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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6년(1986)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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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心也者 鬼神之 樞機門戶道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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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也者 鬼神之 樞機門戶道路也



진주방면 정 웅

  

  어려서는 부모슬하에서 무속신앙과 일년에 한 두 차례 절에 가서 공을 드리는 것을 보았고 유교적인 제사의식을 보았다. 중등학교를 다니면서 부터는 기독교 재단의 학교를 다녔기에 기독교 신앙을 가져보았다. 그 후 대학을 다니면서 종교적인 감정이 서서히 퇴색되어만 갔다. 여러 종교인들의 생활, 종교를 삶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 그리고 하늘나라에 대한 나의 몰이해가 종교적인 반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종교는 많아도 진리를 찾기 어렵게 되자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는 말이 몸에 배기 시작했다.
  학업을 마친 후 직업전선에 뛰어든 나는 「사회의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자세로써 노력한 만큼의 대가로만 삶을 누리자, 그리고 바르고 곧게, 정직하고 솔직하게, 남의 삶을 본뜨지 말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여, 옹색하지 않게 살아보자」고 힘써왔다.

  하지만 사회는 복잡했고, 의외로 부딪쳐오는 도전, 짙눌림, 적개심으로 말없이 지탱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자신이 나약했다. 사회는 너무나 험악했고 학술이나 이론은 삶의 영위하는 사치품이나 치장에 불과했다. 그 때마다 삶의 길을 찾으려 했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어느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몸에 젖어오는 허탈감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허탈감에 젖어 생활하던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예술회관 전시관에서 열린 서예전을 보고서야 작으나마 마음의 안정를 되찾을 수 있었다. 서도원을 찾아 먹을 갈고, 붓을 들어 서툰 글자지만 획을 그을 때, 마음속의 잡념도 허탈감도 씻을 수 있게 되었다. 재미도 있었고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었다. 모든 글자가 우주였다. 그어질 자리가를 벗어난 것을 보며, 또 바르게 잘 쓰여진 글씨를 보며 우주의 질서를 느끼곤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생활이 3년이 지나갔다. 또 다시 묘한 생각이 한쪽 구석으로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예전의 바로 그것이었다. 글자를 그으며 집중을 할 때는 편안하던 마음이 붓을 놓으면 어느 틈엔가 텅빈 공간처럼 되었다. 서로를 알고 난 후의 이 공허는 훨씬 이전보다 더 했다. 이제는 무엇으로 메꿀 것인가?

  서도(書道)는 역시 종교는 되지 못했다. 작은 지혜와 잠시의 안정은 얻을 수 있었으나 역시 신앙의 대상은 아니었다. 「묵향이 사리지고 나면 다시 느껴지는 마음 속의 공허감, 무엇인가 알듯하면서도 얼른 잡히지 않는 그 무엇, 붓을 들면 꽉 메워진 듯한 마음이 붓을 놓으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도대체 무엇으로 내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왜 채워지지 않는 것일까? 마음이란 무엇인가. 무엇이길래 내 것이면서도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이런 끝없는 번민속에서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나는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바로 그 무엇이었다. 『마음이란 신이 머무는 근원처이며, 신의 문호이고 도로이므로 이 용사기관의 근원처를 열고 닫아, 신명이 출입문호하고 자유로이 오고 가는 ……(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 ……).』
  이 문장을 본 나는 모든 해답을 일순간에 얻은 듯 했다. 날 것 같았다. 갑자기 세상을 다 알 것 같았다. 모든 것으로 부터의 해방이었다. 실로 몇 년 만에 느껴보는 밝음이었다. 내 마음을 깨끗이 씻어준, 내 눈을 밝게 해준 그것이 바로 대순진리회의 경전인 典經 속의 말씀이었다. 그 후 나는 상제님을 알게 되었고, 천지공사를 알았고 해원상생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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