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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천명(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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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天命)
권창혁 <교정ㆍ잠실10방면>
가냘픈 웃음 찾아 헤메이는 영혼이여 부질없이 갖추어져 있는 몸뚱아리는 무엇을 담기 위한 그릇인가
천년 만년 고운 숨 한번 쉬어보지 못한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외진 걸음 지금은 어느 풀밭 위에 멈추어 섰는가.
돌아볼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낯선 기억들 아득한 공간 넘어 웃음 찾아 날려버리고 짊어진 보따리 외로운 중생을 향해 던져버리고
온갖 설움 엉겨 붙어있는 지친 발걸음 걷어낼 수 없는 무거운 침묵 정녕 무엇을 찾고자 헤메이는가.
정처 없는 영혼이여 바꾸어줄 수 없는 목숨 하나 대도의 숨결에 가냘픈 이름 석 자 새기려므나
一心大道 正心大道 血心大道 커다란 가슴을 움켜쥔 血食千秋道德君子의 마지막 발걸음
뿌리칠 수 없는 거부할 수 없는 命을 쫓아 새기어진 이름 결코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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