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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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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도장 참배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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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참배를 마치고

 

웅장하고 정숙한 도장에 매료

        

 

유 해 란 <성주방면>

       

  무더웠던 여름날씨를 조금이나마 식히려는지 지금 밖에는 장마가 찾아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비가 요란스럽게 오는 중이다. 우리 마음의 때까지 몽땅 쓸어가 버렸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램이 나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스며들며 온다. 내가 입도식을 한지 이제 6개월째 에 접어든다. 아직도 도를 모르고 삶에 허덕이며 고난을 겪고 무엇이가를 찾고자 헤매는 분들에게 더없이 큰 상제님의 진리를 깨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멀리 제주에서 미숙한 글이나마 펜을 들어 보았다.

  입도 하기전까지 나는 항상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 같은 불안감과 꿈자리가 시끄러워 편안한 마음으로 잠에 들어본지가 까마득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 한분이 찾아오셨기에 성의껏 시주를 했었다. 시주를 받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아주머니께서는 아무 절에나 가셔서 공을 많이 들이셔야 집안이 편안하시겠습니다.』하시고 가시는 것이었다.

  그 후 나는 스님께서 하신 말씀에 신경이 무척쓰였다. 그러던중 우연이랄까? 미륵부처님절에서 왔다면서 왠 아주머니 한분이 찾아 오셨다. 나는 절에서 오셨다는 말에 반갑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이상하게도 여겼다. 절에서 왜 직접 사람이 집으로 찾아다니시나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헌데 그분께서 상제님의 진리를 전해 주었을 때 나의 의문은 소복이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듯 살포시 녹아 내렸다. 그분이 오셔서 해주는 말씀이 모두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내 나름대로 열심히 들었다. 처음에는 모든 말들이 생소하게 들렸지만 조금씩 진리가 이해되고 도에 대해 마음의 눈이 조금씩 뜨이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신 삼요체로 도를 하면 도통진경에 이른다는 선각의 말씀을 듣고 옛말에 「말 잘들으면 신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든지 선각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오고 선각이 시키는대로 묵묵히 따랐다. 우리나라 옛말을 들어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이 말 그대로 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성주방면에서 육지 참배가는 날이 정해졌다.

  6월 6일 2박3일의 기간을 정해놓고 가벼운 기분으로 아침 9시10분 대구행 비행기에 몸을담고 첫출발을 시작했다. 11시에 대구회관에 도착해서 참배를 드리고 대구의 여러 명승지를 둘러 보았다. 정말 좋은 하루였다. 다음날 대구에서 서울 중곡동 본부로 향했다. 새벽 6시의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시며 고속도로를 마구 신나게 달리는 도중 중곡동 본부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도 보고 내 나름대로 상상도 해보았지만 뭔가 부족했다. 어떤 곳이며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직접가시 보고 느껴야 실감이 날것 같아 좀더 빨리가서 보았으면 하는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목적지인 서울 중곡동 본부에 도착했다. 우리가 참배를 드리기 위하여 질서 정연하게 경내를 지나 영대에 들어가는 도중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귀에 익은 주문소리가 나의 귓전에 들려왔다. 정말 제주에서 듣던대로 우리 도인들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우주의 이치를 주문으로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참배를 드리고 난 후 선감께서 말씀해 주신 본부의 여러곳을 둘러보았다. 차안에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도 엄숙했고 모든 것들이 오랜 정이 깃들어 있는것같아 낯설지 않아 정말 좋았다.

 

▲ 본부도장 참배전경 · 향전읍

 

 

  중곡동 본부를 나와 연락소에서 점심을 먹고 마지막 참배길인 여주수도장으로 향했다. 여주로 가는 도중 가로수 양옆에 있는 넓은 들판이 나의 시야속에 들어왔고 한곳에는 모내기를 열심히 하고 계신분들이 있었고, 또 다른곳에는 아직도 보리수확을 하지 못한 분들이 이제 보리수확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것을 보니 선각께서 해주신 말씀이 문득 생각났다. 그것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니 군자와 같고 보리는 익어도 고개를 숙일줄 모르는 소인과 같다』『벼와 보리를 보고도 깨달아야 하며 우리는 벼와 같은 군자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느덧 수도장이 어렴풋이 눈에 보였다. 수도장에 막 도착해서 보니 듣던대로 엄숙하면서도 정말 웅장했다. 그날따라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렸지만 우리 성주방면 외에도 많은 방면에서 수많은 도인들이 오셔서 여주수도장은 참배객들로 가득찼다.

  한복을 곱게 여며입고 질서정연하게 다음 참배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 보기에도 참 좋았다. 또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상제님이 깊은 뜻이 담겨있는 수도장의 여러곳을 선감께서 설명해주시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귀에 담고 있었다. 우리일은 정말 실제공부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하였다. 우리는 여주수도장의 참배를 마치고 아쉬움을 뒷전에 남긴채 다음날 제주에 돌아왔다.

  2박3일의 짧은 경험이었지만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육지참배를 다녀온지 얼마 안있어 상제님께서 나에게 포덕의 길을 열어 주셨다. 나에게도 이제는 후각이 생겼구나하는 기쁜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어깨가 무거워 지기도 한다. 그리고 선각의 고마움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상제님께서 하신 말씀중에 『너희들이 믿음을 나에게 주어야 나의 믿음을 받으리라』하셨듯이 상제님을 일심으로 믿고 그대로 거짓없이 진리만을 행해야겠다고 마음속 깊이 생각하며 항시 도리가 어긋나지 않게 근본을 중요시 하고깊이 뻗어내린 뿌리와 같이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선각의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 제주도에도 육지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도문에 들어왔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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