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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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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내 마음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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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의 약속

 

        

김 복 님 <선사ㆍ무주방면>
   

  이제 겨울이 오고 있지만, 얼마 전 가을은 정말 좋은 계절이었다.

  들판에는 오곡이 풍성하고 가지가 흐느러지도록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 빛깔도 노란빛으로 물이 들었었다. 하나의 씨앗에서 저토록 엄청난 역사를 이루어 놓은 신비롭고도 오묘한 천지의 조화로 맺어진 저 열매들은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을까?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아름다운 절경들을 보며 내 영혼의 결실을 위해 겪어야 했을 많은 사연과 만나야 했던 인연들을 저 들판 속에 함께 묻어 스쳐보낸다.

  너무도 고마웠던 분들, 혹은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까지 모두가 나를 이 자리에 보내기 위한 수고로운 몸짓이었을 것임에 눈물겹도록 사랑하고픈 소중한 기억들이다.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 속에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운명이라는 것에 굴복하며 살아가던 나에게 대순의 큰 빛은 어두웠던 내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었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상상을 못했던 내 마음을 꽉 채워주는 진리였다.

  선천의 천지도수를 뜯어고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를 세워 세계창생을 건지시고 이 땅에 위무와 형벌이 없는 지상낙원을 건설 하시려는 양위 상제님의 뜻을 받들고 계시는 도전님의 일꾼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한히 기쁘다.

  그러나 진리가 좋다고 해서 도를 알았다고 해서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죽기보다 어려운 마음 고치는 일을 해야 하며 사리사욕을 버린 깨끗한 마음으로 진실되게 도인의 본분을 바로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도통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덧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포덕사업을 시작한지 7년이란 세월동안 아무것도 받들어드린게 없는 무기력한 내자신에 대하여 부끄러운 생각으로 어느 수행자의 일을 떠올려본다.

  『어떤 사람이 숲속 동굴 속에서 정신수련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신이 내려와 그에게 물었다.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제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알았다. 그대의 소원대로 생각하는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날 지어다.」

  수행자가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자 맛있는 음식이 나타났고 화려한 침실을 생각하자 화려한 침대가 나타났다. 몹시 기뻐하던 수행자가 갑자기 이 동굴이 무너지면 어떡하나하고 생각하자 동굴이 무너져 그 사람은 바위 밑에 깔리고 말았다.』

  능력을 얻는데 중요한 게 아니고 능력을 감당할 정신수련이 되었어야 하는데 내가 바로 저 수행자 같은 사람이 아니었나… 숙연해진다.

  포덕이 되지 않을 땐 애궂게 조상탓도 해보았고 세상의 흐름과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아무리 이해시키려해도 오히려 조소와 비평만을 일삼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하루빨리 운수가 오기를 바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모든 일이 되고 안 되는 것은 마음쓰기에 달렸거늘 정성은 아니드리고 호박떡만 설었다고 투정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야말로 소인의 마음을 대인의 마음으로 정신개벽 시켜 「성ㆍ경ㆍ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전경」공사 2장 24절에 개벽공사를 빨리 행하시기를 간청하는 종도에게 인사는 기회가 있으며 천시는 때가 있으니 …. 기회와 천시를 억지로 쓰면 그것은 천하에 재화를 끼치게 될 뿐이며 억조의 생명을 억지로 앗아가는 일이 되리라. 또 교법 2장 12절에 너희들이 항상 도술을 배우기를 원하나 지금 가르쳐 주어도 그것은 바위에 물주기와 같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하신 말씀을 보더라도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 참된자가 되어야만 운수도 기대할 수가 있고 도인 개개인이 수도인으로서의 자질이 갖추어졌을 때 꽃을 찾아드는 벌나비처럼 천하창생이 대순진리에 눈을 돌리고 스스로 모여들어 우리가 원하는 지상선경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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