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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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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후 신명이야기 : 장손무기

장손무기(4)

 

태종은 무기의 功德을 치하하며 승하하고…
    

    
  『잠문본(岑文本)은 심덕(心德)이 두텁고 문장과 의론(議論)이 뛰어나며, 상도(常道)의 원대함에 유념(留念)하여 책임이 없는 일까지도 자신이 나서서 떠맡고 있도다. 유계는 강직하고도 정의로와, 그 말에 유익함이 있고 또 경솔하게 남의 말을 쫓지도 않으니, 스스로도 능히 부족됨을 보완할 수 있도다. 마주(馬周)는 총명하고 예리하며 정의로와, 다른 사람을 평가함에 올바른 도리로써 행하니, 맡은 바 하는 일이 모두 짐(朕)의 뜻에 합치(合致)되는도다. 저수량은 심지(心地)가 곧고 신의가 있거니와 학식이 깊으며, 정성을 다하여 짐을 보필함에 나는 새가 사람을 가까이 하듯 하여 짐으로 하여금 가련히 여기고 총애하도록 하였도다. 무기는 사람을 대함에 눈치가 빠르고 민첩하여 의혹을 피하는데 능란하니, 옛사람 중에서도 비(比)할자가 없도다. 대저 군대를 거느리고 싸우는 것은 잘하는 바가 못 된다.』 

  정관(貞觀) 23년 (649년)에 이르러 「태종(太宗)」은 병세가 악화되자 「무기」를 침소에 불러 들이고는 손을 들어 「무기」의 얼굴을 어루만지니, 「무기」는 통곡하였고 이에 「태종」은 감동하여 말문이 막힘에 말을 잇지 못하였다.

  다음날 「무기」가 부름을 받고 수량(遂良)과 더불어 입조 하니, 「태종」은 수량(遂良)을 돌아보며, 『짐이 천하를 얻는 것은 「무기」의 덕택(德澤)이로다. 그대는 정사(政事)를 잘 보좌하고, 참소하여 헐뜯는 자들이 무기를 해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하고는 잠시 후에 운명(運命)하였다.

  바야흐로 이궁(離宮)에 있을 때, 황태자가 몹시 비통해하니 무기는 『전하께서는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이 전하의 두 손에 달려 있음을 헤아리시고 의당 속히 즉위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고는 「태종(太宗)」의 승하(昇遐)를 비밀로하여 발표하지 않고 대궐로 돌아가도록 하였다. 

  태자가 즉위하니 이가 곧 고종(高宗)이다. 고종(高宗)은 무기를 태위(太尉)에 발탁(拔擢)하여, 중서령(中書令)을 검고(檢考)하고 문하성(門下省)과 상서성(尙書省)의 일을 주관하게 하였으나, 상서성(尙書省)만은 「무기」는 한사코 안 된다고 하였다.

 「고종 」은 은밀히 「무기」에게 보물과 비단을 십여 수레나 하사하고 또 몸소 그의 집에 행차하여 그의 세 아들을 모두 조산대부(朝散大夫)에 발탁하였으며, 소의(昭儀)의 모친도 다시금 그의 집을 방문하여 허락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허경종(許敬宗) 또한 여러 차례 권고하였으나, 「무기」는 노기(怒氣)를 띠며 거절하였다.

  「고종」은 뒤에 「무기」와 수량(遂良) 및 우지영(于志寧)을 부르더니, 지금의 황후에게선 아들이 없으나 소의(昭儀)에게는 아들이 있으니 기필코 소의(昭儀)를 황후의 자리에 앉혀야겠다고 말하였다.

  「무기」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간(諫)하였는데, 아뢰기를 『돌아가신 선제(先帝)께서도 수량(遂良)에게 당부하셨으니, 폐하께서는 그와 상의 하셨으면 하옵니다.』라고 하였고, 수량(遂良)도 극구 안된다고 말하였으나 「고종」은 듣지 않았다.

  무소의(武昭儀)는 황후로 세워지자 「무기」가 은의(恩義)를 받고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음을 생각하곤 원망을 품었다. 허경종(許敬宗)은 황후의 뜻을 헤아리어 은밀하게 낙양(落陽)사람인 이봉절(李奉節)로 하여금 「무기」의 모반(謀反)을 상소하게 하고는, 시중(侍中)인 신무장(辛茂將)과 함께 현지로 가서 살펴보더니, 모반의 상황을 억지로 보태고 맞추어 보고 하였다.

  「고종」이 놀라며 말하기를 『망령된 자가 허위 사실로 남을 모함하는구나. 아마도 그렇지 아니할 것이로다』라고 하니 허경종(許敬宗)은 『모반의 흔적이 이미 드러났는데도 폐하께서는 처단하지 못하신다면 이는 사직(社稷)이 복상(福祥)이 아니 될 것입니다.』라고 진언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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