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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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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포덕(布德)의 의미에 대한 일고찰(一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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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布德)의 의미에 대한 일고찰(一考察)

 

포덕은 해원상생, 보은상생의 양 원리인 대도의 이치를 바르게 알려주는 것이다.
포덕은 덕화의 선양이므로 덕화에 손상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남 광 우 <교감ㆍ강남방면>

          
Ⅰ. 머리말

      

  인간은 왜 태어났으며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일까?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며, 생각은 생주이멸(生住異滅)하며, 육신은 생노병사(生老病死)하듯이 잠시 존재했다가 스러져가는 물거품과 같은 허무한 존재이다. 이러한 인생을 어떻게 하면 영원하고 보람찬 존재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부・권력・명예 등 현상계에 대한 집착은 한낱 허화(虛華)에 불과하며 인생을 수놓을 만한 가치 있는 것이 못된다. 과연 무엇으로 채워야만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일까? 그것은「바로 남을 잘 되게 하는 일」인 것이다. 「우리의 일은 남 잘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남이 잘 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되나니 전명숙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을 귀하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 되어 조선명부가 되었느니라」(교법 1장 2절)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신명계에서의 위치는 돈・명예・권력 등의 순위가 아니고 생존해 있을 때 얼마나 남을 잘되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선행을 베풀었는가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할 것이 아니고 얼마나 남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도인들은 효과적이고 올바른 수도를 성취코자 선조들을 해원시켜 드리며, 천하창생을 구하며 천지에 보은키 위해 필연적으로 포덕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포덕의 사전적 의미

  포덕(布德)의 의미를 옥편에서는 ‘포(布)’는 ①펼포:널리 알림 ②베풀 ‘포’:급여함(보시), 덕(德)은 ①덕 ‘덕’:㉠도를 행하여 체득한 품성 또는 덕을 갖춘 사람 ㉡도덕・정의 ㉢공덕・이익 ㉣교화 ㉤은혜 ②복 ‘덕’ ③베풀 ‘덕’:은혜를 베품. ④덕으로 여길 ‘덕’:은덕을 느낌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포덕이 가지고 있는 낱말의 뜻은 ①도를 체득한 성현들, 그리고 그분들의 가르침을 널리 알림으로써 뭇 창생들의 마음을 깨우쳐 밝혀 주는 일 ②이웃에게 은혜를 베풀어 복덕을 쌓게 하는 일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때문에 포덕은 공덕과 복덕의 의미를 아울러 포함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2. 전경상의 포덕의 의미

  전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 중에서 포덕과 관련 된 몇 구절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원만하시고 관후하시면 남달리 총명하셔서 뭇 사람들로부터 경대를 받으셨도다. 어리실 때부터 나무심기를 즐기고 초목하나 꺾지 아니하시고 지극히 작은 곤충도 해치시지 않을 만큼 호생의 덕이 두터우셨도다」(행록 1장 11절)

  『상제께서 원일에게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지 오래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상생의 도로써 화민정세하리라.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 어찌 억조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합당하리오」라고 말씀하셨도다』(교운 1장 16절)

  『한겨울에 상제께서 김덕찬과 김성국이 그물을 치고 꿩잡이를 하는 것을 보시고 「너희들은 잡는 공부를 하라 나는 살릴공부를 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이상하게도 그 많은 꿩이 한 마리도 그물에 걸리지 아니하니라』(권지 1장 26절)

  『상제께서 전주 세천(細川)을 지나실 때 일본인포수가 냇물위에 앉아있는 기러기떼에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시고 가라사대 「차마 보지 못하겠노라」하시고 왼발로 땅을 한번 구르시고 그 자리에 서시니라 그 찰나에 기러기 떼가 날아가는지라. 그 뒤에 상제께서 발을 옮기시더니 그제야 총소리가 들렸도다』(권지 2장 5절)

  『일의 곡직은 여하간에 원래 대인의 일이 아니라. 남자가 마땅히 활인지기를 찾을지언정 어찌 살기를 띄리요』(행록 3장 37절)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자를 쥐고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마음을 게을리 말지어다. 삼천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예시 87절)

 

  위에 인용한 전경 구절에서 알수 있듯이 상제님께서는 초목하나 꺾지 않으시고, 작은 곤충의 생명에 이르기까지 존중하시고 살리시는 호생지덕의 성품을 가지셨음을 알수 있다. 따라서 포덕이란 상제님의 성품인 호생의 덕 즉 무릇 생명 있는 모든 창생을 살리고자하는 마음과 그 행위를 본받아 도인들이 상생의 도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예시 87절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도인들에게는 이미 상제님으로부터 창생을 살릴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창생을 살린다는 의미는 길을 찾아 헤매는 많은 인연 있는 창생들을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어 도문에 인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득의지추”란 바라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란 뜻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완성을 이룰 수 있는 우주의 가을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이다. 즉 천지와 인간, 신명계와 인간계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절기가 된 것이다. 지난 선천 오만년은 우주의 봄・여름기에 해당하여 알곡 즉 완성을 이룬 인간이 없었으므로 선천의 뭇 창생들은 크고 작은 원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도인들은 우주의 성숙기를 맞아 손에 살릴 “생(生)”자를 쥐고 포덕을 통해 이러한 포한상태의 신명계와 인간계를 해원시키고 최후의 소원인 인간완성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3. 지침서를 통해본 포덕의 의미

  도전님의 말씀을 기록한 지침서에서 포덕에 관한 말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포덕은 해원상생 보은상생의 양 원리인 대도의 이치를 바르게 알려주는 것이다.』『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다.』『포덕은 덕을 편다는 말이니 겸허와 지혜의 덕으로 사(私)로 인하여 공(公)을 해치지 말고 보은의 길을 실어주는 것이다.』『포덕은 전경을 바탕으로 하여 상제님의 대순하신 광구천하의 진리로 구제창생키 위한 대인접촉이다』『해원상생대도의 참뜻을 전하는 것이 포덕이며 포덕천하가 되어야 광제창생이 되는 것이다.』『포덕이란 상제님께서 광구천하와 광제창생 하시려고 하신 9년간의 천지공사를 널리 알려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하는 일이다.』『포덕에서 우주를 주재하신 권능의 주인으로써 상제의 무량하신 덕화와 무변하신 권지의 소유주이심을 널리 알려야 한다』『포덕은 덕화의 선양이기 때문에 덕화에 손상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남의 비방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포덕의 한 방편이 되는 것이다.』『앞으로의 선경세계에 동참할 길을 알려주는 일을 우리 도는 포덕이라 한다.』위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포덕은 구천상제님의 위대성, 행하신 일, 사상 그리고 윤리도덕의 중요성 등을 겸허한 자세와 지혜의 방편으로 덕화손상이 안되도록 바르게 알려 그들이 앞으로의 선경세계에 동참하여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 하는 모든 행위 및 대인접촉을 말한다.

 

         
4.금산사 미륵불을 통해 본 포덕의 의미
  미륵불은 석가부처로부터 용화세계를 세울 당래불로 수기를 받은 분이다. 그런데 석가와 미륵의 불상을 보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즉 석가부처는 연꽃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계시며, 미륵님의 계시에 의해 진표가 세운 금산사의 미륵불상은 솥 위에서 계신다. 대체적으로 석가불상은 좌불이며, 미륵불상은 입불(立佛)이다. 위의 불상의 모습을 통해 짐작해 보건데 석가불교는 정적(靜的)이며, 미륵불교는 동적(動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꽃과 솥이 상징하는 의미는 각기 다르다. 연꽃은 세 가지 덕(德)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어니불염지덕(淤泥不染之德:진흙에 물들지 않는 덕)이요. 둘째는 종자불실(種子不失:연꽃의 씨는 소멸되지 않음)이요, 셋째는 화과동실(華果同實:꽃과 열매를 동시에 맺는 인과 율)의 덕이다. 다시 말해서 연꽃은 ①인간내부에는 어떠한 환경에도 더럽혀지지 않으며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멸하지 않는 불성이 내재해 있으며 ②그 불성은 어느때고 인연을 만나 환경만 조성되면 부처를 이룰 수 있으며 ③우주만유는 인과율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앉아있는 석가불상으로부터는 명상수행을 통해 본래 면목을 자각하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 즉 마음의 본질인 참 나의 모습을 견성(見性)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미륵님은 솥 위에 서 계신다. 솥이란 모든 인간들이 주린 배를 채울 양식을 만드는 그릇인 것이다. 솥이 없으면 음식을 요리할 수 없다. 때문에 솥 위에 서 있는 미륵불상으로부터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메마르고 굶주리고 갈급한 영혼들을 찾아 그들에게 생명수인 상제님의 말씀을 전달하여 만인을 살리라는 적극적인 행동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Ⅲ. 결론

       
  이상 살펴보았듯이 포덕이란 덕을 베푸는 행위를 말하며 적선행(積善行)혹은 적덕(積德)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적선의 모체는 배고픈 이웃에게 동전한닢, 밥한그릇을 나누어 주는 행위가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사회사업을 통해 고아원・양로원 또는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등에게 물질을 회사하는 자선행위 등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종교사업을 통해 메마르고 갈급한 영혼들을 구제하는 행위로 확대될 수 있다. 때문에 천도교에서는 한울님의 덕을 세상에 펴는, 다시 말해서 가장 큰 덕을 베푸는 행위를 포덕이라 하며 기독교에서의 가장 큰 사랑의 실천은 한 사람의 영혼을 교회로 인도하는 전도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소승불교의 최고경지인 아라한이 부처가 되려면 필히 육바라밀을 통해 대승보살도를 행해야 하는데 6바라밀의 첫째가 보시바라밀이며 보시바라밀중 으뜸이 법보시 즉, 전법(傳法)인 포교인 것이다. 그러나 대순진리회에서의 포덕의 의미는 개인적이고 부분적인 영혼의 구제가 아니고 천지공사와 해원상생의 법리를 통해 나를 구하고 이웃을 구하고 인류를 구하고 신명계를 구하고 전 우주를 성공시키는 사랑과 자비행의 완성이며 전도와 전접의 완성이다. 상제님은 조화주이시며 개벽장이시며 삼계의 주재자이시며 우주생명의 본체인 생명의 시현자이시다. 생명의 본체는 자(慈)이며 사랑이다. 그래서 미륵을 자씨(慈氏)보살이라 칭한다. 상제께서 풀 한포기, 미물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존귀케 하는 호생지덕을 가지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호생의 덕 즉, 살리기를 좋아하는 품성을 기르는 것이 상제님을 닮아가는 것이며 도통에 가까워지는 행위인 것이다. 때문에 포덕의 행위는 자기의 절대주체인 생명의 본질을 시현하는 것이며 상제님과 하나 되는 첩경이며 자기의 생명을 완성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상제님과 하나 된다는 의미는 본인의 심신이 그대로 진리의 시현체. 생명의 시현체, 나아가서 상제님의 시현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본인의 심신이 그대로 호생지덕의 시현자, 자비의 실천자, 사랑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행위야말로 포덕의 완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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