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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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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새로운 삶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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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 시작

 

선각과 후각은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

조상님의 공덕으로 포덕천하의 길에…

 

 

강 훈 임 <평도인ㆍ경주방면>

         

  순간으로 연이어지는 감정의 급류를 이성으로 어렵고 희미하게 희석시킨 후에야 그 동안의 침묵에서 잉태된 나의 느낌들을 적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대학시절 장래를 약속한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하여 그이와 함께 간직했던 희망과 꿈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그는 내게 있어 얼마만한 필연성의 무게로 내 가슴에 점점이 박혀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허탈과 실망의 시간으로 채워져 갔다.

  아니 그에 대한 얘기를 함구함으로 내 가슴속에 영원히 묻어두고자 했었는지도 모른다. 가슴이 너무 아픈 사람은 비명조차 지를수도 없다잖는가.

  그의 죽음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진 즈음에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를 병원 영안실에서 보았고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하여 드디어 나는 이미 쌓여졌고 또 쌓여지는 고통의 무게를 지탱해 내질 못하고 거의 정신적으로는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 갖고 그 시간들이 먼지처럼 쌓여 현실을 도피하려는 생각으로 열광하는 기도원이나 조용한 산사의 절을 찾아 헤메이기 시작했지만 내 자신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스스로 고립되어 나만의 울타리 안에서 허덕이며 보이지 않는 뭔가를 찾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하룻 밤 자고나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 있을 것 같은 심정으로 살 얼음 판을 걷듯이 위험스럽고 내가 나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며 살아 왔음을 부정 할 수가 없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神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이 왔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살을 뜯어내는 고통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는 잡신들과의 싸움이 늘 있었다.

  때문에 더욱 종교적인 삶을 갈구해 왔다.

  건강하지 못한 정신에 마음의 병이 든다고 수백번이고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아온 지난 30年의 세월은 조락해 버려 쌓여진 낙엽만큼이나 말라 있었고 삶과 죽음은 같다고 그리고 고독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혼자만의 외로움인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었다.

  자꾸 무너지는 이성으로 인해 줄곧 고통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즈음에 선각의 인도로 입도를 하게 되었다.

  내가 찾던 정신적 지주가 상제님이련가 하는 마음과 나름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처음 몇 개월은 열심히 했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거의 일년을 道로 인한 새로운 방황을 하게 되었다.

  그 일년 간을 나름대로 전경공부를 하면서 많은 그리고 지혜로운 결론들을 축적시켜야함에도 오히려 많은 생각들은 하나로 뭉쳐졌나 하면 흩어짐의 연속이었다.

  도를 벗어나 보려고도 했었고 딴 방법을 써 보려고 했지만 배사율이 영 마음에 걸려 어쩔도리 없이 주춤거리고 있었지만 상제님의 진리를 알고자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 전경공부를 열심히 했다.

  상제님의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진리가 그동안 멍들어 왔던 나의 가슴에 한 줄기 빛이 되어 가슴이 트이고 시원해짐을 느끼면서도 그 동안 나는 언제나 대순진리회의 이방인이었고 마음 속으로는 부끄러웠다.

  죄가 죄를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나는 항상 당당했어야 했었지만 금방 금방 심한 자책감을 느끼곤 했었다.

  선각과 후각은 천연으로 맺어진 인연이라는 선각의 정성과 조상님의 공덕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포덕을 시작했다.

  한명 한명 입도 시킬 때 마다 지난날의 괴로움이 잊혀지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아직도 하루에 몇번씩 마음속으로는 울지만 상제님 사업의 일꾼이 됨으로써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은 앙금 찌꺼기까지 씻어내리라 다짐한다.

  부모님 덕으로 지금까지 물질적 고생은 안해 보았지만 포덕을 다니다 보면 생각대로 안되고 자잘한 난관에 부딪치지만 그때마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必先勞其心志苦其筋骨餓其體膚拂亂其所爲是故動心人性增益其所不能(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면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과 뜻을 수고롭게 하는 것이니 그 방법은 뼈와 살을 깍는 고통과 함께 그 배를 굶주리게 하고 나다닐 수 있는 노자마저도 궁색케 하면서 하는 일마다 어그러지게 만드시느니라. 그러므로 수없이 요동을 치는 마음을 잘 붙잡아 참아내면 전에는 할 수 없었던 큰 능력을 얻게 하시느니라.)』(행록 3장 50절)의 구절을 다시 생각해보고 내게 죽음으로 연관지어진 사람들의 해원과 항상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함을 나와 새로이 인연지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선각과 함께 꾸준히 걸어나가야겠다고 깊이 깊이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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