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속에 혁신 이루자 - 대순회보 37호 인사말

대순123년(1993)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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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화합 속에 혁신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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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合 속에 革新 이루자

안영일 <종의회 의장>

무더위 속에서도 상제님의 덕화선양에 성경신(誠敬信)을 다하고 있는 도인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엊그제 한해를 시작했던 것 같은 데 어느새 유월이 되니 세월의 빠름과 함께 년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돌아 보게 됩니다.

그 계획들 중 잘 이루어진 것도 있고,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계획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도를 하며 우리들은 항상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성경신으로 수행하고, 잘 된 일은 발전의 계기로 삼으며 잘 안된 것은 반성하여 늘 일취월장(日就月將)하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혁신(革新)의 자기개조(自己改造)가 일어나고 무량하신 상제님의 덕화를 더욱 더 깊이 깨달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원리하에 이루어지는 자기혁신(自己革新)입니다. 과거의 구태의연했던 수도생활이 있었다면 그것을 깊이 자성(自省)하고 진정(眞正)으로 해원상생의 대도(大道)를 일상의 모든 곳에서 실천하는 정신개벽(精神開闢)을 통한 의식개혁입니다.

우리들은 운수 자리에 더욱더 가까이 가기 위해 이제 진정으로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갖고 해원상생으로 새롭게 혁신된 수도생활을 해나가야 됩니다.

이를 위해 서로 존경(尊敬)하여 문제점들을 화기(和氣) 속에서 풀어나가는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막힘이 있게 되면 통할 수 없고 통할 수 없을 때 일을 추진하는데 큰 장애가 오기 때문입니다.

막힘은 결국 척을 낳게 하고 이 척이 운수를 받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됩니다. 척 없는 수도생활이 자기혁신의 수도생활입니다.

혁신한다 함은 지은 척을 없애나가며 척을 새로 짓지 않는 것입니다.

「무척 잘 산다」는 말을 마음으로 깊이 받아들여 존경과 이해 속에 화목하게 화합(和合)하고 단결(團結)하는 기풍을 진작시켜 이루어 나가는 정성어린 노력 속에서 우리는 척을 벗어나 새로워지는 것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상하(上下)가 서로 통심정(通心情)의 자모지정(慈母之情)으로 체계질서를 올바로 지켜 나갈 때 모든 일이 이루어 집니다.

체계의 확립은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자기 책임을 완수할 때 세워질 수 있습니다. 책임완수는 도인으로서 자기의 본분과 위치를 알고 모든 것을 분수에 맞게 처신하며 맡은 임무를 혈심(血心)으로 추진하여 목표를 기필코 이루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해야 될 일을 분별하지 못한다거나 주어진 임무에 해태한 마음을 가지면 우리의 일을 이룰 수 없으며 자기혁신의 길은 요원해집니다.

도통이 급한 것이 아니라 혁신된 수도생활이 급한 것임을 알아야겠습니다. 모두가 책임감 있는 수행으로 상제님의 덕화를 가득히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체계질서를 지켜 자기책임을 다하며 우리들은 서로 방면과 사회를 초월하여 화합단결하고 솔선수범하여 봉사(奉仕)함으로써 평화(平和)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이것이 해원상생의 원리를 실현해나가는 것이며 상제님께서 대순(大巡)하신 진리(眞理)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한 나뭇가지가 하나일 때는 부러지지만 여러 개가 모여져 하나가 되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얘기처럼 우리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서로 미움과 원망을 버리고 척이 없이 화목(和睦)하게 화합단결(和合團結)해야 합니다.

도전(都典)님께서 「내 방면 남의 방면 없이 모두가 고마운 것임을 알고 상호 존경(尊敬)하라」고 하신 말씀을 깊이 새겨 해원상생의 대도(大道)로 자기의 모든 것을 혁신(革新)함으로써 힘차게 도래하는 후천(後天)의 새 기운을 듬뿍 안아 도통을 받을 수 있는 도인들이 되도록 우리 모두 성지우성(誠之又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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