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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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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大運大通」목표로 활을 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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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運大通」목표로 활을 당겨야

 

              

이학재 <선무ㆍ유성방면>

   

  『믿기를 활을 다루듯이 하라. 활을 너무 성급히 당기면 활이 꺾여지나니 진 듯이 당겨야 하느니라』(교법 2장 35절)  

  새봄을 맞이하면서 나의 道에 대한 믿음과 修道를 돌이켜보며 활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활은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오랜 시간을 같이 해왔던 것 중의 하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활을 잘 다루었다는 기록이 많다. 中國은 스스로 중원이라 칭하며 사방에 오랑캐가 있다 했는데,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다. 그 중 동이가 우리나라를 지칭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동이(東夷)의 이(夷)가 붙은 이유는 큰 활(大弓)을 잘 다루었다는 것에서 연유한다.

  아무튼 활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발전해왔고 사람과 친숙해졌으며 활 쏘기로 사람됨을 평가 받기도 하였다. 동서양에서 다 활 쏘기를 통해 작위가 주어지기도 했고, 성품을 알아보기도 하였다. 때로는 호신용으로, 때로는 공격용으로 혹은 생계유지를 위한 수렵용으로 쓰이던 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변했던 것이다.

  공자도 활 쏘기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실제로 공자는 君子로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덕행 실천이라 강조 하면서 「행(行)함에 남은 힘(餘力)이 있거든 글(學問)을 배울지어다」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글, 즉 학문은 시서육예지문(時書六藝之文)을 가르킨다. 시서육예지문(時書六藝之文)은 시전(詩傳), 서전(書傳)과 예(禮), 악(惡), 사(射), 어(御), 서(書), 수(數)를 이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사(射)는 물론 활쏘기를 말한다. 단순한 취미나 오락으로써의 활 쏘기가 아니라, 덕을 실천하고, 인격을 도야하는 한 방법이었다.

  활이 제구실을 하려면 우선 화살이 있어야 하고, 그 화살로 목적한 바를 어김없이 맞추어야 한다.

  화살은 활시위를 떠나면 돌아올 줄 모른다. 따라서 활을 쏠 때는 신중하고, 정확하게 쏘아야 한다. 활을 쏘려면 정확한 자세를 바탕으로 고도의 집중력과 침착성, 마음의 평온 그리고 힘이 필요하다. 적중 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욕속부달(欲速不達)」이 되기 쉽다.

  수도가 또한 그렇다고 본다. 활 쏘기에도 과녁이 있듯이 수도에는 「대운대통(大運大通)」이 있다. 道는 그 목적을 향하여 올바른 수도 자세는 물론, 무슨 일이든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정신력, 그러면서도 사심(私心)에 치우치지 않는, 오로지 상제님의 덕화 속에서만 있을 안심(安心) 안신(安身)이 필요하다고 본다.

  화살은 시위를 떠나면 돌이킬 수 없다. 뜻을 세웠으면 뒤 돌아 볼 것이 없이 오로지 목표를 향해 돌진할 뿐이다.

  봄을 맞이하면서 道를 향한 하나의 화살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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