 결국 도인들에게 도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도를 비현실적인 것으로 단정짓게 하여 도(道)와 점점 멀어지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도담을 할 때는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를 올바르게 선별하여 행하여야 하며 그 내용 역시 현대의 수준에 맞게 현실적인 내용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다음으로 교화의 문제이다. 교화에서의 중심은 대순진리회가 되어야 한다. 즉 전경(典經)을 근간으로 교화가 이루어져서 대순진리회의 이상에 부합되는 도인을 양성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씩 이와는 거리가 먼 현상을 보게 된다. 입도전에 타종교에 몸담고 있던 분은 지나치게 그 종교적 입장에 대순진리를 해석하여 교화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록 이러한 교화가 도인들에게 이해가 용이하여 반응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교화가 지속될 때는 아마도 대순진리회가 지향하는 진리가 중구난방식으로 보일것이며 때로는 대순진리가 기존 종교를 적당히 혼합한 것 같은 착각속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교화를 하는 사람들이 대순진리회의 교리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에 기인한다. 물론 대순진리의 교리 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부족한 것도 근본적인 원인중의 하나이지만 도인들이 교리체계를 바르게 알지 못하면서 섣부른 교화를 하고 또한 오해의 소지도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도인들은 전경을 중심으로 대순진리회의 입장에서 올바른 교화를 행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상제님의 말씀을 생활화함으로써 도의 진리를 올바로 해석하여 진리를 왜곡시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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