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0년(1990) 9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상제님의 생애와 사상 논단 전경속의 고사성어 천계탑 문단 도장벽화 일심정 종단소식 성지순례 전경속의 옛땅을 찾아 전경속의 인물을 찾아 알립니다

논단 : 대순사상의 광제창생관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대순사상의 광제창생관

(大巡思想의 廣濟蒼生觀)


 

             

정대진 <선감ㆍ부전방면>

     

Ⅰ. 머리말
  대순진리의 광구천하(匡救天下) 광제창생관(廣濟蒼生觀)은 천・지・인(天地人)삼계에 걸친 전 우주적인 것이다.

  본고(本考)에서는 이 광구천하와 광제창생관을 통해 상극의 이치가 지배해온 선천의 사회질서 속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빈천하고, 약하고, 병들고, 어리석은 자들의 구제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들 창생(蒼生)중의 빈천하고, 약하고, 병들고 어리석은자들은 사회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소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선천의 상극상(相剋相)이 빚어낸 현실이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 조차도 무시당하는 현실 속에서 이 응어리로 남아 원한(怨恨)으로 맺혔다. 이 원한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는 삼계를 채워 세상을 진멸지경에 빠지게 한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이같은 창생들의 원한이 삼계를 채우게 된 것은 선천의 우주를 지배해온 상극의 이치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셨다. 그래서 이러한 상극의 이치를 상생(相生)의 이치로 돌려 놓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통하여 창생이 원한을 풀어주고자 하신 것이다.

  상생이 도(道)로 후천선경(後天仙境)을 세워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게 하고 천하창생들로 하여금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 천지 공사를 보신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창생들이 포원(抱冤)하게 된 원인과 그 원한을 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Ⅱ. 천하창생의 포원
  상제님께서는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人間事物)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三界)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度數)를 정리하고 신명(神命)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공사 1장 3절)라고 세상이 참혹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선천을 지배했던 상극의 이치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상극이란 반목과 대립 속에서 서로가 투쟁하는 상황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극의 법칙(法則)은 우주내의 사사물물(事事物物)이 변화, 성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선천역사의 운행원리이다. 이와 같은 상극현상의 인간사회(人間社會)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선천시대에 나타난 사회의 구조적 특성은 인간 상호간의 심각한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상극적인 계급구조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사회질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약자(弱者)들의 원한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정치권이 부패한 때일수록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단적인 예를 우리는 19세기 조선의 지방 관리들에게서 볼 수 있다.

  그 당시의 우리 국민들은 지방 관리들의 탐학과 부정부패, 그리고 신분에 의한 인간착취 즉 양반과 상민, 적자와 서자, 양민과 천민, 남존여비 등 인간의 존엄성이 여지없이 짓밟히는 환경에 처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인권탄압,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동반하며 극도로 모순된 사회구조를 보여주었다.

  이렇듯 신분의 차별과 사회적 불평등 구조속에 억눌린 국민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에서마저도 제약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마음의 응어리가 되어 원한으로 맺히고 쌓였다.

  이러한 때에 상제께서는 …『사멸에 빠진 세계창생들을 건지려고 너희 동방에 순회하던 중 이땅에 머문 것은 곧 참화중에 묻힌 무명이 약소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주려 하노라』(권지 1장11절)고 하신 말씀은 암흑과 절망속에 빠져 있던 이들 하층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응답으로 보여진다.

  상제께서는 창생의 원한이 세상을 진멸지경에 까지 빠트리게 한 시점에서 신・성・불・보살들의 하소연에 의해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원한의 근본적 발생원인인 상극의 원리를 상생의 원리로 바꾸기 위해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자 하셨던 것이다.


   
Ⅲ.창생구제의 방법
  상제께서는 억눌린 채 천대받던 창생들의 쌓이고 맺힌 원한을 풀어주는 해원공사와 원한발생의 근본원인인 상극의 원리를 상생의 원리로 돌려놓은 방법으로 창생을 구제하고자 하셨다.

       
1. 해원
  해원의 범위는 넓게 보면 과거로부터 쌓여온 모든 원한과 이러한 원한이 생기게 된 바탕, 즉 불완전하여 모순 된 모습을 보이는 천지를 뜯어고치는 것 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이 항에서는 우선 과거로부터 있어온 원한을 풀어내는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사회구조의 모순으로부터 발생한 원한을 푸는 과정을 전경은 『…전경은 해원시대니라.…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 1장 9절),『이후로는 적서의 명분과 반상의 구별이 없느니라』(교법 2장 40절)라고 하여 기존 질서의 토대가 되는 모순된 신분제도와 기타 사회, 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모든 차별을 타파하도록 하는 공사를 처결하여 수천년간 맺히고 쌓여온 원과 한을 풀어 주었던 것이다.

  또 상제께서 『후천에는 계급이 많지 아니하나 두 계급이 있으리라. 그러나 식록은 고르리니…』(교법 2장 58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후천에 계급이 존재하더라도 선천에서처럼 억압속의 관계가 아니라 조화가 이뤄지는 관계이며 빈곤 또한 없으리라고 하셨다. 이는 『후천에는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게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예시 81절)라는 말씀 속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말씀, 또는 공사는 사회의 모순된 질서를 뜯어 고침으로써 창생의 원한을 풀어 인간의 진정한 평등의 회복을 통한 창생들의 지위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본다. 이는 곧 대립과 투쟁에 의한 상극적 방법으로서의 변혁이 아닌 조화를 통한 상생적 방법으로 세상을 바뀌게 하신 것이기도 하다. 폭력과 같은 상극적 방법을 쓰면 또 다른 원한을 낳게 되기 때문에 상제께서는 해원상생의 법방으로써 조화된 세계를 도모하여 지상천국을 이루고자 하신 것이다.

 

▲ 본부도장 벽화(錦衣蒼生)

 


    
2. 상생원리
  상제께서는 『너희는 항상 평화를 주장하라』(교법 1장 53절)『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피로 피를 씻는 것과 같다』(교법 1장 34절)『이제…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느니라』(교법 3장 15절)라는 말씀을 통해 선천에서 창생들이 품게된 원한이 상극지리(相剋之理)에 의한 대립과 투쟁, 그리고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원과 한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존과 화합을 바탕으로 하는 상생원리』가 세상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선포하셨다.

  이 상생의 원리는 『제생의세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끼친 괴로움을 받은지 오래 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상생이 도로써 화민정세하리라…』(교운 1장 16절)에 나타나 있듯이 폭력을 배제하고 정신 개조와 상제께서 역사하신 천지공사에 의한 우주질서의 변화를 통하여 부조리에 가득한 현실 사회의 구조를 개혁하고 상극에 의한 갈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여 남이 없이는 내가 살지 못하는 사회를 건설하여 모든 인간이 원천적으로 화합하게 되는 원리로 창생을 구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 어떠한 차별도 없이 모두가 한 집안처럼 상생이 원리로 조화될 때 원한은 발생할 수 없게 되고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Ⅳ. 맺음말
  상제께서는 결국 세상이 진멸지경에 처하게 된 원인을 선천이 모든 사사물물이 상극에 지배되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며 이로 인해 천지가 상도를 잃게 된 데에 있다고 말씀하시고 천지도수의 정리와 신명조화를 통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우고 세계의 민생을 건지는 삼계공사를 처결하셨다.

  위에서 말한 바 있는 창생의 원한도 역시 상극적인 시대상 속에서 빚어지는 것으로써 오랜 세월동안 쌓여 온 이들의 원한을 상생의 원리로 풀어주셨던 것이다. 이로써 세상에 원한이 완전히 사라지고 조화와 상서가 무르녹은 지상선경의 건설을 홍포하신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원상생을 통한 창생의 구제가 완전하게 구현되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정신이 개조되고 변화해야 한다. 이는 곧 『인간이 하늘이나 신명보다 더욱 경위가 올바르다면 하늘과 신명이 사람을 깊이 믿어 그가 하자는 대로 하게 되리라』는 인존시대의 인간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으로 인간을 볼 때 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신명이나 하늘보다도 더욱 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대하게 될 것이며 그러함 속에서 타인의 인격, 가치, 등을 자각하게 되어 모든 상대를 존중하는 가운데 상생의 원리가 지배하는 균등한 사회의 건설이 가능해 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창생의 영원한 구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