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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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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기도의 의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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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의미에 대하여

 

진정으로 값진 기도는 널리 세상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기도이다

 

 

김 혜 숙 <평도인ㆍ강릉방면>

      

  우주만물, 특히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들에는 모두 빛을 향하는 주광성(走光性)이 있다. 식물이 태양을 향해 제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든지, 한 여름밤 불빛을 향하여 떼를지어 모여드는 곤충들도 아마 이러한 예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현상들은 어느 누구도 그것들에게 가르친 것도 아니요, 오로지 본능적인 현상일뿐이다. 그러하다면 자연계의 여타의 생명체와 대동소이한 생명원리를 가지고있는 인간의 경우에는 어떠할까. 속담에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라고 하듯이 단지 인간은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 처해졌을때에 한하여 인간 심층의 잠재적 본능이 발현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인 생명의 속성은 여타 생명체와 거의 흡사할 것이다. 또 하나의 차이가 있다면 인간은 사유(思惟)하여 인지(認知)하는 생명체로서 이러한 일련의 제과정을 체계화하여 신앙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일 것이다.-물론 종교나 신앙의 모태와 또 그것을 찾고자하는 동기는 비단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신앙 혹은 믿음, 이러한 관념이나 행동에는 거의 필연적으로 「기도」라고 하는 행동양식이 따르게 된다.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의 일신이나 가정, 혹은 어느 한순간이나 또는 영원토록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여러 가지 이상(理想)을 그리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많이 있는 것은 누구든지 종종 경험하는 바인데, 이는 인간은 홀로 존립할 수 없고 작게는 가정과 사회, 넓게는 우주의 삼라만상과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음에 연유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인간외적인,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서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경 이 우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인 힘과, 사회의 많은 사람들의 은혜를 항상 염두에 두며 감사하는 일이 일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인간은 기도하고자 하는 겸허한 마음이 우러나오며 이 기도가 있음으로 인해 비로소 삶의 발전이 생기며 소위 안심(安心)과 안신(安身)의 경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옛부터 “무슨일이 잘 안될때는 신에게 빈다”는 말이 있듯이 평상시에 자만과 자존을 내세우며 자신에게서만 모든 것을 이루고자 하던 사람도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그러한 것에는 자기를 구할 수 있는 힘이 전연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또 혹자는 “나에게는 기도란 필요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사람은 기도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경우라 하겠다. 기도라는 것은 말하자면 우주의 큰 생명을 우러러 보다 밝은 인생을 개발해 가고자 하는 정진(精進)의 마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우기 모든 면에서 혼미한 가운데 고뇌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이 기도의 마음을 잊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하다면 기도를 하고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겠는가?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듯이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할 때 지극정성을 다하여야 한다는 평범하고도 절대적인 진리는 기도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를 다한 연후에, 즉 “자신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하는 것을 보인 연후에 자신의 바라는 바를 기도하여야 함이 순리요 도리일 것이다.

  그러나 대순진리회에서는 이러한 소박하고 일면 수동적인 기도의 측면에서 좀 더 발전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자기의지적이며 적극적인 기도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일러 상제님께서는 「이제는 모사(謀事)는 재천(在天)하고 성사(成事)는 재인(在人)이니라」(교법 3장 45절)고 말씀하셨다. 이 경우 기도의 의미는 상극으로 인하여 어그러진 선천(先天)의 도수를 바로 세워 상생의 후천선경을 이루고자 하는 천지공사(天地公事)에 참여한다는 뜻이 드리워져 있다 하겠다. 다시말해 이전의 단순하게 일방적으로 상제님께 바라기만 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바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그 여건을 몸소 만들어 간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도 기도자의 자세는 지극한 정성 즉 성,경,신(誠,敬,信)을 다한 일심(一心)의 자세를 견지하여야 할 것이다.「인간의 복록은 내가 맡았으나 맡겨 줄 곳이 없어 한이로다. 이는 일심을 가진자가 없는 까닭이라. 일심을 가진자에게는 지체없이 베풀어주리라.」(교법 2장 4절),『이제 범사에 성공이 없음은 한 마음을 가진자가 없는 까닭이라. 한 마음만을 가지면 안되는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무슨일을 대하던지 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을 한할 것이로다. 안되리라는 생각을 품지말라.』(교법 2장 5절)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에서도 이러한 기도자의 자세를 살필수 있다.

  덧붙여 고려할 점은 이러한 기도가 자신을 구하는 일로 끝맺음을 할것이 아니라 자기를 구하는 것을 기점으로 하여 널리 다른사람을 위해 구원의 기도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할것이다.『우리의 일은 남을 잘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남이 잘 되고 남은것만 차지하여도 되나니 …』(교법 1장 2절)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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