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1년(1991) 10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종단소식 대순칼럼 도인탐방 도인논단 천계탑 기고 상제님의 발자취 제언 대진대학교 대순문단 고사성어 성지순례 24절후 신명이야기 고전성구 대진회탐방 알립니다

고사성어 : 부모의 허물도 없애는 孝를

부모의 허물도 없애는 孝를

 

「악부(惡父)고수」는 恨, 부친의 오명도 생전에 씻어 줬어야 正道


   

<연구실>


  상고시대 우순(虞舜)은 대효를 행한 인물로 그의 아버지 고수와 비교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순이 행한 대효를 「맹자」를 통해 보자.

  『천하 사람들이 좋아하면서 자신에게 돌아옴을 초개와 같이 여기신 것은 오직 순 임금이 그러하셨다. 어버이에게 기쁨을 얻지 못하면 사람이 될 수 없고 어버이를 도로 깨우쳐 마음이 도와 하나가 되게 못하면 자식이 될 수 없다고 여기셨다. 순 임금이 어버이 섬기는 도리를 다함에 고수가 기쁨을 이루었으니 고수가 기쁨을 이룸에 천하가 교화되었으며 고수가 기쁨을 이루니 천하의 부자간이 안정되었는데 이것을 일러 대효라 하는 것이다.』(맹자, 이루장구 上), 

  『사람들이 어릴 때는 부모를 사모하다가 처자를 두면 처자를 사모하고 벼슬하면 임금을 사모하고 임금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가슴속에 열병이 나는 것이다. 「대효는 종신토록 부모를 사모하나니 50세(순이 섭정할 때가 50세임)까지 부모를 사모한 자를 나는 우순에게서 보았노라 」』(맹자, 만장장구 上)

  위의 두 구절은 우순이 「대효」를 진심으로 인간의 도리를 다해 실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이 순은 대효를 했으니 상제님께서 『세상에서 우순(虞舜)을 대효라 일렀으되 그 부친 고수의 이름을 벗기지 못하였으니 어찌 한스럽지 아니하리오』(교법 1장 44절)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그의 부친인 고수의 입장은 반대로 역사 속에 악명 높은 부(父)의 상징으로 남게 되었으니 이것은 커다란 원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이와 관련된 고수와 순 그리고 상(배다른 형제)사이의 일화를 보기로 하자.

  『(순의 부모가) 순으로 하여금 창고에 올라가 흙을 바르게 하고는 고수가 아래에서 불을 놓아 창고를 불태우자. 순은 이에 두개의 삿갓으로 스스로 몸을 가리우고 내려와서 죽지 않게 되었으며, 그후 또 순으로 하여금 우물을 파게 하니 순은 우물을 파되 옆으로 나올 수 있는 숨은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순이 깊이 들어가자, 고수는 상과 함께 흙을 내리부어 우물을 메우거늘 순은 숨겨 놓았던 구멍을 통해 나왔다.』(史記)

  위의 일화를 볼 때 고수의 행동이 옳은 것은 아니나 역사 속에서 고수는 악부(惡父)로 남게 되었으니 이것은 한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진정 우순이 대효를 행하였다면 부친의 위와 같은 오명을 생전에 씻어 주었어야만 했을 것이다.

  지금에서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고수의 오명을 없애주는 것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임을 효에 입각해 알 수 있다. 즉 고수는 한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순과 고수사이에 참되고 바른 부자(父子)의 도리가 세워졌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위의 고사는 현재 우리의 일상 수도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즉 상대에게 원을 맺게 하는 점을 어느 누구와의 대인관계에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곧 상대의 입장이 되어 그의 처지를 헤아려 보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양자사이에 서로 원한을 맺는 일이 없을 것이다. 특히 수도인으로서 우리는 좀더 넓은 차원에서 양보하고 포용하여 나의 언행이 어떠한 여파를 낳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생활자세가 필요하다.

  끝으로 고수와 순의 고사를 보며 부모에 대한 일반적 효도와 함께 부모의 허물과 업을 없애주는 적극적이고도 차원 높은 승화된 효의 실천이 필요함을 상제님의 말씀 속에서 느껴본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