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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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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獻身적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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獻身적인 수도

 

           

강대성 <선무ㆍ잠실1방면>

       

  입도(入道)후 처음에는 선각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수도를 해왔었다.

  그리고 차차 포덕을 하면서 후각이 하나 둘 생기고 일꾼이 나오다 보니 이제까지의 자세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인간은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국가 민족 나아가서는 인류(人類)라는 크고 작은 사회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는 일이 인간사회에 긴요하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人間)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하였고, 우리 옛말에도 독불장군은 없다 고 하는 말 속에서도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이점에 있어 도는 더 절실하며,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상생대도이다. 선각과 나와 후각이 서로 상생(相生)의 도(道)를 배우면서 행하고 깨달아 가며 가야만 하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선각과 후각이 서로 화합 단결하여야 만이 서로 통정신(通精神)이 이루어져 그것이 큰 기운이 되어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능히 뚫고 나아갈 수 있으며 불가능한 일도 능히 가능한 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뜻대로 안 되는 것은 왜일까. 서로 각자 개개인의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형성된 자기만의 독특한 가치관에서 오는 자존, 자만, 편견들이 서로간에 많은 갈등과 오해, 불신의 싹이 되고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어떤 일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많은 장애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로 협동하고 화합하는 데는 『헌신』이라는 미덕(美德)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미쳐 깨닫지 못하는데서 통정신이 안 되는 것이다.

  이에 헌신을 일깨워 주는 재미있는 우화 한 토막을 소개하고자 한다.

 

  [옛날에 여우와 원숭이 그리고 토끼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 불심(佛心)을 키우기 위해 오랫동안 도(道)를 닦았다. 그러던 어느날 불심을 자랑하려고 여우와 원숭이 그리고 토끼가 제석(帝釋)을 찾아 갔다.

  이들이 어찌하나 보려고 제석이 오늘은 무척 시장기가 드는구나하고 말을 띄어 보니, 먼저 여우가 재빠르게 잉어새끼를 물어오고, 원숭이는 도토리 알을 들고 왔으나 이상하게도 토끼만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것을 보고 제석은 토끼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토끼는 대답대신 갑자기 모닥불을 피우더니 『제석이여 전 아무것도 바치지 못합니다. 제 몸이 익거든 제 고기나 잡수십시오.』라고 유언하며 불속에 폭각 뛰어 드는 것이었다.

  이에 제석은 토끼의 진심(眞心)을 가상히 여겨 토끼의 헌신적 자세를 길이 우러러 보라고 달 속에 옮겨 놓았다.]

 

  지금도 토끼가 달 속에 살고 있다고 하는 말은 거룩한 헌신의 표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헌신이 인간의 기본속성이자 최고의 자질이다』는 말도 있다. 그 말은 우리 도의 남을 잘되게 하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헌신처럼 순수하고 보람되고 숭고한 것이 없다고 보기에 우리 수도인은 오늘도 구제창생이라는 위대한 목표의 실현을 위해 자기의 시간을 바치고 노력을 바치고 정성을 쏟고 땀을 흘리면서 고난과 화액을 물리쳐 나가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人生)의 최고 행복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저 달 속에 있는 토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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