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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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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단수상 : 보은의 길

報恩의 길

 

                   

채명선 <정리ㆍ용산방면>

                 

  어린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어느 작은 절을 자주 찾았던 기억이 난다. 스님의 목탁소리를 들으며 향냄새 가득한 불상 앞에서 절을 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리고 몇 년 후 이웃 아주머니가 전해주신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는 우리 가정에 크나큰 복을 안겨주었다.

  뿌리 깊은 불교 신자의 집안에서 태어나신 어머니에게 도담은 단순한 희소식이 아니었다. 그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제 새롭게 찾아야 될 길은 미륵께로 가는 길이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우리 가족은 한 뜻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상제님의 덕화로 인해 커다란 어려움 없이 가화(家和)가 되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대순의 도가 그토록 심오한 진리인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으나 부모님의 화평스러운 모습과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만으로도 대순진리회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게 되었다.

  너무도 모르는 철부지 시절 입도 치성을 모신 후에 우리 도가 단순한 신앙이 아님을 차츰 느끼게 되었으나 어린 탓인지 불평불만이 간혹 생기기도 했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비방 섞인 말들을 듣는 것이 작은 불꽃에 부채질을 하여 더 활활 타오르게 하듯 오히려 수도에 큰 힘이 되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느낀 것은 우리가족의 건강이었다.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없이 베풀어 주리라』라는 말씀처럼 우리 가정이 상제님 덕화로 더욱 건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포덕사업을 하지 않았던 학창시절의 나로서는 회실을 가까이 두고 생활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러 임원분들로부터 들어온 도담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장차 이 길이 아니면 갈 곳이 없구나」라는 마음이 차차 쌓여 갔으며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었던 나에게 있어서 우물안 개구리 같은 나의 시야를 트이게 하는 길이 되었다.

  그러나 오로지 도에만 전념한 것이 아니다보니, 지극한 성ㆍ경ㆍ신(誠ㆍ敬ㆍ信)과는 거리감이 있었고 현실생활에만 급급했었다.

  그러던 중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지 한달이 미처 되기도 전에 나에게 진정으로 상제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 당시 사회생활의 호기심으로 달콤하게만 느껴져 왔던 현실과 어린시절부터 원하였던 깨끗하고 순수한 길 사이의 선택을 놓고 작은 마음의 갈등이 생겼었다. 지금은 길잡이가 되어 주신 임원분들께 어찌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 후로 나는 한 마음으로 회관에서 종사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생활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고 마주치는 분들의 많은 교화를 통해 내 마음이 점점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처럼 진실되고 속임이 없는 생활 속에서 진정으로 꿈꾸던 선경 세상에 사는 기분이었다.

  예전에 나 자신이 윤리 도덕의 결핍증이라는 큰 병을 앓고 있었으나 수도를 통하여 상제님 덕화로 치유가 되어감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은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하루빨리 이 좋은 길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지나온 시절에 여러 임원들로부터 은혜를 입은 만큼 내 자신이 남에게 또 베푸는 것이 곧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는 말씀의 한 실천이라는 생각이 더욱더 간절해진다.

  현재는 포천에서 천지공정에 기여하는 입장에서 외적으로 포덕 사업을 하시는 여러 도인들과 동행하는데 자칫 자존자만으로 나 자신을 손상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경계를 하며 오로지 지극한 성.경.신으로 상제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일꾼이 되고자, 『전경』말씀에 비추어 나 자신의 왜곡된 행동이 없도록 다짐을 거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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