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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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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술을 강에 쏟아 마신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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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강에 쏟아 마신 명장

 

병사를 쓸 때 예절을 숭상하고 봉록을 중요히 하여야 한다.

 

                     

김 진 호 <교감 산동방면>

                        

  육도삼략(六韜三略)에 어느 명장의 일화가 나온다.

  『어느날, 그가 있는 곳에 술 한 독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술을 강물에 쏟아 그 강물을 퍼서 병졸들과 함께 마셨다. 이것을 본 장병들은 장수의 뜻에 감동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 장수를 위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장수 된 자는 항상 사병들과 함께 생활하고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는 연대감(連帶感)이 있어야만 비로소 사병들은 장수를 믿고 적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승리는 반드시 아군의 것이 된다.

  상제께서 『夫主將之法, 務攬英雄之心 賞祿有功, 通志於衆. 與衆同 好靡不成, 與衆同惡靡不傾. 治國安家得人也. 亡國敗家失人也. 含氣之類, 咸願得其志. (대저 임금이나 장수된 자의 길은 힘써 영웅의 마음을 사로 잡아, 자기 심복으로 삼아야 한다. 공로가 있는 자에게는 상을 내리고 녹봉을 주며 내가 뜻하는 바를 여러 사람에게 통하게 하는 일이 긴요하다. 그러므로 대중과 더불어 같이 좋아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대중과 더불어 같이 미워하면 대중은 모두 마음을 기울여 나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한 나라를 다스리고 한 집안을 편안케 할 수 있는 것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고 한나라를 멸망케하고 한 집안을 파멸시키는 것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모두 다 자기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원한다)』(교운 1장 26절) 『夫用兵之要 在崇禮而 重祿, 禮崇則義士至 祿重 則志士輕死. 故祿賢不愛財, 賞功不逾時 則士卒並敵國削 (대저 병사를 쓰는 요지는 예절을 융숭히 하고 봉록을 중히 하는데 있다. 예절을 융숭히 한즉 의로운 선비가 이르고, 복록을 중히 여긴즉 지모있는 선비가 죽음을 가벼이 여긴다. 그러므로 어진 이에게는 재물을 아끼지 말고 복록을 주고 공로가 있는자에게는 때를 넘기지 않고 상을 주면 사졸들을 아울러 힘을 모으니 적국은 그 영토를 깍이게 될 것이다)』(행록 2장 18절)라고 말씀하셨듯이 뛰어난 영웅으로 하여금 기꺼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모름지기 그의 환심을 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웅에 대하여 극진한 예절로써 공경하는 동시에 나의 진심을 그의 가슴 속에 심어 주려는 정성이 필요하며 그의 사소한 결점은 눈감아 준다는 너그러운 아량도 베풀어야 되는 법이다. 그러나 현명치 못한자는 뛰어난 영웅도 알아보지 못하며, 또 영웅을 만났더라도 그 영웅의 마음을 살 수 없으며 따라서 그를 부릴 수도 없는 것이다.

  이와같은 예로, 중국 삼국시대때의 유비는 새파랗게 젊은 제갈량(諸葛亮)을 몸소 융중산(隆中山) 밑의 오두막집으로 자그만치 세 번씩이나 찾아간 일이 있다. 자기는 한나라의 황족(皇族)이요, 더구나 손윗사람이면서도 무릎을 꿇고 엎드려 융숭한 예절을 다함으로써 천하에 다시 없을 만큼 지혜로운 모사를 초빙할 수 가 있었던 것이다.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게되면 상을 받은 사람은 감복하여 더 한층 공을 세워서 보답코자 힘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이나 장수된 사람은 모름지기 공있는 자에게 보답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뜻이 뭇 사람의 가슴 속에까지 감명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대중과 고락(苦樂)을 함께하게 되면 그가 기도하는 크고 작은 모든일, 즉 일상생활에서부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기울인다는 것은 모든 대중들의 마음이 다 나에게 쏠린다는 것이다. 대중들의 마음이 내게 쏠리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임진왜란 때 왜병들을 명나라 군사와의 싸움에서 크게 이긴후로 그 기세가 등등하여 다시 평양까지 쳐 올라 가겠다고 큰 소리치며 진격하던 도중에 행주에 권율(權慄)장군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이를 하루아침에 쳐부수겠다하여 물밀 듯이 쳐 들어왔다.

  권율장군은 사졸들이 배고프고 목마를 것을 염려하여 손수 위로하여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사졸들의 마음을 살수 있었고 그리하여 군사들은 물론, 부녀자들까지도 행주치마를 두르고 돌과 기왓장을 날라다 주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그야말로 한 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맞아 싸웠던 것이다. 그 때문에 왜군들은 돌맹이와 기왓장이 곁들인 일제사격에 그만 대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옛날의 전쟁에 부녀자가 동원된 일은 극히 드문 일로서 권율장군의 온정이 그런 일을 이루게 된 동기가 되었다. 아무튼 국난을 걱정한 나머지 온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힘이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튼 일도 성취시킬 수 있다.

  이와같이 우리 도인들도 융화단결하여 윗사람은 자모의 정과 애휼(愛恤)의 마음으로 아랫사람을 대하고 대화의 길을 터서 수반체계를 관리하고, 아랫사람은 윗 사람의 바른 뜻을 그대로 받아 화목을 이룩할 때 체계안에서 융화가 생겨 세계화평이 이룩된다는 것을 우리모두 명심하여 수도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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