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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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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선각에 대한 나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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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에 대한 나의 결심

 

               

  최명국 <평도인ㆍ영등포2방면>

 

  1991년 어느 쌀쌀한 가을.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천지 대도를 닦는 대순진리회 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똑똑하고, 잘나서 입도 된 건 아니고, 여느 사람들처럼 선각의 정성에 의해 입도를 하게 되었지요. 마산에서 치성을 드렸는데, 그때를 회상 하자면 정말 선각 뵐 면목이 없네요 물론 「도를 몰라서 그랬다.」라고 하면 끝날 문제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는데, 제가 유달리 선각 속을 썩여 드렸거든요.

  저희 직계 선각은 저의 선각이자 친구였습니다. 어느날, 도담을 저에게 하시는데 그게 얼마나 듣기 싫었던지 보이기만 하면 피하고 말도 잘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제가 병명 없는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을 때 찾아와서는 하신다는 말씀이 집안 조상을 알아 맞추고 병도 낫게 해 주는 할머니가 계신다는 말에 갔다가 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만나지 못했지만 얼마 후 선각 말씀대로 병이 완치 되더군요.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만과 거만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선각에 대한 고마움을 그만 잊게 되었던 것입니다.

  병이 낫기 전에는 그래도 저 나름대로 있는 시간, 없는 대로 쪼개어서 힘들었지만 수련과 기도를 꼬박꼬박하고, 한 달에 한 번 꼭 있는 참배에도 꼭꼭 갔는데, 몸이 좋아지니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둘러대며 도를 소홀히 생각하고 행동했죠. 그리고 급기야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성만 모시고 따라만 가게 되었지요. 그것도 성 모시는 날이라고 말씀하시면 마지못해 이천원 내지 오천원을 모셨어요.

  이런 생활을 두 달 정도 하다 보니, 신벌을 받았는지 천벌을 받았는지 몰라도 병이 다시 발병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치인데, 요즘도 가끔씩 아플 땐 신경질과 짜증이 나요. 돌려 말하자면 아직도 깨닫지 못함을 뜻하고 연성이 덜 됐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후회한들 뭣하겠습니까. 버스는 이미 지나갔는데….

  그리고 내가 뿌린 씨앗을 거두는 건데….

  그래서 전 그 누구도 원망 하지 않는 답니다. 저희 선각은 지금 이 시간에도 포천 대학 공사를 하시느라 여념이 없답니다. 그런데 전 너무 안타깝습니다.

  남들은 이런 훌륭한 선각이 있어서 참 행복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시겠죠. 물론 저도 그건 인정합니다. 근데 뭐가 안타까운가 하면 이제서야 도를 깨닫기 시작했고, 선각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는데, 받들 직계 선각이 옆에 안 계신다는게 절 너무나도 괴롭게 만든답니다.

  하지만, 선각은 제가 이런 생각하는 걸 원치 않을 것입니다. 공사 때문에 못하시는 포덕을 제가 많이 하길 원하실 거고, 영원히 일심(一心)변치 않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그래서 전 결심했습니다. 비록 늦게 도를 깨달아 선각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렸지만, 포덕을 많이 많이 해서 선각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는 후각이 되겠다고….

  선각이 가까이 계실 때, 그 고마움을 깨닫고 받들도록 하세요. 도는 위를 받드는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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