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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6년(1986)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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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원시반본의 의미, 절대가치로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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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반본의 의미, 절대가치로의 복귀


봄-여름-가을-겨울
관왕시대의 전개-후천오만년 청화세계


충주방면 김 화 식

 

  전경에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 되는 고로 강씨가 일을 맡게 되느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의 내용은 후천 개벽시대를 통과하면 원시란 시점에 되돌아간 것이 된다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완성이란 생각이 원시반본에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감각적으로도 도저히 알 수 가 없으나, 원시반본으로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말하자면 시간의 흐름에도 어떤 의지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그저 지나가는 것이 시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과연 전경에서 말하는 원시반본이란 말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요. 생각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첫째로 원시반본이라고 할 때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시간(時間)인데 그 시간이 지나오다가 어떤 한 시점(時點)에 이르면, 그것은 종점으로 지나오던 때를 거슬러 올라간다는 과정(科程)입니다. 여기에서의 시간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간과는 다릅니다. 보통은 시간이 하나의 직선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과거의 시대가 있었고 현재가 있고, 또 앞으로의 시간, 미래가 있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원시반본이라고 할 때에는 앞의 시간과는 달리 일직선상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어느 때에 가서는 꺾여서 시작된 시간으로 되돌아간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이것을 일러서 시운(時運)이라고 합니다.

  시운이란 생각에 따르면, 우주ㆍ자연ㆍ땅 또는 사람, 이런 모든 존재가 생겨나기 이전의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전의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종교에서의 일이고, 그 외의 테두리에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있었다고 생각하는 시점(始點)이 종교에서는 절대의 가치가 있는 시간의 자리입니다. 이 시점의 자리에서 봄-여름-가을-겨울과 같은 시간으로 전개되는 것입니다. 앞의 것을 네 개의 계절로 보지 말고 봄에는 모든 것들이 탄생(生)하고, 그것이 자라고 또한 다 자라서 거두고, 다시 거두어진 열매를 간직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기 바랍니다. 만물이 생기는 긴 세월, 자라는 긴 세월, 거두는 긴 세월, 또한 간직하는 긴 세월 따위의 시대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시간상으로 보면 인류가 탄생한 시대, 그 시대를 지나서 자라온 시대가 있는 것이 됩니다. 여기서 꺾여서 완성하는 시대가 시작되어서 완전히 완성하는 시대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 시점을 관왕(冠旺)의 시대라고 하는 것인데, 이 시대가 출발했던 시대와 맞먹는 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꺾인 후의 시대는 말을 바꾸면 복귀시대가 됩니다.
  복귀시대라고 하나 그것은 시점(始點)과 동일하다는 복귀입니다. 그 복귀의 시점(始點)을 다른 종교에서는 말세ㆍ말법ㆍ종말 또는 말대(末代)라고 일컫고 있으나 대순사상 (大巡思想)에서는 관왕 시대라 합니다.

  그러하니 시점에서 관왕 점에 이르는 한 기간의 시대가 한 마디의 시간이 됩니다. 그 시간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전경에 가르침이 없기에 자세히 직접 알 수가 없으나, 몇 구절을 주석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즉 오만 년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오만 년이 경과한 시점이 오늘날이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날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비한 시간 중에 어느 것에 해당될까 이런 생각도 갖게 됩니다. 이것 역시 뚜렷하지가 않습니다만 전경에 「득의지추(得意之秋)」라든가 앞에서 보아온 「관왕의 시대」로 추측하건대 가을에 해당되는 시대로 보아 집니다. 즉 인류역사 시대는 이제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된 단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단계는 전경에 보이는 삼천(三遷)입니다. 세 번 옮긴 단계입니다. 이 삼천의 때에서 거두어 보장하는 수장(收藏)이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하나의 주기(週期)이고, 시점에서의 생(生)이 극점(極點)에 이른 것입니다. 그 극점에서 새로운 시점의 반복이 있게 됩니다. 이것이 곧 후천 오만 년이라고 일컫는 기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 시점(始點)에서 관왕의 시점(時點)에 이르는 한 주기에서 일어난 사상(事象)들을 전경의 기록에 따라 생각하면 상제님께서 행하신 공사의 뜻이 알려지고, 신앙을 더 한층 깊이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대순진리회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신앙중의 하나가 곧 시점(始點)에서 생긴 또는 일어난 일에 관한 신앙이 없다는 점입니다. 단지 시점에서 전개된 생(生)과 양성(養成)으로 인해서 있게 된 사사 물물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상극(相克)의 법칙에 따랐다는 것입니다. 상극의 법칙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법칙에 의하지 않았으면 사사 물물이 생기지도 않았고 있게 되지도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었던 것입니다. 진실로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오묘한 진리입니다. 상극은 상극으로서 삼천(三遷)과정에서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상극의 법칙에 따라서 옮아 온 관왕의 시점(時點)에서는 법칙 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비유한다면 어른이 된 이후의 생활과정에서는 어른이 되기 이전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어른이 된 사람은 어른의 법칙에 따라 생활해야 될 것입니다. 세째번의 옮김에서 상생의 법칙으로 사사 물은 운회(運回)하여 있게 됩니다. 이 법칙에서 운회되는 시대가 곧 후천시대이고 그 운회를 하게끔 하는 작용(作用)이 곧 삼계공사입니다.
  무엇보다도 삼천(三遷) 끝에서는, 즉 제삼차천(第三次遷)에서 천(天)이 지(地)와 인(人)에 상극 한 것과 천계에서의 모든 것들끼리의 상극, 지계(地界)에서의 상극, 그리고 인간계에서의 상극, 그리고 인간계에서의 끼리끼리의 상극 등이 상생에로 옮겨져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유ㆍ불ㆍ선ㆍ기(예수교)사이의 상극대립ㆍ배타와 유교ㆍ불교ㆍ선교ㆍ기독교 자체 내에서의 당파ㆍ종교ㆍ교파간의 대립ㆍ배타가 해소되어 서로가 상생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생에로 옮겨가는 것은 지계ㆍ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로 선천에서 삼계가 생장하고 양생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양조(釀造)된 원한(恨)이 풀려야 됩니다. 원을 품게 되는 원인은 따지고 보면 선천시대에서는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품었던 소망을 채우지 못해서 스스로 한을 품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남으로부터 받게 되는 원도 있습니다. 최 수운이나 전 봉준과 같은 사람은 나라를 지키려다 목숨을 빼앗긴 설움을 가질 것입니다. 또 자연은 자연대로의 한이 있다고 보아집니다.
  이런 원한을 풀고 그 대가를 치루었을 때 비로소 원한은 풀리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니 원한을 푸는 데는 대가를 치른다는 생각이 전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가의 예를 최 수운, 전 봉준이 이루지 못하여 품은 원()이 사명기(司命旗)가 세워지고 명부세계를 각기 다스리게 하신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원의 종류에 따라서 소원했던 바가 채워 질 때에 원은 풀리고 제자리에 되돌아 갑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신명계나 인간계의 신명들이나 인간들이 사전에 원을 품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곧 조화(造化)입니다. 후천시대가 전개되는 궤도를 미리 마련하는 것입니다. 천ㆍ지ㆍ인 삼계를 조화하는 것입니다.
  조판(肇判)의 세계를 뜯고 조화해서 후천세계를 열어 놓음으로써 원도 생기지 않고 상극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비유한다면 다 자라난 사람을 위해서 앞에 닥쳐 오는 환경을 깨끗이 닦아 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각 민족들이 제각기 가지고 있던 문화의 정수를 뽑아서, 가지고 있던 문화를 뜯어 새로운 문화를 그 정수로 조화하는 것입니다. 그 문화의 정수는 도통과 문명입니다. 문명만이 있는 곳에는 도통으로, 도통만이 있는 곳에는 문명으로 조화해서 세계일가(世界一家)의 문화를 자아내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우주의 운회를 조화하는 일입니다. 즉 음은 음대로 양은 양대로 제대로 들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해가 되는 동물이나 기상(氣象)을 없애는 일입니다. 이렇게 맺혔던 원을 풀리게, 또 원이 생기지 않게 상제께서 공사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천지공사요, 삼계공사인 것입니다. 이렇게 상제께서 펼치신 후천세계는 상극이 없고 해로움이 없는 상생의 세계입니다. 상생의 세계는 인류가 바라고 바라던 세계입니다. 인류가 가장 염원하던 화평의 세계 건설을 상제께서 직접 강세하시어 처결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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