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2년(1992) 7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천계탑 대순시론 대순논단 선단수상 일념교 대순지침훈시 성지순례 24절후 신명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내가 본 대순진리회 대순문단 알립니다

대순문단 : 인생 流轉속에 깨달은 道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인생 流轉속에 깨달은 道

 

최응겸 <정무ㆍ강남방면>

   

『니 하오마?』

『하오 지우 메이 지엔러!』

  내가 지금 이렇게 인사를 주고 받지 않고,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

  라고 인사를 주고 받게 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나 스스로라도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운명(運命)이라고도 하고 팔자소관(八字所關)이라고도 말한다.

  내고향 평양,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지만, 대동강에 풍류가 어우러져 한껏 멋을 자랑하던 곳,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으나 독립운동에 투신 하신 부친을 따라 중국의 수도 뻬이징(北京)에 옮겨 가 그곳에서 자라면서 일본학교를 다녔다.

  한국인으로 중국 땅에 살면서, 일제치하여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인 학교에 다닌 것이다.

  집에서는 우리말, 밖에서는 중국어, 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썼다. 한국식 중국식 일본식이 뒤섞인 생활이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 시대 그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아니면 겪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요 삶이었다.

  그리고 해방-귀국과 공산치하-또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남하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인생의 유전이요 운명이요 팔자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요소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삶의 역경이 왜 그리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알 수 있겠다. 그처럼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국혼(韓國魂)을 잃지 않고 성장하여 공직에서 봉사했고, 지금은 종무원에서 여러 분들을 위해 미력이나마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말로는 설명이 쉽지 않은 어떤 절대적 힘이 작용한 이유로 보인다.

  그것은 바로 도(道)이다. 이렇게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인간 뿐만 아니라 천지만물이 당연히 가야 할 길이요 따라야 할 법칙이요 지향하는 목표인 도의 힘 바로 그것이다. 바로 이 도에 의해 그처럼 흐르고 흘러 이 시점 이 자리에 나는 와 있는 것이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정비기사들은 고치고 칠하고 수선하기에 오늘도 식사 시간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잇다. 이들 뿐만 아니라, 때때로 의문나는 점이 있어 연구실(硏究室)에 가보면, 모두들 책속에 파 묻혀 여념이 없다. 어떤 때는 밤잠도 자지 않고 연구하기도 한다. 물론 더 많은 도인들은 보이는 데서나 보이지 않는 데서나 오직 수도에 마음의 땀과 몸의 땀을 쉴새 없이 흘리고 있다.

  저들을 보면 내 나이 이제 겨우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안내실 일이 너무 편한 것인 아닌가, 때로는 도를 닦기에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정말 나는 저토록 심신으로 애쓰면서도 평안한 열굴을 한 사람들처럼 수도에 정진하고 있는 것인가?

  여전히 안내실 앞 도로에는 차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다. 저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와서 무얼하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이가 들면 인생에 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점점 더 모르겠다.

  그러나 단 하나, 사람들이 오고 간다는 사실 그 자체는 분명하다.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무한하고 전능한 어떤 도수가 있다는 것에는 확신을 갖게 된다.

  평양과 북경과 종무원에 이르기까지, 내 삶의 모든 것은 어떤 도수 – 지금 깨닫고 보니 상제님의 대순진리(大巡眞理)에 의해서만 이해가 가능해진다.

  인류의 구원주이시고 삼계대권의 주재자이시며 조화주이신 상제님이시여, 저희 도인 모두는 올바로 수도에 전념하고, 비도인은 도인이 되어 수도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소서!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