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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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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속의 고사성어 : 야출동문 여자이천인

夜出東門 女子二千人(야출동문 여자이천인)

 
『사람을 쓸때는 남녀노약를 구별하지 않느니라.』


           

<연 구 실>

        
  『전경』교법 2장 40절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사람을 쓸 때는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으니라. 그러므로 진평(陳平)은 야출동문여자이천인(夜出東門女子二千人)이라 하였느니라』

  위의 구절 가운데 「야출동문여자이천인(夜出東門女子二千人)」은 『한서(漢書)』 「고제기(高帝記)」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뜻은 「밤에 여자 이천명을 동쪽문으로 내 보내다」이다.

  그러면 「야출동문여자이천인」과 관련된 고사를 먼저 살펴보자
  시대적 배경은 진시황이 죽은 후에 진(秦)나라가 서로 세력다툼을 하던 시기이다. 당시에 초나라는 항우(項羽)가 그리고 한나라는 유방(劉邦)이 왕이 되어 패권을 잡기 위해 대립하던 상황이었다. 서로 전쟁을 하던중에 유방이 형양(滎陽)에서 항우군에게 포위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왕(漢王)유방이 성을 탈출해야 될 상황에서 한나라의 장군 기신(紀信)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이 급박합니다. 청하옵건데 초나라 병사들을 속여야 몰래 사잇길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이말은 기신(紀信) 자신이 한왕(漢王)으로 변장해 초나라 병사들을 속이고 유방은 서쪽문으로 몰래 도망가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진평(陳平)은 먼저 여자이천여명을 갑옷을 입혀 동쪽문으로 내보낸다(夜出東門女子二千人) 그리고 이 뒤를 따라 기신(紀信)이 『식량이 다 떨어져 한왕이 초나라에 항복한다』고 말하며 왕의 수레를 타고 왕의 깃발을 세우고 나타나니 초나라 병사들은 모두 한나라가 항복한 것으로 생각하고 만세소리를 외치며 성의 동쪽으로 모인다. 이때 한왕(漢王)유방이 기마 이삼십여기와 함께 서쪽문을 통해 탈출한다.

  상제님께서 「야출동문여자이천인」을 말씀하신 것은 전쟁중의 급박한 상황에서 「여자이천여명」이 쓰여져 한왕이 무사히 탈출했던 일과 같이 사람을 쓰실 때 「남자, 여자, 늙은사람 그리고 약한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고쳐 쓰신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사람이 아닌 초목과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여 쓰신다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때 도에서의 역할은 남녀노약의 차별이 없으며 도에 대한 수도인의 자세 여하에 따라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생각 해 볼 수 있다.

  『나는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 고치고 사람에게도 신명으로 하여금 가슴 속에 드나들게 하여 다 고쳐 쓰리라. ‥‥초목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게 되는 연고이니라』(교법 3장 1절)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이니라』(교법 3장 4절)

  여기서 우리는 상제님의 진리 안에서 일차적으로 모든 사람이 빈부, 학불학(學不學), 남녀 노약에 관계없이 평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함께 각자가 진심으로 바르게 닦은 바에 따라 운수가 열려진다는 것 또한 만고불변의 철칙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운수는 열려도 자신이 감당치 못하면 본곳으로 되돌아 가기도 하고 혹시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기도 하리라. 잘 믿을 지어다』(교법 2장 38절)라는 말씀이 잘 시사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 고사를 통해 기신(紀信)과 진평(陳平)의 지혜를 본 받아 일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하늘이 나를 택하고 택하지 아니함은 형식적 가치평가에 의함이 아닌 수도자의 곡진하고 지극한 자기 노력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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