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16년(1986) 10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도전님 훈시 인사말씀 상제님의 생애와 사상 천계탑 종단소식 문단 해원상생 운동전개 논단 신선 이야기 내가 본 대순진리회 학생논단 학술 미리 가 본 여주도장 알립니다

문단 : 명함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명함



부전방면 교정 정 보 영

 

  사람을 처음 만나면 “아무개 입니다.” 하고 통성명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인사법이다. 그런데 인사를 하고 나서,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곧 상대방의 성과 이름을 잊어버리게 되니 큰 낭패이다. 예전에는 으레 「본관(本貫)이 어디고, 이름은 무슨 무슨 자입니다」하고 자세히 얘기하니 서로 잘 기억을 하였는데 요즈음에는 아주 형식적인 인사가 되어서, 작은 소리로 그것도 발음도 명확하지 않게 말을 하니, 되물어 볼 수도 없고, 인사를 하고서도 상대방의 이름조차도 모르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명함(名銜)이라는 것이 있어서 종이에 명확하게 인쇄를 하여 주고받으니, 언제라도 다시 보고 상대를 기억해 낼 수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주소, 직업, 신분 등이 잘 인쇄되어 있어서 그것을 보기만 하면 「그가 누구이며, 어디에 살며, 직업은 무엇이고, 직책은 무엇인가」하는 것을 금방 알 수도 있다. 또 손바닥보다도 작아서 작은 옷주머니에 쑥 들어가니 운반에 편리하고, 두꺼운 종이로 되어있어서 오래두고 보관하기도 좋으니 복잡한 현대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편리한 물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래 전에 나는 친한 친구로부터 명함 한 장을 건네 받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른 것과는 달리 흙이 묻고, 때가 끼고, 구겨진, 알아보기조차 힘든 명함이었다. 보통은 깨끗하고 빳빳한 새것을 받기 마련인데 전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그런 명함을 받은 것이다. 친구는 관심없이 받아넣는 내 표정을 짐작했음인지 「잘 닦아 보라」는 말뿐 아무런 귀띔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집에 가져가서 친구의 권유대로 닦아내기 시작했다. 흙을 털고 때을 닦아 희미하게 나마 무엇인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로 처음 느껴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닦을 때마다 새로운 내용이 나타나면서 밝은 빛을 발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너무 놀라운 새로움이었다. 이 새로움에 관해 나는 연구를 하게 되었고, 어렴풋하게 나마 그 뜻을 알았을 때, 그것으로부터 나오는 밝은 빛은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이 명함을 닦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었고,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 명함을 자랑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이 명함을 이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공개하는 바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