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2년(1992) 7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천계탑 대순시론 대순논단 선단수상 일념교 대순지침훈시 성지순례 24절후 신명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내가 본 대순진리회 대순문단 알립니다

대순시론 : 평등ㆍ화합을 위한 실천원리

평등ㆍ화합을 위한 실천원리

 

          

김휘영 <선감ㆍ평해2방면>

                    

서언

  현 사회는 「과학」이라고 불리는 분석적 학문이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명(文明)」 이라는 가시적(可視的)형상의 세계는 인류에게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다 주고 있다.

  본 고는 이러한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달리 황폐해가고 있는 인간정신의 새로운 구심점을 찾기 위해 평등과 화합에 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평등

  평등이란 낱말은 인간세상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인존시대를 열고 있는 대순사상에서의 평등은 당시 조선사회의 가장 큰 구조적 모순이었던 봉건적 신분질서를 타파하고,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대순진리적 시각에서 바라본 평등관은 먼저 이 세상에 불평등이 조장된 원인과 이에 따른 우주적, 사회적 분쟁의 야기, 그리고 이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상제님의 공사로 이어지고 있다.

  『전경』에 「선천에는 인간사물이 모두 상극(相克)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공사1-3)라고 상제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인간세계의 모든 불평등의 원인이 선천의 상극도수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본다. 인간사회의 모든 정치적.경제적 불평등 또한 이로 인한 결과임은 두말한 나위도 없다.

  상제님의 강세는 이러한 민중들의 한이 첨예화되고 약육강식의 대립 속에서 세상이 참혹하게 되었을 때 이루어졌으며, 모든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처방이 바로 「천지공사」인 것이다.

  「상제께서 이 세상에 탄강하여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신명이 사람에게 드나들 수 있게 하시고 세상에서 버림을 받은 자들을 찾아 쓰고 모든 것에 운을 붙여 쓰기로 하셨도다. 이것은 삼계를 개조하기 위함이로다」(예시 7)

  위의 『전경』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상제님이 강세하셔서 행하신 천지공사는 인간의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하여 천지공사를 행하신 것이니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평등의 의미와 그 구체적 실현방안을 볼 수 있다. 즉 「선천에서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으되 이것은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들어야 하느니라.」(교법 1-62)라고 말씀하시고 「이제 해원 시대를 맞이 하였으니 사람도 명색이 없던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버림을 받던 땅에 기운이 돌아오리라.」(교법 1-67)고 하시면서 인간사회의 진정한 평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상극도수에 의해 헝클어진 상도(常道) 를 바로잡는 공사부터 단행하신 것이다.

  또 『전경』에 「선천에서는 삼상(三相)의 탓으로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 」(공사 2-20)라고 하시고 공사를 통해 일음ㆍ일양의 원리 즉, 건곤, 일월, 남녀의 결합이 정음, 정양으로서 결합하게끔 하여 합덕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진정한 평등의 실현임을 확정하셨다.

  그리하여 남녀의 차별에 대해서 「어찌 남장군만 있으랴, 여장군도 있도다.」(권지 1-17)하시고 「상제께서 하루는 공사를 행하시고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셨도다」(교법 2-57)와 같이 남녀의 차별을 없애는 공사를 보신 것이다.

  또한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서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교법 1-68)고 말씀하신데서 남녀의 진정한 평등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억압이 아닌 인존적(人尊的)인 개념에서 각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공덕이 주어지는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편 계급간, 계층간 불평등의 해소도 공사의 주요한 항목으로 빼놓을 수 없다. 그것은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깍는 것과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 1-9)는 구절에서 알 수 있다.

 

 

평등과 화합의 관계

  앞 절에서 우리는 평등의 원칙과 평등의 본질적 양상을 상제님 말씀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러한 평등이 달성되기 위해서 우리 인간들이 가져야 될 자세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인류의 합심(合心)이요, 화합된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화합은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전제조건으로도 설명될 수 있는데, 여기서 만일 인간 상호간 화합이 되지 않은 평등이란 경제적 공산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폐단과 같이 인간의 부품화, 권력층의 부패만 조장할 뿐이며, 정치적인 면을 언급해 보더라도 또 하나의 분열을 조장할 따름인 것이다.

  따라서 화합의 의미는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인간정신의 본질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정신자세이며 함께 사는 사회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인류의 과제라고 할 것이다.

  다음의 『전경』구절을 참조해 보자.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예시 81)

  윗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은 후천세계에는 선천에서와 같이 빈부의 차별과 경제적 정치적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고 거기에다 천하가 한집안이 되어 조화로서 창생을 다스린다 하였으니 인류의 화합은 평등이전에 달성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께서는 이러한 인류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선천 상극(相克)으로부터 후천 상생(相生)으로 가는 운로(運路)를 터 놓는 공사(公事)를 보시게 되는데 그 공사가 바로 해원공사(解冤公事)이다.

  『전경』을 보면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신도로부터 원을 풀어야 하느니라. 먼저 도수를 굳건히 하여 조화하면 그것이 기틀이 되어 만사가 저절로 이룩될 것이니라. 이것이 곧 삼계공사 이니라」(공사 1-3)이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상제님께서 행하신 공사는 해원공사가 그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 해원공사야 말로 인간계를 포함한 전 우주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근본열쇠가 되는 것이다.

 

 

실천원리로서의 대순진리

  이제 인류의 평등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어떤 원칙을 실천할 것인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인간의 말과 행동 가짐을 상생의 진리로 바꾸어 수행해 나가는 것이 평등과 화합을 이루는 기본이 되며 이는 다음의 대순진리회의 훈회를 통해서 그 본질적인 수행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1. 마음을 속이지 말라. 2. 언덕을 잘 가지라. 3. 척을 짓지 말라. 4.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5. 남을 잘 되게 하라. 즉 첫째 마음을 속인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죄악의 근원이 되는 것이니 인성의 본질인 정직과 진실로써 일체의 죄악을 근절하여야 할 것이며, 둘째로 언덕을 잘 가진다는 것은 나의 말로 인하여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니 그 잘된 여음이 나에게 밀려 점점 큰 복이 됨을 이르고 셋째, 남에게 원한을 맺게 하는 일이 없이 척을 짓지 않음으로서 천지의 기운이 막히지 않고 원만한 생활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넷째는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니, 이는 물 한 그릇 이라도 남의 은혜를 입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갚아야 함을 말하며, 이것이 기본이 되어 천지의 은혜에도 인간이 보답할 수 있은 길이 열려 후천선경이 건설되어 지는 것이다. 다섯째로는 남을 잘 되게 함은 상생대도(相生大道)의 기본원리가 되는 것인데, 여기서 매사에 타인과 힘을 합하는 정신을 가지게 되고 협동. 화합의 정신이 비로소 싹틀 수 있는 것이다.

 

 

결어

  이제까지는 대순진리적 시각에서 보는 인류의 진정한 평등과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해 보았다.

  이러한 인류의 이상이 과학적 한계에 부딪혀 요원하게만 느껴지는 현시대에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가 전세계에 구현되어 평등 화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 수도인들의 실천적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