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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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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야기 : 명경대(明鏡臺)

명경대(明鏡臺)

 

明鏡은 일생을 비춰주는 거울

         

 

 

             

  내금강 명경대 지역의 명승은 모두가 불경에서 나오는 염라국의 관직, 지명 등의 이름으로 되어있으며 그에 맞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입구에 지장봉과 극락문, 지옥문이 있으며 정면에는 「명경(明鏡)」을 상징하는 「명경대」가 서 있고 그 둘레에는 십왕봉과 판관봉, 사자봉, 죄인봉 등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아래에 소개하는 석봉만 이야기는 명경대 구역이 바로 염라국과 같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전설이다.

  석봉만은 세나라 시기의 사람이었다. 그의 성품은 어질고 부지런하여 평생 남에게 해 되는 일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않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죽어서 염라대왕 청에 붙잡혀갔다.

  염라국은 너비 이십 여 만리나 된다고 하는데 거기에 오백 개의 지옥이 있었다. 사면에는 문이 없고 오직 위에만 한 개의 문이 뚫어져 있기 때문에 석봉만도 지옥의 옥졸들에게 두 팔을 묶인 채 공중으로부터 지옥에 끌려 들어갔다.

  명부에 이르니 십왕들이 명경인(인간의 일평생의 죄 행을 비쳐 본다는 거울) 앞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판결문에 찍을 큼직한 도장이 놓여 있었다.

  십왕 아래에 판관들이 관을 쓰고 홀(왕명을 받아쓰기 위하여 대, 나무, 뿔, 옥 등으로 만든 얇고 길쭉한 관)을 받쳐든 채 두 무릎을 꿇고 앉아 십왕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상하 좌에 백 여명의 사졸들이 엄숙히 줄지어 앉아 있었다. 그 모양이 마치 인간세상에서 제왕이 옥좌에 앉아 문무 백관들의 조회를 받는 형상과 비슷하였다.

  또한 여기에는 사자들이 창검을 들고 앉아 있기도 하고 드나들기도 하면서 죄인처럼 명령이 내려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참으로 살벌한 분위기였다.

  사자가 석봉만을 십왕 앞에 꿇어앉혔다. 
  『너 이놈, 평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사실대로 아뢰어라.』

  십왕의 노기 띤 목소리가 죄인을 위압하면서 드렁드렁 울렸다.

  『법왕님, 저는 아무 죄도 지은 것이 없습니다.』

  석봉만은 겁에 질려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으나 사실 진 죄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때 저편에서는 「심문」을 받는 「죄인」들의 비명소리가 애처롭게 들려왔다.

  눈을 흘겨보니 그것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 이었다. 이 광경을 본 석봉만은 겁이 나기도 했지만 억울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듣건대 죄를 지어야 지옥에 간다고들 하던데 죄 없는 내가 천당에는 못 간다 해도 여기 붙잡혀와야 될 까닭은 무엇입니까? 불경에서 하던 소리는 다 거짓말입니까.』이렇게 생각한 그는 화가 나서 무서운 줄도 모르고 크게 소리쳤다.

  『재삼 말씀 드리거니와 저는 죄 없는 사람이니 마땅히 놓아주어야 옳은 것으로 아옵니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큰소리를 치는가. 거짓말을 하면 용서 없을 줄 알아라.』

   십왕들은 다시 위엄 있게 말하고 나서 각기 손에 든 명경을 석봉만에게로 비쳤다. 이 명경은 인간수명의 장단, 죄의 유무, 부귀빈천 등을 사실대로 비추어냄으로써 아주 공정하게 판결을 내릴 수 있게 한다는 거울이었다. 십왕들은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그의 일생을 분석하더니 머리를 기웃기웃하기도 하고 수군덕거리기도 하였다. 판관과 사자, 졸도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의아한 눈초리로 십왕을 쳐다보고 있었다.

  석봉만은 때를 놓칠세라 다시금 말하였다.

  『죄 없는 인간을 지옥에 부른 것은 천만번 부당하오니 속히 놓아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본인이 하소연하는 것처럼 명경에 비쳐진 석봉만의 일생에는 별로 죄로 다스릴 것이 없었던 것이다.

  『너는 명부에 잘못 온 것이 사실이니 인간 세상에 돌아가도 좋다. 어서 물러가라.』

  십왕의 명령을 판관이 외우고 판관의 지시는 사자에게 전달되었다. 사자는 그의 팔을 묶은 쇠 밧줄을 풀어주고 지옥 문 밖으로 내보냈다.

  이렇게 되어 석봉만은 인간 세상에 다시 나와 살게 되었는데 지옥에서 나온 곳이 바로 내금강 명경대 앞이었다 하며 주위 경치는 신통히도 자기가 방금 명부에서 보고 온 그대로였다고 한다.
  이 전설은 사람이 생시에 좋은 일을 하면 극락세계에 가고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는 불경의 내용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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