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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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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선각을 통해 새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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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을 통해 새 삶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정신력에 점차적으로 감화 선각의 참뜻 알아

 

             

김 부 응 <경산방면>

                 
  온 누리가 고요히 잠든 이시간.

  밤 1시 새벽기도를 끝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명상에 잠겨 본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한밤중에 옷깃을 여미고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며 반성케하는 새벽기도 의식을 행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 몇 개월 전의 생활을 돌이켜 본다. 많이 배우지는 못하였으나 나름대로의 직업을 가지고 미천하나마 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자긍심에 우쭐대며, 모든 일은 주어진 여건과 경험이 토대위에서 이루어진다며 아쉬움 없는 생활을 영위해 왔다.

  2년전 천직으로 여겨왔던 직장을 그만두고 웅대한 야망과 포부를 가지고 조그마한 사무실을 경영하였다. 그러나 야박한 사회는 나의 존재가치를 인정치 않아 실패의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그때부터 좌절과 갈등으로 세상을 원망하면서 마음은 악할대로 악해져 자신까지 학대하며 매일 술과 더불어 정신과 육체를 송두리째 휴지조각처럼 팽개쳐 버렸다.

  그때, 내 앞에 홀연히 나타난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오늘의 이 시간을 갖게한 구원의 여인이 될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그녀는 술에 절어 이성을 잃고 환상의 세계 속을 헤매고 있던 내 앞에서 생면부지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미소와 함께 대순진리회의 교리를 들려 주었다.

  그리고는 곧 닥쳐올 후천세계에 동참하기 위하여 현세의 고통과 악몽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 마지막 인류구원사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철저한 무신로자로서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능력과 경험만이 생활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여겨 왔던 나였기에 그 분이 교화도 굳게 얼어 버린 나의 마음을 열기가 무척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본의 아니게 역설적인 질문과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메마른 세상 인심에 불신으로 얼룩진 상처투성이의 화풀이를 하였다. 그러나 그 분은 한없는 고통가 수모를 당하면서도 초인적인 인내력과 수도를 통해 닦여진 정신력으로 못 먹는 술을 대작하면서까지 나를 설득하였으며, 한 없는 사랑과 따뜻한 인정을 날이 갈수록 더욱더 많이 쏟아 부었을 때, 나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그 정신에 차츰 감화되기 시작하였다.

  모든일에 실패한 인간에게 던지는 차가운 냉대와 멸시를 피부로 느끼며 인생을 포기한채 허물어져 가는 쓰레기와 같은 이 인간을 이렇게까지 구제하고자 하는 그분의 상생정신은 차디찬 나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다. 그분의 일심어린 도심에는 지금 이 순간도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한달여의 각고끝에 입도식을 거행한 후 이제는 그만하겠지 하던 도담은 날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졌고, 상제님의 말씀과 더불어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걱정과 보살핌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수도로서 얻어진 상생정신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었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듯 모든생활에 대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경은 열심히 보느냐, 기도는 참석하느냐, 수칙을 읽고 행동으로 옮기느냐 등등 많은 충고를 하곤 했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들이 간섭으로 느껴졌기에 반항도 하였으나 이러한 행동이 나를 위하는 깊고깊은 사랑과 인정에서 연유함을 알고부터는 절로 고개가 숙여졌으며, 남을 위하는 그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나자신도 모르게 선각을 존경하게 되었다.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허전한 마음이 드는 끈끈한 정이 흐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각이 나에게 베풀어진 호의에 무엇으로 보답하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다.

  선각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주문을 빨리 외우고 전경을 공부하여 대순의 진리를 알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후부터 선각이 보든 안보든 그 모든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선각이 당부한 일을 해내고 난 후의 편안함이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 나도 대순에 입도한 지 2개월이 넘었으니 선각이 나에게 베풀어 준 사랑가 따뜻한 정을 그대로 본 받아 상제님의 덕화를 전세계 인류에게 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야겠다. 자포자기 속에서 삶을 포기하고 내동댕이쳐진 나에게 남을 잘살게 함으로써 나 또한 잘 살수 있다는 상생정신을 일깨워 주었고, 헛된 삶에서 참된 삶의 길을 열어준 그 선각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간직하여 고통과 고뇌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대순의 진리로 인도하여 열심히 상제님의 진리를 펴기로 굳게 다짐한다.

  얼마전 늦게 귀가하다가 못된 한 인간에게 가방을 날치기 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분실된 물건들을 묻는 나에게 돈과 통장, 제증명 등은 아깝지 않으나 손때가 묻은 전경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도심에 가슴이 찡하는 감동을 받았다.

  나는 이제 남은 여생을 상제님의 진리를 배우고 선각이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은하는 데에 바칠 것이다.

  오늘 새벽기도에서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을 맛보면서 상제님의 무한한 덕화와 선각의 고마움을 가슴 깊이 간직하기로 재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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