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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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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나의 입도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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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入道경위

 

          

 김국보 <선무ㆍ단대1방면>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군(軍)시절 부하 한명이 나의 연구실을 찾아왔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가끔 내가 주위의 선후배들에게 그의 안부를 궁금해 했을 때 그와 아주 가까이 지내던 또 다른 과거 부하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 친구 대순진리회인가 뭔가에 미쳐서 패가망신한 놈이니 교수님, 이제 그 친구 생각도 마이소』하며 열을 올리던 이의 얼굴이 스쳐갔다.

  그 장본인이 지금은 나의 선각이 되었다. 나의 선각은 과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던 시절 컴퓨터학원에서 제자였고 군에서 부하였으며 중소기업은행 전산실에서 실력을 과시하던 김정무가 전혀 예고 없이 그것도 십 수년 만에 나의 연구실을 방문한 것이다.

  본시 나는 종교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단지 내가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1년에 한 두번 절에 다녀오셨기 때문에 막연히 나의 종교도 불교인 것으로 알고 있다가 언제부터인가 내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 본 결과 신도가 아님을 깨닫고 모든 신상자료의 종교란에 「無」라고 기재해 왔다.

  때문에 이 과거 부하가 무엇이라고 말하든지 간에「저녁」한끼 먹여서 돌려보내야지 하는 생각에 연구실을 대강 정리하고 가까운 음식점에 들러 생선회와 소주를 주문하였는데 조용하면서도 아주 자신있게 나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선각이신 김정무와의 그 당시 대화내용을 그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그 동안 수십 번이고 교수님을 찾아오고 싶었습니다만 평소 확실한 근거없는 사실에 대해서는 절대 믿지않는 성품과 사고방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확실하게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실들이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교수님을 찾아 왔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대순진리회의 규모, 종통, 사회사업 현황 등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물론 나의 답변은 간단했다. 『자네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나는 자네를 탓하지도, 말리지도, 험담하지도 않을 것이니 나에게 어떠한 신앙도 강요하지 말게,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정직, 성실,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굳은 신념으로 살아갈 것이네』라고 대답하자 그는 대뜸『교수님, 저를 믿습니까?』『그러면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후 이어지는 말은 현실적인 면에서는 지금 현재 대순진리회의 규모가 방대하고 또한 대진대학교의 설립에 따라 나 같은 사람이 전산업무에 도움을 준다면 대순진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와달라는 말과 아울러 지금 당장은 내가 이해를 못하더라도 엄청난 운수 즉 도통진경(道通眞境)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말이었다.

  수많은 토론이 오가며 주기(酒氣)가 다소 도는 가운데 나는 마음을 정하고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순진리회가 아니라 어느 조직이라도 정당한 발전에 나의 능력이 필요하다면 대학교수의 직분으로 당연히 짧은 지식이지만 나의 컴퓨터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그 점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돕겠네. 그러나 도통진경은 정말 도통 모르겠으니 강조하지도 말고 나는 관심도 갖지 않겠네. 그리고 입도와 정성금에 대해서는 내가 평소에 아끼는 후배에게 적선하는 마음으로 자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네.』라고 말한 후 도적부에 이름을 올리고 1회 성금을 모셨다.

  그 후 나는 여주도장, 포천수도장을 참배했으며 몇 곳의 회관 및 연락소에서 선감들로부터 도담도 듣고 교화도 받았다. 그리고 국립대학교 교수직을 그만두고 자리를 옮기려는 나에게 던지는 수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대진대학교의 교수요원으로 자원했으며 또한 교수요원으로 선발이 되어 매주 종무원 연구실에서 교화를 받았었다.

  아직 충분히 도에 대하여 깨달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용기와 신념이 약해질 때 종교를 찾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너무 늦어져 상제님의 운수를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다. 기왕 종교를 갖는다면 나 자신이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써 능력이 있을 때 민족종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양위 상제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종교를 가져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도통진경이 설사 나의 당대에는 오지않는다 하더라도 수많은 직·외선조(直·外先祖)들과 신명(神明)을 받들고 후손들의 앞길이 잘 될 수 있는 길이 수도의 길인데 어찌 마음이 평안하지 않겠는가.

  미력한 나의 컴퓨터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작게나마 대순진리회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포덕도 여러 호를 하여 수반도 두게 되었다. 이제 선각이신 김정무의 말이 하나 하나 맞아간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

  이제 나는 나의 주변에 있는 많은 은혜를 주셨던 분들을 입도의 길로 안내하리라고 굳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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