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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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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후 소개 : 동지(冬至)

동지(冬至)

 

동지는 작은 설로 부활상징, 팥죽으로 악귀 쫓기도 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4절후의 하나.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다음날부터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고대인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중국 주(周)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며, 역경의 복괘(復卦)를 11월, 즉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부터 시작한 것도 동지와 부활이 같이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동짓날에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고 군신의 연례를 받기도 하였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 유풍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 동지시식(冬至時食)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단자는 새알만큼 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祀堂)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 등이 모여서 먹는다.

  동짓날의 팥죽은 시절식(詩節食)의 하나이면서 신앙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즉, 팥죽에는 축귀(逐鬼)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았으니, 집안의 나쁜 신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고, 사당에 놓은 것은 천신(薦新)의 뜻이 있다.

  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며,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역시 악귀를 쫓는 축귀 주술행위의 일종이다.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팥떡·팥밥을 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의미이다.
  동짓날에도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동짓날에도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기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동짓날에 궁 안에 있는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소의 다리를 고아, 여기에 백강(白薑)·정향(丁香) · 계심(桂心)·청밀(淸蜜) 등을 넣어서 약을 만들어 올렸다. 이 약은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동짓날에는 관상감(觀象監)에서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치면 나라에서는 『동문지보(同文之寶)』 라는 어새(御璽:옥새)를 찍어 백관에게 나누어주었다. 각사(各司)의 관리들은 서로 달력을 선물하였으며, 이조(吏曹)에서는 지방 수령들에게 표지가 파란 달력을 선사하였다.
  매년 동지 무렵이 되면 제주목사는 특산물로서 귤을 상감에게 진상하였다. 궁에서 진상 받은 귤을 대묘(大廟)에 올린 다음에 여러 신하에게 나누어주었고, 멀리에서 바다를 건너 귤을 가지고 상경한 섬사람에게는 그 공로를 위로하는 사찬(賜餐)이 있었으며, 또 표백 등을 하사하였다. 멀리에서 왕은에 감화되어 진기한 과일을 가져온 것을 기쁘게 여겨 임시로 과거를 실시해서 사람을 등용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황감제(黃柑製)라고 하였다.
  동짓날 부적으로 「뱀 사(蛇)」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또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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